
“믿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이 19일 오전 시 행정망에 글을 올리고 검사를 받게 된 이유와 심경, 각오 등을 밝히며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은수미 시장은 이날 오전 시 행정망에 올린 ‘감사와 더불어 꼭 드리고픈 말씀이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어제 새벽에 분당제생병원장이 양성임을 확인한데다 공교롭게도 제가 열이 37.6도까지 올라 걱정을 끼쳤다”며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2월 23일 이후 개인 활동 포기하고, 집과 시청을 오가며 업무에만 주력했고, 제생병원 미팅 등 회의 때 마스크를 착용했기 때문에 걱정하지는 않았다”며 “믿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났을 경우를 대비한 구상을 하면서 느낀 심경도 밝혔다.
은 시장은 “자가 격리되는 상황에 대비한 비상체제 운영을 구상하다 문득 제가 차분한 것이 여러분 덕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여러분 모두 자기가 시장인 것처럼 책임감을 갖고 헌신하는 덕분에 시장이 잠시 쓰러져도 새로운 지휘부를 빠르게 구성하고 공백상태를 최소화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했다.
분당제생병원 상황을 수습하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분당구보건소 팀장에 대한 안타까움도 전했다.
은 시장은 “팀장과는 어제 통화를 했는데 ‘죄송하다’는 말씀만 거듭하시더라. 마음이 많이 아팠다”며 “자가 격리된 분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분당보건소가 빨리 정상화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와의 전쟁을 하다보면 시간에 따라 일선과 후선이 뒤 바뀌곤 한다. 결국 우리 모두가 시민을 지키고 공동체를 위로 하는 최일선”며 “지금 일선이신 분들 지치지 않도록 최대한 응원하고 지원하겠다. 지금 후선이신 분들은 이후 일선에 투입될 것에 대비해 동료들을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은 시장은 ‘믿음’이란 말도 수 차례 강조했다.
그는 “가족도 공동체도 도시도 국가도 모두 사람이 만든다, 이란 재외 국민 80여명을 코이카 연수원에 잠시 모셔야한다고 양해를 구했을 때 주민들은 ‘"우리는 정부와 성남시를 믿는다’고 했다”며 “그 믿음에 부응해 저도 여러분의 일원으로 결코 포기하지 않고 함께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