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명 전수검사서 음성…격리조치 받지 않고 활동해 우려 많다”

성남시 분당제생병원 © 굿 뉴스통신
분당제생병원에서 2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격리조치를 받지 않은 직원이 144명이나 되고, 이들 중 4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방역망에 구멍이 뚫리면서 지역사회 감염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장은 18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갖고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나온 분당제생병원에서 접촉자로 격리조치를 받아야 할 144명이 누락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태에 대해 우려가 많다. 지난 5일 확진자가 분당제생병원에서 처음 발생하면서 직원 135명이 14일 동안 격리에 들어갔다. 해제일이 가까워 오고 있는데 처음에 파악되지 않은 나머지 직원 144명이 바깥으로 돌아다니고 있는 상태로 파악됐다. 이들 중 총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병원장은 복지부 회의에도 다녀왔다”고 말했다.
이들이 2주 가까이 방역통제망을 벗어나면서 추가 감염자 발생이 우려된다.
병원측은 당초 첫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 135명의 명단을 방역당국에 제출했는데 이번 주 추가로 144명의 명단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17일 저녁 기준 제생병원 첫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은 279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접촉자는 직원, 환자 등 총 878명으로 파악됐다.
이 단장은 “첫 확진자 발생 당시 병원 전직원 1500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했다. 그 당시 144명은 음성이어서 자가격리가 안됐다”며 “이 상황을 조금 더 조사해서 어떤 조치를 취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분당제생병원 이영상 원장(55)과 용인시 수지구에 거주하는 간호행정사무실 근무 여성 간호조무사(33)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영상 원장은 16일 기침, 콧물 증상이 발현돼 17일 검체를 채취했고 18일 오전 3시 38분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간호조무사는 환자가 발생한 61, 62병동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원장과 같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영상 원장은 정형외과 전공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81병동과는 무관하다.
이에 따라 분당제생병원 관련 확진자는 29명으로 늘었으며 이 가운데 성남시 거주자는 12명, 타 지역 거주자는 1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