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림막을 설치한 수원시 휴먼콜센터.(수원시 제공)© 굿 뉴스통신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경기 수원시가 밀집 사업장을 대상으로 집단감염 사전차단에 나선다.
15일 시에 따르면 '고위험 사업장' 관리책임 부서를 지정, 오는 17~31일 지역 내 1만6664곳을 대상으로 현장점검 등 관리를 실시한다.
시는 긴급 방역 등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파악하고 맞춤형 지원 방안을 마련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지난 11~12일 시는 민간 콜센터 등 코로나19 집단감염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을 '고위험 사업장'으로 규정하고 전수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전수조사 대상 사업장은 △콜센터(민간·공공), △음식점 100㎡ 이하 (일반·휴게) △클럽 △찜질방 △PC방 △노래방 △체육시설 △소규모학원 △독서실 △교습소 △일반요양병원 △요양원 △보험회사 △버스차고지 △일반택시대기실 △전통시장교육장 △공사현장 △방문판매 등이다.
고위험 사업장은 밀폐된 공간에서 사람들이 밀집해 일하며 침방울(비말)로 인한 감염 위험성이 큰 사업장·시설을 말한다.
수원 4개구(장안, 권선, 팔달, 영통구) 가운데 파악된 총 1만6664곳의 고위험 사업장 중 영통구 지역이 4493곳으로 가장 많았다. 권선구 4476곳, 팔달구 3916곳, 장안구 3779곳이 뒤를 이었다.
특히 4개구를 통틀어 가장 많이 분포된 고위험 사업장은 일반 음식점으로 8722곳으로 집계됐다.
시 관계자는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과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고위험 사업소를 꼼꼼하게 관리해 위험 요소를 차단하겠다"며 "고위험 사업소 근무자들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충실하게 이행해 감염을 예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시는 구로구보건소 측으로부터 수원시민 5명이 구로 콜센터 확진자와 접촉자로 분류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시는 즉각 이들에 대한 검체검사를 실시, 현재까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콜센터가 입주해 있는 코리아빌딩 내 다른 사무실 근무자이거나 출장 등을 이유로 이 건물을 출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시도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지난 12일 시가 운영하는 휴먼콜센터의 집단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상담원 좌석 사이에 50㎝ 높이 아크릴 가림막을 설치했다
또 마주 보는 형태였던 상담원 좌석은 한 방향으로 재배치하고 상담원들이 일렬로 앉아 식사할 수 있는 상담원 전용 식당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