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대 총선에서 격돌할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사진 왼쪽)과 미래통합당 최윤희 전 합참의장© 굿 뉴스통신
오산지역이 21대 총선 관심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4선 의원이자, 최서원(최순실) 저격수로 알려진 안민석 의원(53)과 4성 장군 출신 최윤희 전 합참의장(65)의 격돌이 예상되면서다.
13일 오산지역정가에 따르면 21대 총선에서 맞붙게 될 오산지역 후보들의 대진표 윤곽이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안민석 의원이 5선 도선에 나선다. 공경자 오산범시민연대 공동대표가 안 의원과의 경선을 준비했지만 당은 ‘단수 공천’으로 안 의원을 택했다.
미래통합당에선 4성 장군 출신이 안 의원에 도전장을 냈다. 최윤희 전 합참의장이다. 최 합참의장 역시 경선 없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당초 오산에선 안 의원과 미래통합당 이권재 지역위원장간 양자 대결이 예상됐지만, 새 얼굴인 최 전 합참의장의 등장에 지역 정가는 술렁였다. 오산 터줏대감인 안 의원에게 예상치 못한 복병이 생겼다는 이유에서다.
지역에선 두 사람의 대결이 예측불허의 선거전이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안 의원은 16년간 오산지역 발전을 위해 자신이 쌓은 업적을 바탕으로 유권자들과의 대면접촉을 넓혀 가고 있다.
4선을 지내는 동안 교육과 복지 등에서 낙후된 오산시를 전국 제1의 교육도시이자, 전국 혁신교육 1번지로 만드는데 많은 공을 들인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젊은 학부모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행보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최근 지역 민심에 반하는 세교지구 정신병원 건립 논란과 단수 공천 과정에서의 ‘잡음’ 등은 선거에 적잖은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또한 집권 여당 소속 안 의원에게 득이 될 게 없다는 전망도 있다.
안 의원 아성에 도전하는 최 전 합참의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 전 합참의장은 오산시 두곡동 출신으로 해군 참모총장과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지냈다. 오산 출신 중 성공한 인사로 손꼽힌다.
그는 초·중·고등학교까지 오산에서 졸업한 토박이로, 지역 발전에 누구보다 애착을 갖고 앞장서겠다는 각오로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낙후된 교통체계 개선, 부동산 가치의 상승 등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간 선거 준비를 해오던 이권재 오산시당협위원장이 공천에서 배제됐음에도 불구하고, ‘이기는 선거’를 위해 최 전 합참의장을 인정하고 적극 돕기로 해 보수세력 결집에도 힘을 받고 있다.
다만 오랜 기간 지역을 떠나 있었던 점에서 쉽지 않은 선거전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 밖에 오산에서는 민생당 이규희, 국가혁명배당금당 이성숙·이기성·이제상 등 예비후보들이 21대 총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