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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신도 명단 은폐의혹?…“대구예배 22명,질본·경기 자료 다른 사람”
신천지, 신도 명단 은폐의혹?…“대구예배 22명,질본·경기 자료 다른 사람”
  • 양종식 기자
  • 승인 2020.02.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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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명단 신빙성 의문 제기…“총숫자도 1974명 차이나”
“서버명부 시점에 따라 계속 바뀌고 있어…그 이유 몰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8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경기도 입수 신천지 명단 전수조사 결과 및 대응계획’을 발표하고 있다.(경기도 제공)© 굿 뉴스통신

신천지가 정부에 제출한 대구교회 참석자 명단 22명과 경기도에 제출한 명단 22명이 전혀 다른 사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2월 9일과 16일 예배를 본 신도로, 경기도 전수조사에서 6명이 유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경기도가 지난 25일 과천 신천지 총회본부 서버에 대한 강제역학조사를 통해 확보한 신천지 경기도 신도 명단과 정부에 제출한 경기도 신도 명단이 다른 것으로 드러나 신천지측의 조직적인 은폐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8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5일 신천지 과천 본부에 대한 강제 역학조사를 통해 경기도 내 신천지 신도 명단 3만3582명과 지난 16일 과천 예배 참석자 9930명 및 대구 집회에 참석한 도민 22명의 명단을 확보해 전수조사를 한 결과, 유증상자가 740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그런데 질본으로부터 받은 대구 집회에 참석한 도민 22명의 명단과 도가 25일 강제역학조사를 통해 확보한 22명은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며 명단 제출의 신빙성 의혹을 제기했다.

이 지사는 신천지가 정부와 경기도에 준 경기도 신도명단도 서로 다르다며 데이터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저희가 지난 25일 강제역학조사를 통해 자료를 입수한 뒤 정부가 다시 신천지의 협조를 받은 명단 중에 경기도 명단(3만1608명)을 통보받았는데, 이 명단도 총 숫자가 1974명이나 차이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천지 서버에 검색어 ‘경기도’를 넣어 확인한 결과, 경기도에 주소를 둔 신도가 3만3582명이었다. 그런데 질본으로부터 받은 명단 중에 경기도가 확보한 명단에 없는 신도가 197명이었다“며 ”우리가 입수한 서버하고 정부에 준 자료상태가 다르다. 데이터에 변동이 있었다고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경기도가 받아온 명단에는 있는데 질본에는 없는 사람이 2172명이었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의 공식입장은 아닌 것 같고, 복지부의 모 공무원이 신천지 부탁을 받았는지, ‘그 중 차이가 나는 것은 미성년자가 있느냐, 없느냐이다’ 이렇게 얘길 해 확인해봤더니 (미성년자가) 많기는 많은데 질본이 입수한 명단에도 미성년자가 있었다”며 복지부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지사는 “복지부 정책보좌관이 페이스북에 ‘경기도가 입수한 것은 관내 교회 신자 명단이고, 자기들은 경기도에 주소를 둔 사림을 입수한 것이기 때문에 다르다’고 했는데 사실이 아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은 경기도에 주소를 둔 명단”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또 한 가지는 미성년자를 뺀 신도 중 경기도에 주소를 둔 사람이 388명이 있는데 질본이 준 명단에는 없다. 우리한테는 있는데 질본 명단에는 없다. ‘서버명부가 시점에 따라 계속 바뀌고 있다’라고 추측이 된다. 그 이유는 저도 잘모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경기도 명단과 질본 명단에 공통으로 포함된 사람은 3만1411명이며, 경기도 명단에는 있는데 질본명단에는 없는 사람이 217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주소 미상이 39명, 미성년자가 1794명, 기타 388명으로 조사됐다.

질본 명단에는 있는데 경기도 입수명단에는 없는 사람도 197명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정부가 강제 압수수색 등을 통해 정확한 신도명단을 확보해 신천지발 ‘코로나19’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6일 신천지 과천교회 예배 뒤 서초, 안양 주민 등 8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도는 파악했다.

이 지사는 “유증상자의 10% 정도가 확진되고, 대구지역 신천지 신도 유증상자의 80% 가량이 확진된 것에 비춰 볼 때 경기도에서도 대규모 확진자 증가가 우려되는 엄중한 상황이다. 대구지역과 같은 비율로 계산한다면 600명, 대구지역의 절반인 40%만 확진된다고 가정하더라도 확진자가 300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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