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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구사태 막겠다. 신도명단 내놔라” vs 신천지 “줄수 없다
이재명 “대구사태 막겠다. 신도명단 내놔라” vs 신천지 “줄수 없다
  • 양종식 기자
  • 승인 2020.02.2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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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40여명 신천지 과천본부 6시간째 강제조사…신천지, 버티기
교회시설 엉터리 제출 등 숨겨…16일 예배 이후 확진자 2명 발생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오후 과천 별양동 신천지 본부 강제 조사현장에 들러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굿 뉴스통신

 “제2대구사태 막겠다. 신도명단 내놔라.”(이재명)

“자체론 신도 명단 제출할 수 없다.”(과천 신천지)

경기도가 25일 신천지 과천교회에 전격 진입해 강제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교회시설을 엉터리로 공개한 신천지는 자체적으론 신도명단을 제출할 수 없다며 버티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 강제조사가 무기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역학조사관 2명이 포함된 공무원 40여명을 과천시 별양동 제일쇼핑 상가 4층 신천지 본부에 보내 6시간째 강제 조사 중이다.

이날 조사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소방이 현장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과천신도 1만여명의 명단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이날 신천지 본부 관계자에게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검사 등을 위해 과천신도 명단을 제출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자체적으로 줄 수 없다는 답변만 듣고 있다.

그러나 강제조사와 관련해 현재까지 양측 간 마찰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와 관련, 이날 오후 3시께 과천 신천지 본부 강제조사 현장을 전격 방문해 “지금은 전쟁 상황이다. 명단확보 때까지 철수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 지사는 앞서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 과천예배는 대구 집단감염 원인으로 지목된 집회(9336명 참석)와 유사한 규모의 대형 집체행사”라며 “복수의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이 예배의 출석 신도를 대상으로 군사작전에 준하는 방역을 실시하지 않으면 자칫 제2의 대구 신천지 사태가 경기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감염을 막기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없다. 신천지 측이 명단을 제출할 때까지 더 이상 지체할 시간적 여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또 “경기도는 대형 지역감염을 막기 위해 현 시각 신천지 과천본부를 대상으로 과천예배 1만명 출석현황 확보 등을 위한 긴급 강제역학조사를 실시한다”며 “이 역학조사에서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출석 신도들에 대한 격리 및 감염검사 등을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이 신도명단 제출요구에 버티기로 들어간 신천지 과천교회는 경기도 교회시설 명단도 엉터리로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가 된 신천지가 경기도에 제출한 교회시설 현황과 경기도가 자체 조사한 결과와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천지는 지난 22일 공식 교회시설을 비롯한 부속기관을 공개했고 이 중 경기도내 시설은 239곳이었다.

그러나 도가 지난 24일 오후 9시 기준 신천지 종교시설에 대한 강제봉쇄와 집회금지 긴급행정명령 조치 이후 해당 시설을 현장 조사한 결과, 실제 관련시설로 확인된 곳은 360곳으로 파악됐다.

신천지와 도 조사와의 차이가 121곳에 이른다.

도는 앞서 도지사 SNS와 경기도콜센터, 신고·제보(951건) 등 분석을 토대로 신천지 관련시설로 의심되는 270개 시설을 파악했다.

도는 이를 토대로 신천지 측에서 공개한 239개 시설과 비교한 결과, 111개 시설이 신천지 측 자료와 일치했고, 45곳은 현장조사결과, 신천지시설과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08개소는 확인이 필요한 시설로 분류됐다.

이를 근거로 분석된 관리대상 신천지 시설은 354개소(신천지 제공 239곳+조사결과 신천지로 추가확인 6개소+확인중 108개소)로 파악됐다.

도는 24일 나머지 108곳에 대해 추가조사를 벌인 결과, 신천지 관련시설로 34곳이 추가 확인됐고, 신천지와 관련 없는 시설이 49곳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추가조사가 필요한 시설은 31곳으로 줄었다.

도는 이를 근거로 기존 관리대상 신천지 시설 353곳과 추가 발굴된 56개소, 무관시설 49곳을 감안하면 실제 신천지시설이 360곳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이 신천지가 숨기기로 일관하면서 과천교회 신도 2명이 지난 16일 1만여명이 참석한 과천교회 대규모 예배 이후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안양시 동안구 범계동에 거주하는 주민 A씨(35·여)는 25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안성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동안구 범계동 거주 주민 B씨(33)씨의 아내다.

남편 B씨는 지난 20일 양성 판정을 받은 서울 서초구 주민 C씨(59)와 지난 16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 사이 과천 신천지교회에서 예배를 본 후 증상이 나타났다.

B씨는 의심 증상으로 지난 20일 안양지역 의원과 약국을 방문해 진찰 및 약을 조제 받아 복용했다.

이어 23일 동안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24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같이 과천 신천지교회 예배 이후 확진자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제2의 대구사태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자체 조사 결과, 과천 신천지가 공개한 교회시설과 많이 달랐다”며 “신천지가 교주 명의로 신도명단을 제출하겠다고 했지만 믿을 수 없어 오늘 전격적으로 강제조사에 들어가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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