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권고 지침에 따라 3월2일부터 2주간 개강 연기

염태영 시장이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수원시 제공)©굿 뉴스통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확산됨에 따라 경기 수원지역 대학들이 개강시기를 2주간 연기했다.
10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역 내 소재한 경기대, 아주대, 성균관대 자연캠퍼스와 용인시 소재 경희대 국제캠퍼스 등 총 4곳이 2주간 개강 연기를 결정했다.
경희대 국제캠퍼스 경우, 수원지역을 생활권에 둔 중국인 유학생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우한폐렴이 빠르게 확산되는 현상황에서 교육부의 개강연기 권고가 이뤄짐에 따라 이들 4개 대학은 오는 3월2일로 예정된 개강시기를 2주 후로 조정했다.
또 4개 대학은 시와 함께 중국 유학생과 최근 중국을 다녀온 학생 등을 대상으로 철저히 관리하기로 상호 협력할 방침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날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중국에서 들어오는 유학생들은 일정기간 '자가격리'로 우선 조치해 면밀히 관리할 것"이라며 "중국 유학생뿐만 아니라 확진환자 발생국을 최근 여행한 한국인 대학생들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4개 대학은 이달 말 입국 예정인 중국인 유학생들을 각 기숙사에 2주간 자가격리(1인1실)해 관리할 계획이었지만 완전한 통제는 어렵다는 입장을 시에 전달했다.
이에 염 시장은 "기숙사 자가격리 조치뿐만 아니라 더 적극적인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증상발현 여부에 상관없이 중국에서 입국한 모든 유학생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하는 것도 검토하자"고 말했다.
이어 "가까운 시일 안에 경기대·아주대·성균관대·경희대 총장들과 만나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10일 오후 1시 기준, 현재 수원시가 파악한 신종 코로나 관리대상은 8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확진자는 2명, 의사환자 15명, 조사대상유증상자 0명, 능동감시대상자는 66명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