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기존 마그네틱 형태에서 IC카드(체크카드)로 바뀌는 결식아동 급식카드에 대한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지사는 21일 SNS를 통해 “여러분은 혹시 알고 계셨습니까. 결식 우려가 있는 아이들에게 지급되는 급식카드를 정해진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그 가맹점 열의 여덟은 편의점이란 통계는 어떻습니까. 음식점의 제휴 기피가 그 원인의 하나라는 배경은 또 어떻습니까”라면서 “참으로 속이 쓰린 현실이다”고 밝혔다.
이에 이 지사는 “농협, BC카드와의 협력 덕에 앞으로 경기도 급식카드가 평범한 체크카드로 바뀌고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카드사 가맹점 어디에서든 쓸 수 있다”면서 이는“밥 먹을 곳이 열배 이상 늘어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딱 봐도 급식카드 티가 났던 기존 마그네틱 형태도 보편적 디자인의 IC카드로 바뀐다”면서 “모바일에서 간단히 내역과 잔액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제게도 교복 대신 입는 작업복을 부끄러워했던, 기계에 눌려 비틀어진 팔을 애써 숨기던 때가 있었다”면서 “내 흠결이라 자책하며 스스로를 탓할 것이 아니라 비뚤어진 세상의 시각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걸 깨닫기 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지사는 “우리 어린이 청소년 여러분. 당당하셔도 됩니다. 다른 건 몰라도 식사만큼은 꼭..어깨 딱 펴고 맛나게, 충분히 하십시오”라고 격려했다.
한편, 경기도가 결식아동들에게 지급됐던 기존의 급식카드(G드림카드)는 가맹점도 많지 않고 모양이 단순하고 티가 나 사용하는데 불편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