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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내달 초 사임 표명…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앞날은?
이국종, 내달 초 사임 표명…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앞날은?
  • 양종식 기자
  • 승인 2020.01.2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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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헬기의 타병원 변경 주장까지
센터장, 임기 1여년 남아…후임자 누구?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국종 교수가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굿뉴스통신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가 사임을 표명함에 따라 향후 외상센터의 운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교수는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오는 2월3일 센터장직에서 물러나 평교수로 재직하면서 외상센터 운영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물론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의 외상외과 전문 의사들은 이 교수를 포함, 약 20명의 유능한 의료진으로 구성돼 있어 외상센터 운영 전반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2016년 6월부터 센터장으로 있으면서 3년7개월여 동안 쌓았던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의 '위상'은 이 교수의 사임으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대체적이다.

지난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 당시 석해균 선장과 2017년 북한 귀순병사 오청성을 살려낸 장본인이자 정부 지원의 외상센터를 아주대병원에 유치한 1등 공신이라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실제로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전국 16개 외상센터를 대상으로 중증외상환자, 책임진료율 등을 기준으로 실시한 평가에서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외상센터와 이 교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이 교수를 언급하면서 외상센터를 따로 얘기할 수 없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시점에서 센터장 사퇴 결심에 결정적인 계기에는 외상센터 운영을 둘러싼 아주대병원과의 마찰과 최근 일파만파 확산된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과의 불화설로 좁혀진다.

이 교수는 외상센터 운영과 관련해 아주대병원 측과 사사건건 부딪혔다. 그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너무 힘들어서 숨도 못 쉬겠다", "더는 견딜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외상센터장직을 계속 수행하기 어려울 만큼 아주대병원과의 마찰과 갈등이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교수와 아주대병원과 갈등 유발 요인으로는 △닥터헬기 사업 △병동 수용 △간호사 인력충원 등 3가지로 압축된다.

이 교수는 병원측이 정부로부터 간호사 67명을 증원할 수 있는 예산을 받아놓고 이 예산을 병원 간호사 인력을 뽑는 데 써버리는 바람에 정작 외상센터 간호사는 절반인 37명 충원에 그쳤다고 주장한다. 이에 병원측은 정부 예산 지원 전에 병원 예산으로 외상센터 간호사 인력을 충분히 늘렸기 때문에 이를 보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반박했다.

닥터헬기 운용과 관련해서도 양측의 입장은 갈린다.

이 교수는 지난해 10월18일 경기도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헬기 소리가 시끄럽다는 민원이 제기된다는 빌미로 '사업반납'까지 병원 내부에서 검토 중"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아주대병원 측은 "특히 지난해 8월 말에서 9월 초, 조종사들의 이·착륙 훈련 등 헬기의 운영회수 빈도가 잦았는데 이에 대한 소음민원이 환자들로부터 지속된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때 9월께 열린 소방관련 회의 자리에서 병원 측에서 '민원이 지속되는데 답을 해야한다. 신경써야 할 것 같다'는 취지로 입장을 밝힌 것뿐이지 별다른 의미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가 외상센터장에서 물러나면 병원측이 병원측이 닥터헬기 운영을 중단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이 교수의 외상센터장직 사퇴 표명으로 세인의 관심은 후임자에 쏠리고 있다.

현재 이 교수 후임자로는 아주대병원 외과 과장인 정경원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정 교수는 이 교수가 아끼는 애제자로 알려져 있다.

외상센터장 인사권한은 아주대병원장이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이 교수가 아끼는 제자를 센터장으로 임명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

현재까지 이 교수의 사퇴 표명과 유 원장과의 불화 논란에 대해 아주대병원 측은 끝까지 공식입장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다만, 병원 측은 이 교수가 현재 이달 말까지 인사가 '파견'으로 지정된 만큼 다음달 복귀해봐야 상황이 정리되지 않겠냐는 입장을 조심스럽게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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