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운전·장시간 운전 등 피로 누적이 주요 원인

경기도내 만 60세 이상 고령 택시 운수종사자의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법인택시 종사자가 개인택시보다 3배 가까이 교통사고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법인택시 종사자에 대한 근무여건 개선과 교육프로그램 강화 등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택시운전자의 연령대별 분포를 조사한 결과, 전체 4만2678명의 50.0%인 2만1378명이 만 60세 이상 고령운전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60세 이상 고령운전자는 개인택시(1만5551명)가 법인택시(5827명)보다 3배 정도 많았다.
지난해 이들 중 8675명을 대상으로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7.34%인 637명(개인 354명, 법인 283명)이 교통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사고율은 법인택시가 개인택시보다 2.87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교통사고율은 개인택시 5.21%(6788명 중 354명 사고), 법인택시 14.99%(1887명 중 283명 사고)로 집계됐다.
교통사고 원인별로는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전체의 47.0%인 30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호 위반 110건, 안전거리 미확보 74건,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 54건,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21건, 차로·진로변경 위반 16건, 중앙선 침범 15건 순이었다.
법인택시가 개인택시보다 교통사고율이 크게 높은 것은 장시간 운행과 심야시간 운행으로 인한 운전자 피로누적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택시 종사자들은 심야 시간 대신 주로 출·퇴근 시간대 운행하는 편이다.
도는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법인택시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프로그램은 화성 교통안전공단에서 하루 8시간 교통안전(1인당 교육비 9만2000원 도비 지원)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프로그램 시행 결과, 교육이수자(1296명)의 교통사고율과 교통법규 위반율이 교육 이전보다 70.9%(교육 이전 교통사고 172건, 교육 이후 50건), 59.5%(교육 이전 교통법규위반 274건, 교육 이후 111건) 줄어드는 등 효과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법인택시 운수종사자에 대한 근무여건 개선 등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법인택시 종사자의 교통사고율이 개인택시보다 높은 것은 장시간 운전에다 심야시간에 운행하기 때문”이라며 “지난해부터 법인 택시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 뒤 교통사고율과 교통법규 위반율이 크게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