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기반 전기자전거 공유서비스·장애인 택시 바우처도 도입

은수미 성남시장(왼쪽에서 세번째), 안중선 신한카드 MF사업그룹장(왼쪽에서 네번째)이 택시 바우처 협약식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굿 뉴스통신
성남시는 민선 7기 이후 삶의 질 제고를 목표로 시민들의 삶 속으로 파고드는 밀착형 생활복지 시책을 집중적으로 내놓고 있다.
아동 복지를 큰 목표로 하면서 이와 동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복지 타깃 계층을 발굴하고 이들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복지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 시의 방침이다.
◇교통 복지 전국 최고
성남시는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연계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전기자전거 공유서비스를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올해 전국 처음으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성남시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카카오 공유 자전거는 시민들에게 새로운 단거리 교통수단을 제공해 만족도가 높은 서비스다.
일반 자전거와 달리 페달을 밟으면 모터가 바퀴에 동력을 전달하는 방식이어서 이용이 편리하고 서울시의 ‘따릉이’와 달리 별도의 거치대가 없이 대여와 반납이 자유로운 것도 큰 장점이다.
올해 3월 첫 도입 당시 600대로 시작했지만 이용자가 늘면서 10월에는 1000대까지 운영 대수가 늘어날 정도로 시민 반응이 폭발적이다.
성남시는 공유 자전거 보험가입을 의무화하고 시범 운영 기관과의 사업 기간을 2021년까지 연장하는 등 환경 친화적 카카오 바이크 운영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교통 약자 계층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향상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마을버스 노선에 전기저상버스를 도입했다.
한 대당 가격이 3억 원에 달하지만 교통 약자의 편의 증진과 운전자 근로 여건 개선 뿐 아니라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 문제에도 대처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30억 원의 국·도·시비를 투입해 전국에서 가장 처음 마을버스 전기 저상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성남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미세먼지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자동차 배기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대기 질 개선에 도움을 주고 천연가스(CNG)를 연료로 하는 기존 버스와 비교하면 연간 연료비 1억 원을 절감할 수 있어 경제성도 좋다”고 밝혔다.
◇장애인·노인 복지 더 꼼꼼하게
성남시는 장애인이 택시를 탈 때 이용요금의 65%를 지원하는 ‘장애인 택시 바우처제’를 내년부터 실시한다.
장애인 복지택시가 운영되고 있지만 대기시간이 길어 실제 이용률이 낮은 점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다.
일반택시를 이용하고 신한장애인 복지카드로 결제하면 35%가 자동으로 할인돼 장애인들의 택시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성남시 장애인복지과 관계자는 “현재 80대가 운영 중인 장애인 복지택시와 3595대의 모든 택시(법인 1085대, 개인 2510대)로 이동 수단 선택의 폭을 확대해 장애인의 편의를 돕겠다”고 밝혔다.
노인 요양 시설의 질적 향상을 유도하기 위한 ‘성남형 더 편한 안심 돌봄 인증제’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요양 시설의 서비스 질을 높여 입소 어르신이 편안하게 생활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제도다. 경영, 시설 환경, 맞춤 돌봄, 안심 돌봄, 인권 보호 등 모두 5개 영역의 37개 항목 조건을 평가해 성남시가 우수 노인 장기 요양시설을 인증하는 제도다.
지역 내 49개 노인요양시설(요양원)과 12개 주야간노인보호센터가 대상이며 인증을 받은 시설들은 환경개선사업비 등의 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다. 인증은 3년마다 갱신해야 한다.
성남시 노인복지과 관계자는 “노인돌봄시설에 대한 제도적 인증 장치를 통해 ‘내 부모님’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시민 신뢰를 높여 공공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참여형 전국 최초 복지정책
성남시는 전국 최초로 주민참여형 악취지도를 작성했다, 중원구 등 원도심 일대에 악취가 나는 곳을 꼼꼼히 찾아 저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이 사업은 민원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생활복지를 개선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의료 복지에도 주민 참여를 적극 독려해 역시 전국 최초로 동네별 감염병 발생 현황을 심층 분석해 체계적인 방역 활동과 홍보 강화에 나섰다. 프로그램을 개발해 성남시 관내 보건소 3곳과 연계, 지역별로 취약한 감염병을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아토피 환자 가정을 모집해 충남 금산군 아토피 치유마을에 입소를 지원하는 정책도 아토피 가족 멘토링 제도로 확대 발전시켰다. 성남시가 운영하는 아토피 아카데미 수료생과 전문가를 초청해 아토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소통의 장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성남시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시민 주도의 예방사업으로 만들 예정이며 아토피 자문단을 운영해 치유와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찜질방을 활용한 재난안전쉼터 운영도 경기도에서 가장 처음으로 도입했다. 냉방과 온열 시설 미비로 폭염과 한파로 어려움을 겪는 홀몸 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이다. 저소득 어르신들은 성남시와 업무 협약을 맺은 10곳의 찜질방을 무료 이용권을 받아 사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