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보다 지연…회기결정의 건 필리버스터 무산에 격한 항의

문희상 국회의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제372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개회를 하자 김재원, 주호영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의장석으로 다가가 항의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는 선거법, 공수처법안 및 예산안 부수법안 등이 상정됐다. © 굿 뉴스통신
선거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국회 본회의가 23일 오후 7시56분쯤 개의했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의장석을 둘러싸고 거세게 반발하면서 본회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는 애초 오후 7시 개의 예고됐지만, 의결정족수 부족과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한 한국당의 본회의 저지 행동에 막혀 56분 가량 개의됐다.
문 의장은 결국 한국당 의원들이 항의 방문차 둘러싸고 있던 의장실 출입문을 피해 다른 문을 통해서 나와 본회의장으로 진입했다.
앞서 한국당은 이날 회기 결정의 건 등 예산안부수법안들을 제외한 이날 모든 본회의 상정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했지만, 문 의장은 예고했던대로 회기결정의 건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불허하고 찬반토론만 허용했다.
이후 토론을 신청한 주호영 한국당 의원이 단상으로 나와 반대 토론을 진행했지만 토론 시간 5분이 끝나자 마이크가 꺼졌으며, 이후 한국당 의원들의 반발은 더욱 격해졌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와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의장석까지 올라가 항의를 하고 있으며, 한국당 의원들은 '독재타도' '아들 공천 대가' '무제한 토론'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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