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만운영 등을 이유로 상임위원회 심사에서 전액 삭감됐던 ‘경기 꿈의학교’ 예산이 기사회생했다.
12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각 상임위를 거친 새해 예산안을 넘겨받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는 2차 심사까지 마친 결과 꿈의학교 예산을 90% 수준으로 회복시켰다.
앞서 꿈의학교 운영 예산과 관련해 여성가족평생교육위는 52억5000만원 전액을, 교육행정위는 148억4123만5000원 전액을 삭감한 바 있다.
꿈의학교는 △특정 운영자들을 위한 안정적인 보조금사업으로 변질 △원칙 없는 지원액 산정 △지역별 편중현상 △회계부정 △횡령·배임과 같은 비위를 저지른 부적절한 운영자 검증 불가능 등 많은 문제점이 상임위에서 지적됐다.
하지만 교육행정위가 지난 11일 “개선책이 마련될 경우 예산이 회복될 수 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고, 도교육청이 “개선안을 준비 중”이라고 화답하면서 예산 부활 가능성이 점쳐졌다.
특히 이재정 교육감이 지난 11일 오전 도의회 유일 교섭단체인 더불어민주당을 전격적으로 찾으면서 상호 간 오해를 불식하는 자리가 마련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변수가 없는 한 꿈의학교 사업은 내년에도 정상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예결위 관계자는 “관련예산을 전액 삭감한 상임위 의견을 존중하고,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는 도교육청 입장을 절충해 90% 수준으로 예산을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5년 시작된 꿈의학교는 사업공모를 통해 선정된 각 지역 비영리단체 등에서 초·중·고생을 모집해 예·체·능 등 각종 교육을 지원하는 것으로, 소요되는 강사비와 운영비 등의 예산은 도교육청의 보조금으로 전액 지원된다.
한편 비슷한 사유로 여성가족평생교육위에서 22억2800만원 전액, 교육행정위에서 67억3582만6000원 전액이 삭감된 ‘꿈의대학’ 예산 역시 90% 수준으로 살아났다.
예결위는 오는 13일 전체회의를 열어 새해 예산안을 최종 의결한 뒤 14일 진행되는 본회의로 넘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