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2년간 성남지역에서 전체 교통사고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사고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성남시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성남지역에서 최근 2년간 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2016년 3740건에서 2017년 2742건으로 27% 가량 줄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65세 고령 운전자의 가해 사고건수는 308건(전체의 8.2%)에서 337건(전체의 12.3%)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시는 고령 운전자들이 전반적으로 겪는 신체와 감각, 인지능력 저하가 교통사고 발생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면허증을 스스로 반납하면 10만원 상당의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등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고령 운전자의 면허증 자진 반납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시는 ‘성남시 교통안전 관리에 관한 개정 조례’를 시 홈페이지에 공포하고 ‘고령 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지원 사업’ 시행에 들어갔다.
시는 만 65세 이상 시민이 자진해서 운전면허증을 반납하면 10만원의 성남사랑상품권(지류)을 등기 발송해 준다. 자진 반납자 확인 카드인 운전면허 자진반납 시니어 카드도 동봉한다.
대상자는 신청일 기준 성남시에 주소를 둔 만 65세 이상 운전자 중에서 경기도 교통안전 증진을 위한 조례가 공포된 3월 13일 이후 운전면허증을 반납한 성남시민이다.
성남지역 경찰서인 수정·중원·분당경찰서 민원실을 방문해 운전면허증을 반납하고, 지원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지난해 말 기준 성남시의 65세 이상 인구는 12만100명이고, 이 가운데 운전면허 소지자는 5만5925명이다. 성남시 전체 운전면허소지자 60만8892명의 9.2%다.
시는 올해 800명을 대상으로 운전면허 자진반납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예산(8000만원)을 소진하면 내년에 사업비를 확대해 고령 운전자의 면허증 반납을 유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