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 시장 “총선 겨냥한 정치 음해…법적대응”

곽상욱 오산시장이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40대 여성과 불륜관계를 맺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곽 시장 측은 “허위사실”이라며 법적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권재 자유한국당 오산시당협위원장은 30일 국회와 경기도의회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곽 시장이 시장직을 유지하면서 한 여성과 불륜관계를 지속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의 주장에 따르면 곽 시장은 2016년 9월 서울 강남구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부킹을 통해 만난 A씨(43)와 관계를 가진 뒤 약 8개월 동안 불륜관계를 지속했다.
이후 A씨는 외도 사실을 남편에게 들통이 나 위자료도 받지 못하고 이혼을 당한 뒤 곽 시장에게 금전적 도움을 요청했고, 곽 시장은 2017년 4~5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공원 벤치와 성북구 모 여대 교정에서 A씨를 만나 2860만원을 건넨다.
곽 시장은 이후에도 약 6개월 동안 매달 90만원씩 총 540만원을 A씨에게 송금했다는 것이 이 위원장의 주장이다.
이 위원장은 “곽 시장은 지방선거가 끝난 2018년 7월에도 지인을 통해 1000만원을 더 A씨에게 송금했다”면서 “곽 시장의 불륜은 당사자인 A씨가 지난 5월 변호사 입회하에 한국당 오산당협 관계자들과 만나 밝힌 내용으로 사실과 다를 바 없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곽 시장은 이 위원장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즉각 반박했다.
곽 시장은 ‘자유한국당 기자회견에 대한 곽상욱 오산시장 반박문’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 모두 허위사실이라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곽 시장은 “내년 총선이 다가옴에 따라 벌써 오산 지역정치가 정치적 음해와 다툼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것 같아 참으로 우려스럽다”며 “자유한국당 오산시당의 기자회견 내용은 당시 이미 명확히 해명해드린 대로 한마디로 저에 대한 왜곡된 음해이자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이어 “9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을 앞두고 생각조차 하지 않는 저의 정치적 진로를 두고 미리 엉뚱한 재갈을 물리려는 모략”이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민선 7기 2년차를 맞아 새로운 오산을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는 지금, 1년 전 지방선거 당시 유포된 흑색선전이 되풀이 되고 있어 참으로 개탄스럽고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