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들의 열성적인 응원이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종목에 나선 우하람(21)과 김영남(23·국민체육진흥공단)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우하람과 김영남은 대회 첫째 날이었던 12일 다이빙 남자 1m 스프링보드에, 13일에는 두 선수가 호흡을 맞춰야 하는 3m 스프링보드 싱크로나이즈드에 출전했다.
세계선수권 초반 다이빙 종목에 출전한 두 선수에게는 많은 관심이 쏠렸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10m 플랫폼 결승에 올라 11위를 기록하고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를 따낸 우하람은 이번 대회 한국에 메달을 안겨줄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혔다.
다이빙 종목이 진행 중인 광주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을 찾은 관중들은 두 선수에게 아낌 없는 환호를 보냈다. 다른 나라 선수들의 멋진 동작이 나왔을 때도 환호성이 터져나왔지만 한국 선수들을 향한 응원과는 차이가 컸다.
세계선수권, 올림픽 등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던 다이빙은 그동안 스포트라이트와 거리가 멀었던 종목이다. 아직은 낯선 관중들의 환호는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우하람과 김영남은 관중들의 열띤 응원에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우하람은 "관중들이 정말 많이 오셨다. 고맙고 더 힘이 됐다"며 "(관중들이 이름을 외쳐주는 것은) 세계선수권에서는 처음이었다"고 웃었다. 김영남도 "이렇게 환호를 많이 받아본 게 처음이다. 응원 와주신 것만도 감사한데 박수도 쳐주셔 더 감사하다"고 말했다.
1m 스프링보드 예선 당시에는 선수들이 다이빙 시도 준비 단계에서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다이빙을 앞둔 선수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지만 우하람과 김영남은 개의치 않았다.
우하람은 "경기에 집중하다보니 신경 쓰이는 부분은 없었다"고 말했고 김영남은 "실력에서 우리가 못한 것이었다. 그런 것 또한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우하람과 김영남은 세계선수권에서 첫 다이빙 메달 획득을 위해 도전 중이다. 13일 오전 진행된 남자 3m 스프링보드 싱크로나이즈드 예선에서 우하람-김영남 조는 376.47점을 기록하며 5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은 이날 오후 8시45분 열린다.
우하람은 12일 1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도 3위에 올랐다. 1m 스프링보드 결승은 14일 오후 3시30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