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고법 출석 앞서 포토라인서 심정 밝혀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 첫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검찰에게 냉철한 판단을 요구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0일 오후 1시46분께 수원고법 제704호 법정에 출석했다. 당초 예정 시각인 오후 2시보다 14분 먼저 도착했다.
담담한 표정으로 포토라인에 선 이 지사는 "우선 오전에 도정에 힘쓰지 못해 도민들께 죄송하다"며 운을 뗐다.
이어 "도지사로서 성실히 재판에 임할 것이며 검찰 역시 냉정한 입장을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국가기관이 냉정하게 실체를 드러내야 한다"며 "피고인에게 유리한 결정적 증거를 은폐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변호인들이 바뀌었는데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를 안타깝게 여기면서 도와주기 위한 친구들이다"라고 말한 뒤 법원 청사 안으로 발길을 옮겼다.
이 지사의 이날 재판은 수원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임상기) 심리로 진행된다.
이번 항소심에서 이 지사 측이 검찰과 공소사실을 다툴 쟁점은 1심과 마찬가지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직권남용)와 공직선거법 3가지 위반 등 총 4개 혐의다.
이 가운데 직권남용 부분은 '친형(고 이재선씨) 강제진단', 공직선거법 위반 3가지는 '대장동 허위 선거공보물' '검사사칭' '친형 강제진단'이다.
첫 항소심인만큼 이날 재판은 1심 선고 결과에 불복했던 검찰의 항소제기 이유와 재판 진행계획 수립 등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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