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가 수원청개구리 서식지를 보호하고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시는 18일 파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파주시, 수원환경운동센터, 파주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수원청개구리 보전활동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리나라 고유종인 수원청개구리는 1980년 일본 양서류 학자 구라모토 미쓰루가 수원에서 처음 발견했다.
멸종위기 1급 보호종으로 지정된 수원청개구리는 경기 수원과 파주, 충북 주덕, 충남 논산 등 일부 지역 논습지에서 서식하고 있다.
하지만 수원시의 급격한 도시개발로 논습지 면적이 계속 줄면서 수원청개구리의 개체수 역시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때문에 수원청개구리가 서식하는 또다른 비슷한 환경인 파주지역에 수원시민들이 방문해 수원청개구리를 보다 더 관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시는 전했다.
파주지역은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논습지가 많은데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수원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청개구리가 서식하는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들 4개 기관은 수원청개구리 관련 조사, 생태연구와 워크숍·세미나·시민 체험행사 등 수원청개구리 보전을 위한 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또 수원환경운동센터와 파주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도 수원청개구리의 성장과정, 서식환경 등을 함께 점검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수원청개구리 서식지와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한 활동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 등과 협력해 수원청개구리 보전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