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회가 도민들을 상대로 지난 1년간의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를 받기로 했다.
이와 함께 문화격차 해소방안, 자치분권 등과 관련한 여론조사도 실시해 의정활동에 반영하기로 했다.
1일 도의회에 따르면 ‘제10대 도의회 개원 1주년 의정성과 도민 여론조사’를 상반기 내에 실시하기로 했다.
도의회는 지난해 7월 제10대 의회 출범 이후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으로 선출된 송한준 의장을 필두로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등 지방분권 실현에 앞장서 왔다.
또 공공산후조리원과 청년기본소득(청년배당) 등 이재명 지사의 각종 복지정책 관련예산과 조례안을 통과시켜 주면서 이 지사에게 힘을 실었다.
반면 일부 정책의 경우 관련예산을 삭감하거나 조례안 심의를 보류시키는 등 무조건적인 거수기 역할에서도 벗어났다.
만18세 생일자에게 국민연금 첫 보험료를 지원(최초 1회 한정)해 미래의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최소한의 안전판을 확보함으로써 청년들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청년국민연금’의 경우 ‘소득양극화 초래’ ‘형평성 문제’ 등을 이유로 관련조례안을 심의 보류했다.
또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들을 위한 ‘청년 면접수당’ 예산(160억원)도 “업체(구인자)에서 부담해야 할 면접비를 도에서 지원할 필요가 없다”며 지난해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삭감하기도 했다.
도의회는 여론조사를 통해 이 같은 의정활동에 대한 도민 의견을 수렴, 합리적인 지적이 있을 경우 개선책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여론조사는 ㈜한국리서치에서 담당하지만 질문 내용이나 방법, 시기, 대상자 선정 등 구체적인 계획은 조만간 결정하기로 했다.
도의회는 이외에도 각종 현안과 관련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의정활동에 반영한다.
현재 잠정적으로 정해진 여론조사 주제는 5개로 △도민이 바라보는 소방 조직과 소방서비스의 인식 △자치분권 강화 및 자치경찰제에 대한 도민의 인식 조사 △경기도의 성평등 정책 관련 도민인식 조사 △경기도민 문화격차 해소 방안 △경기도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이 있다.
다만, 이들 5개 주제는 향후 내부 논의를 통해 실시되지 않을 수 있고, 다른 주제의 여론조사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도의회 관계자는 “도청의 경우 각종 여론조사를 수시로 해서 도정에 반영하는데 도의원이 펼치는 주요 의정활동이나 정책에 대해서는 피드백이 그동안 없었다”며 “앞으로 여론조사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의정활동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 실시 시기나 주제 등은 계획 단계일 뿐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고,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