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립합창단은 오는 5월 22일 저녁 7시 30분에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제190회 정기연주회 ‘거장의 울림_모차르트 ‘레퀴엠’’을 개최한다.
이번 연주에서는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위대한 작곡가 모차르트의 여러 작품을 선보이며 모차르트 음악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첫 번째로 선보이는 작품은 ‘교회소나타’다.
이 작품은 모차르트가 작곡한 17개의 교회 소나타 중에 마지막 작품으로 1780년에 작곡됐으며 기교적이며 웅장한 선율이 특징이다.
오르간과 바이올린, 첼로의 편성으로 연주된다.
이어서 두 번째로 선사하는 작품은 모차르트가 1775년에 작곡한 짧은 미사곡 ‘Spatzenmesse’다.
이 곡은 베네딕투스 다음에 반복되는 호산나의 바이올린 연주가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연상시킨다고 해 ‘참새 미사’라는 별명을 얻은 곡이다.
수원시립합창단 자체 오디션으로 선발된 단원 솔리스트와 함께 연주할 예정이다.
음악학자 칼 가이링거는 쥐스마이어가 모차르트의 잘츠부르크 시절 미사곡들을 참고해 레퀴엠을 완성했다고 하며 이 작품의 여러 부분이 뒤에 연주될 레퀴엠과 흡사하다는 주장을 내세웠는데 이 부분이 오늘 연주의 감상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2부에서는 레퀴엠이 펼쳐진다.
라틴어로 ‘안식’을 뜻하는 ‘Requiem’은 죽은 자들의 넋을 기리고 남아있는 자들의 아픔을 위로하며 우리 모두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음악으로 베르디, 브람스, 포레 같은 거장들의 작품이 잘 알려져 있다.
모차르트의 마지막 작품인 ‘레퀴엠’은 그의 천부적인 독창성이 돋보이는 최고의 걸작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인 죽음이라는 무거움을 예술의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불후의 명작으로 바로크 시대의 엄격함과 까다로운 화음, 뛰어난 선율이 독창적으로 결합되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성악곡으로서 인간의 목소리를 가장 탁월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또한 역사상 다양한 레퀴엠이 작곡됐지만 모차르트의 레퀴엠만큼 후세의 작곡가들에게 영향을 끼친 곡은 드물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작품은 모차르트가 프란츠 폰 발제크 백작에게 그의 죽은 아내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한 곡을 의뢰받아 작곡에 착수했으나 Introitus 전체, Kyrie의 대부분, Sequentia와 Offertorium의 성악 파트와 저음 파트 그리고 중요한 악기의 선율, 특히 Lacrimosa는 8마디만 남긴 채 작곡 도중 건강악화로 사망하게 됐고 결국 미완성으로 남게 됐다.
모차르트의 부인 콘스탄체는 모차르트의 제자이자 당시 빈을 대표하는 작곡가 쥐스마이어에게 마무리를 부탁해 무사히 ‘레퀴엠’을 완성했다.
쥐스마이어가 완성시킨 ‘레퀴엠’은 오늘날 가장 널리 연주되는 판본이나 모차르트의 의도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많은 비판이 따랐다.
그리해 레빈 판, 바이어 판, 랜던 판, 몬더 판 등 여러 개의 판본들이 제각기 설득력있는 주장을 내세우며 등장했는데 여러 음악적 오류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쥐스마이어 판본이 가장 많이 연주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도 쥐스마이어 판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보미 예술감독의 섬세하고 정확한 지휘아래 수원시립합창단의 우아하고 정교한 하모니와 더불어 소프라노 강혜정, 메조소프라노 방신제, 테너 김효종, 베이스 안대현 등 국내 정상의 솔리스트들과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바로크전문 연주단체로 인정받고 있는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협연해 더욱 깊고 진한 감동의 무대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클래식과 함께하기 좋은 5월, 고전음악의 거장 모차르트의 작품을 깊이 있게 조명하는 ‘거장의 울림_모차르트 레퀴엠’의 티켓 가격은 R석 2만원, S석 1만원이며 초등학생이상부터 관람가능하다.
수원시립합창단 사무국과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