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뭄대비 용수확보 대책추진…양수장, 취입보 신설 등

올해 1~2월 경기도내 평균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수준에 불과하지만 5월까지 봄 가뭄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도내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이 90%를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밖에 되지 않지만 저수율이 90%를 웃돌아 5월까지 모내기에 큰 문제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최근 2개월(1~2월)간 도내 평균 강수량은 23㎜로 평년(45㎜)의 51%에 그치고 있지만 이달 초 도내 저수지의 평균저수율은 92%로 평년(85%)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강수량이 적은데도 저수율이 높은 것은 지난해 누적강수량(1514㎜)이 평년(1386㎜) 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또 올해 봄철 강수량(3월 39~51㎜, 4월 49~68㎜, 5월 76~115㎜)이 평년과 대체로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예보해 5월 모내기까지 가뭄 발생 및 농업용수 부족현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향후 강수량 변동과 농업용수 수요량에 따라 가뭄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보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탄력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도는 이에 따라 올해 새로운 물 자원(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단기대책으로 양수장, 취입보 신설·보강사업 등을 추진한다.
영농한해특별대책 추진(11개 시군 48개지구)에 80억원, 지표수 보강개발(6개 시군 9개 지구)에 98억4400만원, 소규모용수개발(이천·여주 등 3개 시군)에 28억2200만원, 하수종말처리장 방류수의 농업용수 재활용사업(시흥 월동지구)에 7억원 등을 투입한다.
중·장기대책으로 임진강, 남한강, 평택호 수계 등에서 대규모 용수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오는 2021년 준공예정으로 추진 중인 여주 백신지구에서는 올해 65억원이 투자돼 가뭄해소용 용수를 우선 공급한다.
도 관계자는 “올해 농작물의 봄 가뭄은 도내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저수율이 92%에 달해 큰 문제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4~5월에 비가 오지 않아 계속 가뭄이 이어지면 문제가 되므로 용수확보를 위한 단·중·장기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