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담당부서, 상품권 45억원어치 서둘러 추가 발행
평택시가 지역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평택사랑상품권'이 각광을 받고 있다.
올 초 발행한 20억원어치 상품권이 3개월도 안돼 92.5%(18억5000만원) 이상 판매되는 등 추가 발행이 이뤄지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연출되면서다.
14일 시에 따르면 지난 1월 2일 지역경제 활성화 시책사업 중 하나로 시작한 평택사랑상품권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당초 계획한 판매량이 시민들의 호응을 얻으며, 일찌 감치 소진되는 일이 발생하면서다.
시는 당초 올해 판매량을 20억원으로 잡고 있었다. 하지만 판매 시작 불과 2개월 만에 상품권이 거의 소진되면서 45억원어치 상품권을 추가 발행한 상황이다.
반가운 소식인 만큼, 예산도 통 크게 잡겠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추가 발행 상품권 소진 시 내년도 상품권 예산을 2배 이상 올리겠다는 계획안도 내놓은 것.
이 처럼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통큰 할인과 골목 상권 활성화 시책 사업에 시민들도 앞장서고 있다는 등 크게 2가지 압축된다.
평택사랑상품권은 별도의 카드수수료 부담 없이 상시 6%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점, 여기에 명절 등에는 4% 추가 할인을 더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상품권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것인 만큼, 평택지역 내 지정된 가맹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며, 주로 전통시장 및 상점가, 골목상권 소상공인점포 등이 가맹점으로 등록돼 있다.
대형마트, 전문점, 백화점, 쇼핑센터 등 대규모 점포와 기업형 슈퍼 등은 가맹점에서 제외시켰다. 영세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함에서다.
상품권은 평택지역 내 소재한 농협 52개 지점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단 상품권 구입 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한 시민은 "신선한 물건을 싸게 살 수도 있고, 지역경제도 활성화된다니, 이거야 말로 일석이조가 아니고 무엇이겠냐"라며 "앞으로 더 많은 평택지역민들이 상품권을 이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평택사랑상품권 구입 문의가 점점 늘고 있다. 영세 골목 상권이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보다 많은 시민들이 지역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홍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