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불가한 사회재난에 대비코자 총기인질 등 3가지 상황을 가정해 진행
경기도는 26일 녹양중학교에서 21개 기관 650여 명과 함께 ‘2023년 대테러․예측 불가 사회재난 합동훈련’을 진행했다. ⓒ 굿 뉴스통신
“신원 불상의 테러범이 총기를 난사하며 인질을 붙잡고 중화기를 장착한 드론이 학교 곳곳을 테러하고 있다. 즉시 진압하라.”
총화기 소리와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지던 이곳은 26일 녹양중학교. 이날 이곳에서는 대테러 상황을 가정하며 ‘2023년 대테러․예측 불가 사회재난 합동훈련’이 진행됐다.
이날 테러범들은 3층 교실 1개반 29명을 인질로 붙잡았으며, 중화기를 장착한 드론 2대가 공격을 퍼부은 데 이어 드론 1대가 3층 교실 내부에서 폭발을 일으키는 등 테러 행위를 자행했다.
이에 경기도는 사회재난 시스템 및 매뉴얼에 따라 경찰, 소방, 군, 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테러범 진압 및 인명 대피 작업에 나섰고 경찰과 군 특수임무단이 학교 건물을 통제하며, 테러범들을 진압하기 시작했다.
이날 훈련에 참여했던 김온유 학생은 “예전에는 영상 시청과 설명을 통해서만 훈련 상황을 경험했었는데, 이번에는 실제로 테러 현장을 가정하고 체험해보니 더욱 실감나고 도움이 됐다”며 “만약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면 훈련 경험을 토대로 잘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훈련은 총기인질, 드론 공격, 다수사상자 대응 등 3가지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으며 소방차․경찰 헬기 등 장비 47대가 투입됐다. ⓒ 굿 뉴스통신
폭발물 제거반이 테러범들이 설치한 폭탄물을 제거하고 있다. ⓒ 굿 뉴스통신
경기도와 경기북부경찰청이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훈련은, ‘수요자 중심의 도민안전대책’ 중 ‘사회재난 합동훈련’의 하나로 테러 발생과 연계한 예측 불가능한 사회재난에 대비하고자 ▲총기인질 ▲드론 공격 ▲다수사상자 대응 등 3가지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습니다. 이를 위해 국가정보원 등 21개 기관 650여 명과 소방차․경찰 헬기 등 장비 47대가 투입됐다.
먼저 총기인질, 드론 공격 상황에서는 경기도 차원의 긴급 구조․구급활동 총력대응에 관계기관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점검했습니다. 인명 대피 과정에서는 전체 학생과 교직원을 대피시키고, 대피 과정에서 학생들이 의식이 없는 학생들에게 직접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등 실전을 방불케 했다.
이어 경찰 및 특수임무단은 테러범 진압을 위해 잠겨 있는 문을 부숴 진입하고, 테러범들이 설치한 폭발물을 제거하기 위해 탐지견과 폭발물 제거반이 나서며 상황을 제어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날 훈련을 위해 경찰 및 소방 헬기가 투입되어 테러범 진압을 위한 요원 진입과정과 중증 환자를 이송하기 위한 과정을 생생하게 펼쳐 현실감을 높였다.
‘다수사상자 대응’ 상황에서는 구급대원이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키기 위해 영상 의료 지도 실시 등 다수사상자 발생 상황에 대응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 굿 뉴스통신
이외에도 현장 수습을 위해 신속한 희생자 신원확인 등 예측 불가능한 사회재난 발생을 대비한 사회재난 통합상황판단 회의도 현장에서 실시했다. ⓒ 굿 뉴스통신
다수사상자 대응’ 상황에서는 구급대원이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키기 위해 영상 의료 지도 실시, 폭발 시 허리 중증환자 응급처치, 복부 관통에 따른 과다출혈 압박 지혈, 우측 종아리 개방성 골절환자 응급처치 등 다수사상자 발생 상황에 대응하는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의정부성모병원 등 구급 인력들은 현장 응급의료소 내에서 중증도 분류 및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마지막에는 현장 수습을 위해 신속한 희생자 신원확인, 학생 수업 정상화 방안, 부상자 이송 병상 보고, 환자 수용현황 등 예측 불가능한 사회재난 발생을 대비한 사회재난 통합상황판단 회의도 현장에서 실시했다.
이날 연제찬 경기도 안전관리실장은 “이번 훈련에서는 시스템과 매뉴얼이 실제 현장에서 정상 작동하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회재난 합동훈련을 통해 어떠한 유형의 재난이 발생하더라도 경기도 관계기관이 하나가 돼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 내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