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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가족들 법정에 끌려나오는 상황 견디기 힘들다”
이재명 “가족들 법정에 끌려나오는 상황 견디기 힘들다”
  • 양종식 기자
  • 승인 2019.03.13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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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차 공판 과정에서 재판부에 심정호소
“어머니는 형님 사망 사실 몰라…의식 없는 상태”

이재명 경기지사가 법정에서 낱낱이 공개되고 있는 자신의 가족사와 관련해 “가족들이 법정에 끌려나오는 상황을 견디기 힘들다”고 호소했다.

이 지사는 지난 11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 친형 강제진단 사건에 대한 9차 공판에서 “제가 수차례 형님에게 진단을 하자고 말씀드렸다. 건강을 확인하면 치료할 길이 생길 거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잘 안됐다. 진단은 결국 중단됐고 그 다음해에 형님은 자살시도를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또 검찰 측 증인으로 나선 자신의 형수와 조카를 언급하며 “아까 왔던 증인들에게 이재선 형님은 아버지이기도 하고 남편이기도 하지만 저한테는 형제이고 특히 어머니 입장에서는 자식”이라며 “가족들이 많이 우려하고 걱정했는데 결국 자살 시도를 해서 중상을 입었다. 일찍 돌아가신 것도 정신질환과 무관하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형님이 돌아가신 건 저희 어머님이 모른다. 거의 의식이 없는 상태이시다”고 말해 장내가 숙연해지기도 했다.

이 지사는 발언 중간 중간 감정을 억누르려는 듯 입술을 굳게 다물거나 잠시 쉬었다 말하기를 반복했다.

이날 공판은 이 지사 형수와 조카의 날선 증언과 함께 검찰과 변호인단 사이의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이 지사 형수와 조카는 “이 지사를 대면하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재판 시작 전부터 심리전으로 치닫는 양상까지 보였다.

이들은 증언 과정에서 “2012년까지 이재선의 정신질환은 없었다”며 “2014년 터키 여행에서 예전의 모습과 다른 행동이 나타나 정신병원 입원을 마음먹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 지사 친형의 부인 박모 씨는 “2012년에 정신이상 얘기가 나온 건 쇼킹한 얘기”, “애기 아빠가 정신질환 문제 있었다면 그런 식으로 나오면 안된다”는 등 이 지사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박씨는 자신의 남편이 벌인 폭행사건, 폭언, 난동 등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들은 적 없다” “기억이 잘 안난다” 등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 지사에 대한 10차 공판은 오는 14일 오후 2시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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