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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야구단 야구인이 전하는 3인 3색 기회 이야기
독립야구단 야구인이 전하는 3인 3색 기회 이야기
  • 전효정 기자
  • 승인 2023.03.3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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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파인이그스 조범현 감독, 이지원 코치, 박승호 선수 인터뷰

국내 유일의 독립 야구 리그인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가 지난 21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우승을 향한 대장정에 돌입했다.

특히, 올해에는 연천 미라클, 성남 맥파이스, 파주 챌린저스, 고양 위너스, 포천 몬스터, 가평 웨일스 등 기존팀 외에 신생팀인 수원 파인이그스가 가세해 화제를 모았다.

야구인을 위한 재도전의 기회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 합류한 수원파인이그스. 지난 28일 광주 팀업캠퍼스 제2구장에서 수원파인이그스 조범현 감독, 이지원 코치, 박승호 선수를 만나 그들의 새로운 기회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 박승호 선수 “어릴 적 꿈이었던 ‘프로선수’에 재도전!”

수원파인이그스 박승호 선수는 “프로선수에 재도전하기 위해 독립야구단에 들어왔다”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열심히 잘 뛰겠다”고 강조했다. ⓒ 굿 뉴스통신

“어릴 적 꿈이었던 ‘프로선수’에 다시 도전하기 위해서입니다.”

박승호 선수는 수원특례시의 첫 독립야구단인 수원파인이그스에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초등학교 4학년 첫 야구를 시작한 이래 박 선수의 꿈은 언제나 프로야구선수였다. 하지만 프로의 길은 멀고도 험했다. 그렇게 좌절을 겪은 박 선수는 대학교 졸업 후 군대에 입대했다.

“군대에 왔는데, 야구를 향한 간절함은 갈수록 커졌어요. 야구를 다시 한번 해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죠.”

프로 야구 선수에 다시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은 박 선수는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65kg의 마른 체격이었던 그는 운동을 통해 15kg을 증량했다.

“군대 제대 후 바로 독립야구단을 알아보던 중 수원에 신생팀이 생긴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연습할 수 있는 야구장이나 환경이 좋았어요. 그래서 바로 지원했습니다.”
 

박승호 선수는 독립야구단 수원파인이그스에서 내야수로 활약하고 있다. ⓒ 굿 뉴스통신

박 선수는 뛸 수 있는 리그가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재도전에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독립야구단 선수들은 자비로 회비를 내면서 운동해야 해요. 그러다 보니 금전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죠. 하지만 한 번 더 해볼 기회가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큰 힘이 돼요. 그 기회가 있기에 도전하는 거죠.”

이와 함께 박 선수는 독립야구단을 위한 경기도의 다양한 사업 중 프로구단 트라이아웃이 가장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단 한 번도 야구를 놓은 적은 없어요. 프로야구 선수로 뛰는 게 최종 목표예요. 열심히는 누구나 다 한다고 생각해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더 잘할 계획입니다.”

■ 이지원 코치 겸 선수 “지도자의 꿈을 향해 새롭게 도전!”

수원파인이그스 이지원 코치는 독립야구단을 통해 야구 지도자의 꿈을 이룰 계획이다. ⓒ 굿 뉴스통신

“평생 야구만 해왔어요. 이번에는 지도자의 길을 걷고 싶어요.”

수원파인이그스에서 코치 겸 선수로 뛰는 이지원 코치. 그는 재작년까지 프로구단 2군에 이어 독립야구단에서 선수로 뛰었던 경력이 있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프로야구 선수를 목표로 앞만 보고 달렸어요. 그렇게 프로구단도 갔지만 방출되고, 재작년까지 독립야구단 파주 챌린저스에서 재기를 노렸어요. 하지만 한계가 보였죠. 나이도 차고 결국 야구를 그만두게 됐어요.”

그렇게 야구를 그만둔 이 코치는 야구가 아닌 다른 일을 해보려고 이것저것 도전했다. 하지만 평생 야구만 했던 그에게 야구를 아예 놓는다는 건 쉽지 않았다.

“수원 파인리그스가 창단하면서 코치 제의를 받았어요.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야구를, 이번에는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 다시 도전하게 된 거죠.”

현재 이 코치는 수원파인이그스의 선수 충원이 될 때까지 코치 겸 선수로 뛰고 있다.

이지원 코치는 “야구가 꿈인 이들에게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는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기회의 장”이라고 설명했다. ⓒ 굿 뉴스통신

“야구가 꿈인 이들에게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는 정말 좋은 기회에요. 졸업 후 프로지명을 받지 못하거나 프로에서 방출된 친구들의 경우 개인적으로 재도전하고 싶어도 연습이나 테스트 보는 것조차 쉽지 않아요. 하지만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가 생기고, 독립야구단이 많아지면서 새로운 기회가 됐죠. 프로 2군과 친선경기도 하고, 프로구단 스카우트들도 보러오는 등 기회의 폭이 넓어졌어요.”

특히, 이 코치는 경기도가 추진하는 프로구단 초청 트라이아웃과 함께 해외 독립야구단과의 교류전도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프로구단 초청 트라이아웃은 그 자체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돼요. 또 수준 높은 해외 독립야구단과 교류전을 통해 보고 배우는 것도 많을 거 같아요. 수원파인이그스는 선수 충원이 완료되는 5월 중순에서 6월쯤 반등을 노리고 있어요. 그때까지 도민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다치지 않고, 열심히 경기력을 키울 계획입니다.”


■ 조범현 감독 “선수들의 도전이 헛되지 않도록 도울 것”

조범현 감독은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첫 경기를 갖는 신생팀 수원 파인이그스를 이끌며 “선수들의 도전이 헛되지 않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 굿 뉴스통신

“이곳에 모인 선수들은 모두 각자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그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저 역시 최선을 다해 도울 계획입니다.”

올해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첫 경기를 갖는 신생팀 수원 파인이그스 조범현 감독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조범현 감독은 프로야구 창단 멤버로 OB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에서 선수 생활을 마친 후 1993년부터 쌍방울 레이더스 1군 배터리 코치를 시작으로 2016년 수원 KT위즈 감독까지 20년 넘게 프로야구계에서 활약했다.

또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서 팀을 우승시켰고, 2023 WBC 기술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조 감독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독립야구단에서 재도전에 나선 선수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범현 감독은 “현재 경기도에서만 유일하게 독립야구 리그를 운영 중인데 이 리그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면 독립 야구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굿 뉴스통신

“독립야구단 모든 선수의 꿈이 프로선수는 아니에요. 훌륭한 선수를 배출할 수 있는 지도자의 꿈을 가지고 이곳에 온 선수도 있죠.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곳에 온 선수들이 야구를 통해 다양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에요. 선수 개개인의 능력치에 맞춰 한 사람이라도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생각입니다.”

또 조 감독은 야구후배들의 기회의 장인 독립 야구 리그 활성화를 위해선 전국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기도에서만 유일하게 독립 야구 리그를 운영 중인데, 야구 후배들이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다른 지자체에서도 독립야구단을 창단해 전국적으로 리그가 확대되면 좋겠습니다.”

올해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는 오는 10월까지 매주 화·금요일마다 정규리그 경기가 펼쳐진다. ⓒ 굿 뉴스통신

한편, 올해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는 지난 22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매주 화·금요일마다 총 147경기의 정규리그 경기가 펼쳐진다.

이후 상위 3개 팀이 선정돼 정규리그 2위와 3위 팀이 3전2선승제로 먼저 경기하고, 그 승자가 1위 팀과 5전3선승제로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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