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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분야의 결혼, 임신, 돌봄, 교육…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듣다
공공분야의 결혼, 임신, 돌봄, 교육…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듣다
  • 양하얀 기자
  • 승인 2023.03.3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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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경기도청 대강당서 ‘[경바시] 인구문제 기회토론회’ 개최

경기도는 29일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경기도를 바꾸는 시간, 인구문제 기회 토론회’를 개최했다. ⓒ 굿 뉴스통신

공공분야의 결혼과 임신 등 인구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경기도는 29일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경바시], 인구문제 기회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22일 20~40대 도청 직원들과 저출생 대응 토론을 한 지 1주일 만에 경바시(경기도를 바꾸는 시간) 프로그램으로 확대 개최한 것이다.

경기도는 지난 1차 토론회에서 못다 한 이야기들을 듣기 위해 매달 진행하는 열린 도정 회의를 대체해 경기도 간부 공무원과 공공기관장, 공공기관 직원들까지 함께하는 자리를 다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공공분야에서의 인구문제! 현장의 소리를 담다!’를 주제로 펼쳐진 이번 토론회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염태영 경제부지사, 오병권 행정1부지사, 경기도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특히 이날 토론회 사회자로 가수 V.O.S의 멤버이자 6자녀의 아빠인 박지헌 씨가 맡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실제 직원들 얘기, 살아있는 얘기, 도민들 얘기 들어서 정말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만들어 중앙정부와 다른 지자체를 선도하는 그런 일을 한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 굿 뉴스통신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얼마 전 직원 110명과 함께 이 문제 가지고 한차례 토론을 했는데 그와 같이 육아 문제, 출산 문제, 직장에서 애로, 결혼 안 하고 계신 분이 겪고 있는 생생한 목소리는 처음 들어본 것 같다”며 “도민이 겪는 문제에 대해서 깊이 공감하지 않는다면 살아있는 정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 변화를 못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 정부가 저출생 대책을 발표했다. 제가 보기에는 이제까지 냈던 대책과 크게 다를 바 없고 조금 개선됐다고 보인다. 저출생고령화위원회 위원 면면을 보니 다들 훌륭하신 분이지만 직접 겪는 분들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실제 직원들 얘기, 살아있는 얘기, 도민들 얘기 들어서 정말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만들어 중앙정부와 다른 지자체를 선도하는 그런 일을 한번 해보고 싶다. 우리가 갖고 있는 어떤 틀이 있다면 한번 깨보자”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홍덕수 경기도 인구정책담당관의 인구문제 현황발표 뒤 열린 자유토론에서 참석자들은 결혼과 임신, 출산, 양육, 돌봄, 교육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가감 없이 펼쳤다. 메모지에 미리 적어 전달한 내용도 소개됐다.

먼저 한 직원은 청년 결혼 문제에 대해서 “아직 미혼이지만 주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가정과 친구들을 보면 만족스러워 보이나 현실적인 사교육비 부담이 커보여 걱정이 된다”며 “현실적으로 이러한 부분을 지원해줄 정책이 있다면 환경 개선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양육돌봄 문제에 대해 한 직원은 “두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으로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얻는 전문성이 더 많이 필요하고 또 성장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육아휴직 때 생긴 육아경력을 경력으로 인정해준다면 사회로 복귀하는데 있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타 직원들도 ▲젊은 부부들을 위한 양육에 대한 교육 및 홍보 제공 ▲육아휴직자 및 대행업무자를 위한 처우개선 ▲공공기관 직원들의 육아휴직 권장을 위한 가점 부여 ▲지방세 등을 활용한 ‘공동양육세’ 조성 등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가한 직원들은 청년결혼 문제부터 양육돌봄, 교육 등 인구문제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나눴다. ⓒ 굿 뉴스통신

교육 및 사교육비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한 직원은 “초등학생 저학년 자녀를 둔 입장으로 학교가 일찍 끝나면 아이를 돌봐줄 기관이나 장소가 마땅치가 않아 곤란할 때가 많다”며 “학교에 이러한 돌봄 공백을 책임져줄 시스템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아이들 돌봄을 위한 서비스 확대 ▲공공기관 자율적 육아 제도 운영 및 육아휴직자 및 대체인력 처우 개선 ▲ 부모가 실감할 수 있는 돌봄 서비스 및 교육 서비스 확대 ▲중장기 인구 정책 확대 및 육아휴직자 승진 할당제 등을 건의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토론을 마치면서 “이렇게 모여서 진솔하고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이 이 문제를 풀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사회 전반적인 문화가 다 해결되지 않고는, 의식과 분위기와 인센티브 시스템 자체가 바뀌지 않으면 해결될 것 같지 않다”며 “이 자리를 경기도가 먼저 바꿔보는 좋은 시발점으로 삼아서 대한민국이 같이 바꿀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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