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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노인 실종자 봄철에 가장 많아…도, 집중 수색에 드론 등 활용
치매노인 실종자 봄철에 가장 많아…도, 집중 수색에 드론 등 활용
  • 전효정 기자
  • 승인 2023.03.2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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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2년 최근 3년 경기지역 치매노인 실종 관련 출동 건수 763건

최근 핸드폰에 자주 오는 문자가 있다. 바로 실종된 사람을 찾는다는 문자다. 실종자들은 다양한 계층에서 발생하지만 그중 노인인구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노인은 치매를 앓고 있을 경우 그 상황은 더 심각해질 수 있다. 치매환자는 겉으론 실종 상태인지 구분하기도 어려워 시간이 지나면 더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치매노인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이에 따라 이들을 찾기 위한 출동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또한 치매노인을 찾기 위한 출동은 봄철에 많이 발생하고 사망사고는 주로 겨울철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도내 65세 이상 치매노인은 2018년 14만 9,060명, 2019년 15만 9,710명, 2020년 17만 974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자료사진. ⓒ 픽사베이 출처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도내 65세 이상 치매노인은 2018년 14만 9,060명, 2019년 15만 9,710명, 2020년 17만 974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경기지역 치매노인 실종 관련 출동 건수도 지난 2020년 218건, 2021년 253건, 2022년 292건 등 총 763건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매년 증가추세로 월평균 21건 발생하는 셈이다.

월별로는 출동 763건 중 4월이 7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6월 71건, 5월 69건 등 활동이 편한 봄철과 초여름에 출동이 집중됐다.

이 기간 사망 11건(1.5%), 부상 23건(3%)이 발생했고, 사망사고 중 절반에 달하는 5건이 겨울철(12~2월)에 몰려 추운 날씨일수록 사망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간대별로는 저녁(18~자정)이 275건으로 가장 많았고, 오후(12~18시)가 253건으로 뒤를 이어 전체 출동의 69%는 저녁과 오후 시간대 발생했다.

치매노인 실종자 출동 상위 10개 관서를 보면 여주(68건‧치매노인 수 경기도 24위), 남양주(64건‧6위), 양주(59건‧18위), 김포(54건‧13위) 등의 순으로 나타나 치매노인 수와 상관없이 면적이 넓은 도농복합지역에서 실종자가 다수 발생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치매노인들이 실종되지 않도록 특징을 서둘러 파악해 평소 자주 가던 곳이나 가고 싶어하던 곳 등을 중심으로 수색하고 수색 범위가 넓을 경우 위치추적과 열화상카메라가 탑재된 드론과 인명구조견을 활용해 신속한 구조작업을 펼칠 계획이다. 자료사진. ⓒ 경기도청

이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치매노인의 특징을 서둘러 파악해 평소 자주 가던 곳이나 가고 싶다는 말을 자주한 장소 등 주요 장소를 우선 수색하고, 핸드폰 소지시 119종합상황실에서 위치추적을 실시해 수색할 계획이다. GPS(위성항법장치)가 내장된 배회감지기와 신발 속에 넣을 수 있는 스마트(위치추적)깔창을 지원받아 사용하는 것도 실종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임야 등 수색 범위가 넓을 경우 열화상카메라가 탑재된 드론과 인명구조견을 활용하고 부상 발생에 대비해 신속한 응급처치와 병원 이송을 실시한다.

■ 치매환자, 실종 예방과 그 대응법은?

먼저 치매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112로 신고해야 한다. 이어 중앙치매센터 홈페이지 또는 치매체크 앱에서 실종치매노인과 유사한 무연고노인 찾기 서비스를 틈틈이 확인하는 것이 좋다. 여기서는 경찰청에 실종 신고접수된 실종치매노인과 보호시설에 입소 등록된 무연고노인의 정보를 자동 비교(성별, 신장, 몸무게 등)하여 실종치매노인과 유사한 무연고노인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중앙치매센터 홈페이지 또는 치매체크 앱에서 실종노인 무료 홍보물 제작 및 신청해야 한다. 경찰청에 실종 신고 시 접수된 실종발생일로부터 1주일이 경과한 실종치매노인의 가족 중 신청자에 한하여 무료로 홍보물 제작 지원받을 수 있다.

경찰서에 신고가 접수됐으면 유전자 검사를 요청하는 것이 좋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등록된 보호시설 및 정신의료기관의 무연고치매노인 유전정보와 실종치매노인 가족의 유전정보 대조하여 실종치매노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치매환자가 어디서 처음 실종됐는지에 따라 대처법도 다양하다. 먼저 집이나 집 근처에서 실종되었을 경우엔 집 안이나 주변, 버스정류장 등 자주 가던 곳을 위주로 찾아보는 것이 유리하다.

이어 평소 가고 싶다는 말을 자주한 곳이나 과거 실종경험이 있는 곳을 위주로 찾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평소 가까이 지내던 지인에게 연락해보거나 과거에 살던 지역, 추억에 깃든 장소로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쇼핑몰 등 폐쇄된 공간에서 실종됐을 경우 안내데스크에 출입구 봉쇄를 요청한 후 실종자의 이름과 인상착의 등을 알려줘 안내방송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공원이나 도로 등 개방된 공간에서 실종이 발생했을 경우 가까운 지구대나 경찰서를 방문해 실종 신고를 한 다음 인근을 수색하면 된다.

치매노인을 발견하거나 그들을 대할 때 하는 방법도 있다. 중앙치매센터는 지난해 12월 20을 ‘치매환자 실종 예방 대응 가이드북’을 발간해 보급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다른 사람이 가져갔다고 생각하는 물건을 찾기 위해 배회하는 경우엔 치매환자가 자주 찾거나 좋아하는 물건은 눈에 띄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치매환자가 밤을 아침으로 착각해 나갈 준비를 하는 등 시간을 혼란스러워하며 배회할 때는 침대 등 잠자리 옆에 오전과 오후, 날짜와 시간이 표시되는 커다란 시계를 놓아두면 도움이 된다.

통증, 고통이 있거나 평소보다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해 하는 등의 눈에 띄는 변화가 동반되는 배회에는 질병이나 통증, 약물의 부작용일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신발이 불편하다거나 더위나 추위 등 신체적 불편을 느껴서 서성거리는 경우는 편안한 신발과 옷, 틀니를 착용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난방 온도를 조절해 신체적 불편함을 없게 해주는 것이 좋다.

활동량의 부족으로 배회하는 경우엔 식물 기르기 같은 위험하지 않은 취미 활동이나 식탁 차리기 같은 간단한 집안일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신체활동이 부족해 배회할 땐 앉아서 운동하기 같은 일상에서 할 수 있고 위험하지 않은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된다.

강아지 산책이나 아이를 데리러 가기 위해 학교에 가는 등 이전의 관심사나 습관을 유지하려는 경향 때문에 배회하는 경우엔 미리 습관이나 관심사를 파악해 배회할 수 있는 곳을 확인하고 혹시 모를 실종 상황 발생에 대처할 수 있도록 이동 경로 등을 파악해야 한다.

이사 등 환경이 바뀌어 배회하는 때에는 기존에 사용하던 가구나 사진을 이용해 기존에 살던 곳과 유사하게 환경을 만들어주면 도움이 된다.

익숙한 장소를 잊어버리고 찾기 위해서 배회하는 경우엔 자주 찾는 장소의 문을 열어두고 불을 켜놓거나 장소에 눈에 띄는 표시를 해놓으면 좋다.

이외에도 밤에 배회한다면 낮잠을 피하고 저녁에 커피나 술, 과식을 피해 숙면하도록 도와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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