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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입니다!”
“‘공감’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입니다!”
  • 양하얀 기자
  • 승인 2023.03.2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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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 기회소득] 싱어송라이터 최혜령

‘기회’(機會)는 사전적인 의미로 ‘어떠한 일이나 행동을 하기에 가장 좋은 때나 경우’를 일컫는다. 우리네 삶 속에서 ‘기회’는 찾아오지만, 이를 잡는 일은 쉽지 않다고 한다. 때가 되면 얻는 일이라고도 한다.

그렇다면 싱어송라이터 최혜령 씨에게 ‘기회’는 어떤 것일까.

“제가 생각하는 기회는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나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생각을 해보면요. 누구에게나 다 찾아오는 거잖아요.”

지난 21일 오후, 싱어송라이터 최혜령 씨를 만나기 위해 수원시 인계동에 있는 모 실용음악학원으로 발길을 옮겨봤다.

■ 어쿠스틱 기타 기반으로 여러 장르 시도하는 ‘싱어송라이터’

싱어송라이터 최혜령 씨는 ‘디지털싱글앨범’ 9장(2015~2017년), 첫 EP 앨범 ‘서른의 봄’(2022년) 등을 발매했다. ⓒ 굿 뉴스통신

싱어송라이터 최혜령 씨는 ‘디지털싱글앨범’ 9장(2015~2017년), 첫 EP 앨범 ‘서른의 봄’(2022년) 등을 발매했다. 또한, ‘KBS 불후의 명곡-가수 황치열, 코러스 세션’(2015~2016년), 피다(P.Da) ‘Shell`less’(2022년), ‘Only Wanna Christmas’(2020년) 작사·작곡 및 프로듀서로 참여했으며, ‘강변가요제 뉴챌린지’ TOP20 2022에 선정된 바 있다.

그는 “노래하면서 기타연주를 같이하고 있는데, 작사‧작곡, 앨범 프로듀싱까지 담당하고 있다”면서 “제가 하고 있는 음악의 색깔은 어쿠스틱 기타를 기반으로 여러 가지 장르를 시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5월, 최혜령 씨가 낸 EP 앨범 ‘서른의 봄’에 대해 질문했다.

그는 “제가 작년에 냈던 EP 앨범 중에서 ‘서른의 봄’이라는 곡이 있는데, 청춘을 봄에 빗대어 가사를 붙여 만들었다”면서 “봄, 여름, 가을, 겨울 지나서 다시 봄이 온다. 그런 것처럼 제 청춘도 10대, 20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고, 다가올 30대, 40대 등 여러 가지 청춘을 맞이한다는 내용의 곡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청춘을 각자의 나이에 맞게끔 다르게 느껴지는 것처럼, 기회도 사람들에게 왔을 때 알맞게 잡을 수 있도록 그렇게 느끼면 또 예술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발전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최혜령 씨가 음악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졌다.

“제가 어렸을 때는 인터넷이 발달했던 시대는 아니고, TV 매체로 영상을 접하던 시대였어요. 제가 애니메이션, 만화를 즐겨봤었는데 ‘포켓몬스터’, ‘원피스’ 등의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엄청나게 좋아하고 즐겨 불렀던 기억이 나더라고요. 카세트테이프에 녹음해 반복해서 듣기도 했죠. 그때는 인터넷에 가사를 검색하면 나오던 시대도 아니어서 제가 메모장에 직접 (노래 가사를) 옮겨 적어서 오빠랑 즐겁게 따라 불렀던 기억이 나요. 그렇게 하다 보니 음악을 즐기게 되고, 중‧고교 때도 밴드 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 활동을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진로도 실용음악으로 하게 됐죠.”

싱어송라이터 최혜령 씨의 EP 앨범 ‘서른의 봄’(2022년) 이미지. ⓒ 최혜령 제공

현재 그는 음악 활동을 하면서 실용음악학원에서 후배 양성을 위해 일하고 있기도 하다.

자신이 생각하는 예술과 관련, 최혜령 씨는 “제가 생각하는 예술은 좀 단순하다. 오랫동안 음악 활동하는 사람이 이기는 게 예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요새는 ‘역주행’(음악)이 많은 시대고, 리메이크가 워낙 많이 되다 보니, 음악의 30%는 리메이크 같다”면서 “회자 되는 음악들을 요즘 분위기에 맞게 새롭게 편곡화 시키는 시대이기에, 제가 하는 음악을 사람들이 오래 들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는 “저에게 ‘예술이란 목소리이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아무래도 예술이라고 하는 것은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요새는 작은 것부터 별것 아닌 사소한 것들도 예술이 될 수 있다”면서 “그래서 별것 아닌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드러냄이라는 정체성이 꼭 필요하다”라고 자신의 예술세계를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저한테는 그것이 뭘까 생각해보니 제가 노래하는 사람이기도 하고, 제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표현했을 때, 사람들이 그것들을 예술로 받아주시는 게 아닌가, 싶어서 저에게 있어서 ‘예술은 목소리이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 예술 활동의 어려움 vs 예술인 기회 소득

예술가에게 예술 활동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직결되는 문제는 예술 활동이 경제활동으로 이어지는 일이다.

그간 예술 활동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 질문했다.

“주변에서 (나이) 30세를 기점으로 거의 나눠지는 것 같아요. 결혼의 문제도 있고, 여러 가지 문제도 있으니, 그런 (현실적인) 문제로 30세를 기점으로 동료들, 선배들이 떠나는 현장들을 너무 많이 봐서 좀 그러려니 자연스레 받아들였죠. 그런데 제가 ‘계속하고 있는 뭘까?’ 고민을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사람들이 제 음악을 들어주셨을 때 받아들이는 위로와 공감 때문에 제가 원동력이 돼서 계속 음악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을 좀 받고 있습니다.”

이는 최혜령 씨가 음악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했다.

“제 가사를 보시고 ‘공감이 많이 됐다.’, ‘가사가 좋더라’ 등 이런 말씀을 해주실 때마다 음악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나 생각을 해본다”는 최혜령 씨. ⓒ 굿 뉴스통신

그는 “제가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떠나서, 음악을 만드는 일의 80%가 제 만족의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제 가사를 보시고 ‘공감이 많이 됐다.’, ‘가사가 좋더라’ 등 이런 말씀을 해주실 때마다 음악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나 생각을 해본다”고 말했다.

특히 “100% 음악을 만들면서, 음원 수익으로 생계를 한다는 개념보다는 (실용음악학원에서) 교습하면서 음악 활동을 계속하는 편인데, 보컬 수업이다 보니 (코로나19로) 학원 쪽에도 타격이 있긴 했다”면서 “음악을 하면서 힘든 점이라고 하면 90%의 음악인들이 금전적인 문제라고 본다”고 밝혔다.

경기도가 올해 진행하는 ‘예술인 기회 소득’과 관련, 최혜령 씨는 “어떤 내용인지 찾아봤는데, 가장 좋은 점은 ‘금전적인 지원을 받는다’의 개념을 넘어서 제가 만들어내는 예술에 대한 가치의 보상이라고 본다”면서 “내가 음악을 만들어서 생산할 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게끔 받는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이게 돈을 받는다는 개념과는 다른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자긍심도 올라갈 수 있고, (예술 활동을)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다시 불을 지필 수 있는 역할이어서 너무 감사한 취지의 제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공감해줄 수 있는 음악을 많이 만들자’가 제 신조이다. 공감하게 되면 그게 제 일처럼 느껴지게 되는 것이고, 공감하지 못하면 안 보게 되는 것 같다. 대중분들이 좀 더 공감할 수 있는 접근법도 많이 생각한다”며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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