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대의 버스가 대부도 일대를 다니며 시민들의 편의를 도모
안산시 대부도에서 14일부터 시범운행 중인 똑버스를 시민들이 구경하고 있다. ⓒ 굿 뉴스통신
“이런 버스가 생기다니 신기하네요. 다음에 꼭 이용해봐야겠어요.”
지난 20일 안산시 대부도에서 시범운행하는 똑버스를 보고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기존 버스와는 다른 모양새와 쾌적하고 깔끔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 것이다. 특히 자신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버스를 탈 수 있다는 점이 시민들의 궁금증을 가지기 충분했다.
이날 똑버스를 처음 봤다는 김연화 씨는 “버스를 타러 정류장에 나와도 간격이 길어 기다리기 힘들었다”며 “이제 이런 버스가 정식 운행한다니 앞으로는 좀 더 쾌적하게 다닐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비췄다.
‘똑버스’는 경기도형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 Demand Responsive Transit)의 고유 브랜드로 ‘똑똑하게 이동하는 버스’라는 의미로 신도시나 교통 취약지역에서 고정된 노선과 정해진 운행계획표 없이 승객의 호출에 대응해 탄력적으로 승객을 수송하는 맞춤형 대중교통 수단이다. 정해진 노선이 있는 기존 버스와 달리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승객들의 수요에 맞춰 실시간으로 최적의 이동 경로를 만들어 운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똑버스는 경기교통공사에서 운영하는 통합교통플랫폼 ‘똑타’ 앱으로 똑버스 호출과 결제가 가능하다. ⓒ 굿 뉴스통신
경기교통공사에서 운영하는 통합교통플랫폼 ‘똑타’ 앱으로 똑버스 호출과 결제가 가능하며, 승객이 가고자 하는 출발지와 도착지를 앱에 입력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운행 중인 똑버스 차량을 기준으로 노선이나 승차지점, 승ㆍ하차 시간을 실시간으로 산출해 안내한다.
승객은 안내받은 승차지점과 승차 예상 시간에 맞춰 똑버스에 탑승하면 된다. 같은 시간대에 경로가 유사한 승객이 예약하면 자동으로 우회 노선을 생성해 합승하는 식으로 운행된다. 승객은 일반 시내버스 요금 1,450원을 지불하고 이용할 수 있으며, 교통카드 이용 시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도 적용된다.
안산시 대부도에서 21일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간 똑버스는 11인승 현대 쏠라티 차량 총 4대로,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대부도 내에서 운행한다. ⓒ 굿 뉴스통신
안산시 대부도에서 운행 중인 똑버스의 내부 모습. ⓒ 굿 뉴스통신
지난 14일부터 일주일간 안산시 대부도에서 시범운행을 진행한 똑버스는 21일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갔다. 대부도에서 운행하는 차량은 11인승 현대 쏠라티 차량 총 4대로,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대부도 내에서 운행한다.
실제로 시범운행 기간에 적지 않은 시민들이 똑버스를 알고 이용하고 있었다. 특히 대부도의 특성상 버스가 많지 않아 이동하기 불편한 만큼 등하교하는 학생들과 시내를 나가기 위한 시민들의 이용이 많았다고.
똑버스를 운전하는 임동수 씨는 “학생들이 주로 등하교를 위해 많이 탑승했었다. 이동수단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매번 택시를 탈 수 없으니 자신이 원하는 시간과 지역에서 일반 버스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똑버스를 대다수 이용객이 좋아했다”며 “일반 시민들과 어르신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끔 앱 예약 외에도 유선전화 등으로도 예약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똑버스가 운행하는 모습을 보고 현장에서 직접 앱을 설치한 사례도 있었다. 김정호 씨 또한 똑버스를 이용해보기 위해 직접 앱을 설치한 사례였다. 김정호 씨는 “대부도 전역을 기점으로 내가 부르는 장소와 시간에 저렴하게 탑승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 앱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도는 앞서 파주시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한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9개 시‧군 96대를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 굿 뉴스통신
도는 앞선 2021년 12월부터 파주 운정‧교하지구에서 10대의 똑버스 시범사업을 시행해 올해 3월 기준으로 약 30만 명의 승객을 수송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파주를 비롯해 올해 상반기까지 9개 시‧군 96대를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이달 안산(대부도, 4대)을 시작으로 평택(고덕, 15대), 고양(식사·고봉, 7대), 화성(동탄, 15대, 향남, 5대), 수원(광교, 10대), 하남(위례·감일, 6대), 양주(옥정, 10대), 남양주(오남·진접·수동·별내, 14대)에 똑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특히, 남양주는 오남·진접·수동·별내 등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고령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화로 호출할 수 있는 ‘유선콜’ 기능도 추가해 14대의 농촌형 똑버스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