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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의 삶에 쉼표 같은 공간입니다”
“1인 가구의 삶에 쉼표 같은 공간입니다”
  • 박민지 기자
  • 승인 2023.03.2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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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최초 ‘광명시 1인가구지원센터’ 개소

‘1인 가구’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1인 가구는 1960년대 이후 전 세계적으로 등장한 핵가족화보다 더 단순한 형태의 가구로 미국, 캐나다 등 많은 선진국에서 흔한 가구 형태이다.

2022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1인 가구 수는 전체 가구 수의 33.4%인 716만 6천 가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1인 가구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특히 연령별 1인 가구 비중(2021년)은 ‘29세 이하’가 19.8%로 가장 높게 차지했다. 이어 ▲70대 이상(18.1%) ▲30대(17.1%) ▲60대(16.4%) ▲50대(15.4%) ▲40대(13.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우리 사회에서도 1인 가구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에 맞춰 경기도에서 최초로 설립된 ‘광명시 1인가구지원센터’를 찾아 1인 가구와 관련된 이야기와 지원 서비스에 대해 살펴봤다.

■ 2022년 경기도 최초로 개소…1인 가구 돌봄 체계 강화

‘광명시 1인가구지원센터’는 2022년 10월 13일 광명시 하안3동(13단지 1303동 2층)에 문을 열었다. ⓒ 굿 뉴스통신

광명시 1인가구지원센터’는 2022년 10월 13일 광명시 하안3동(13단지 1303동 2층)에 문을 열었다. 특히 경기도 최초로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돌봄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아담한 북카페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휴게공간(2곳), 정보검색대, 교육 프로그램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휴게공간에는 센터를 방문한 어르신 한 분이 직원과 상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프로그램실, 휴게시설, 북카페 등은 언제든지 방문해 이용자 간 소통이 언제나 가능하다.

신정은 광명시 1인가구지원센터장은 “광명시에서 전체 세대 중 30.7%가 1인 가구를 차지하고 있는데, 센터에서는 ‘보편적 1인 가구’와 ‘저소득 중장년 1인 가구’를 지원한다”면서 “특히 센터에서 ‘마음e음 플래너’가 저소득 1인 가구를 대상으로 가정 방문해 모니터링하면서 사례관리를 지속해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정은 광명시 1인가구지원센터장(왼쪽 첫 번째)이 센터 직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 굿 뉴스통신

211㎡ 규모로 조성된 센터에서는 ▲1인 가구 병원안심동행 서비스 ▲1인 가구 전수조사 ▲마음e음플래너 고립 1인 가구 발굴 및 모니터링 ▲마음e음(마음이음) 앱 구축 및 관리 ▲커뮤니티 공간과 공동체 강화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 센터의 대표적인 1인 가구 지원 서비스를 살펴보면?

신정은 광명시 1인가구지원센터장은 센터의 대표적인 지원 서비스 가운데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를 추천했다.

신정은 센터장은 “1인 가구 지원정책에서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게 ‘병원 안심동행서비스’이다. 1인 가구 중에서 경제활동을 혼자 하시다가 갑작스레 아프셔서 병원에 정기적으로 다녀야 하는 분이 계신다. 그런 분들에게 치료 과정부터 사례관리까지 연결해드리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➀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 병원 방문에 어려움이 있는 1인 가구를 대상으로 병원에 갈 때부터 귀가할 때까지 동행을 지원하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서비스이다. 이용 대상은 광명시 1인 가구이다. 예외적으로 노인부부, 한부모 가정, 조손 가구까지 이용할 수 있다. 지난 2022년 11월부터 운영했고, 2023년부터 경기도 시범사업으로 운영돼 대상자를 확대해 운영한다.

➁ 마음e음 플래너 고립 1인 가구 발굴 및 모니터링: ‘마음e음 플래너 고립 1인 가구 발굴 및 모니터링 사업’은 광명시의 1인 가구의 고립 예방을 위해 ‘마음e음 플래너’의 가정방문, 정기 연락 등을 통한 모니터링을 사회적 기능회복을 돕는데 주안점을 뒀다. 특히 현재 대면 조사시, 고립 위험이 높은 모니터링 대상자를 발굴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➂ 마음e음 커뮤니티 공간과 프로그램 지원: 센터 마음e음터가 있다. 책공간, 휴식공간, 주민정보검색대, 주민미디어실 등이 있으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1인 가구 고립 예방 스마트돌봄, 세대별 역량강화 교육, 마음e음 안전기획단, 주민미디어단 활동, 반려 식물 키우기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 인근 지자체에서 벤치마킹 문의…9개 광명시 지역기관과 연계, 서비스 진행

광명시 1인가구지원센터의 내부 자료사진. ⓒ 광명시 1인가구지원센터 제공

센터 개소 후, 경기도 내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하기도 했다고 한다. 시흥시 인구정책과에서는 ▲센터 전수조사 ▲프로그램 1인가구 지원센터 프로그램 등을, 안양시 행정복지센터에서는 ▲병원 안심동행서비스 ▲자원봉사자 운영 방안 등을 벤치마킹해 갔다고 한다.

올 3월 기준, 광명시 1인가구지원센터는 광명시 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해 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 광명시 가족센터, 광명시 ‘청년동’(문화커뮤니티),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 메가박스 광명소하지점(영화관), 광명21세기병원, 205 디자인 목공방, 광명 성애병원 등 9개 기관과 손을 잡고 연계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 경기도, 1인 가구 삶의 질 향상 등을 위해 병원 안심동행 등 37개 과제 추진

경기도가 도내 1인 가구를 중장기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5년간 5조 6천430억 원을 투입해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 등 37개 과제를 추진한다.

경기도는 올해 ‘제1차 경기도 1인 가구 지원 5개년 기본계획(2023~2027)’을 수립했으며, 이번 기본계획은 ‘경기도 1인 가구의 사회친화 촉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경기도에서 처음 마련한 1인 가구 정책에 관한 중장기 계획이다. ‘「혼자도 가치, 우리도 같이」 1인 가구에 힘이 되는 경기도’라는 비전 아래 ▲추진체계 ▲사회관계망 ▲건강돌봄 ▲생활 안정 ▲주거 ▲안전 등 6개 영역 37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부터 경기도가 거동이 불편하거나 질병 등으로 홀로 병원에 가기 어려운 도민을 대상으로 병원 동행·접수·수납 등을 지원하는 ‘1인 가구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를 안산시 등 5곳에서 우선 시작한다.

3월부터 안산, 광명, 군포, 포천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하반기에 성남까지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서비스 이용 희망자는 해당 시·군으로 전화 신청하면 된다.

이 사업은 나이와 소득에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하면 요양보호사 등의 자격을 가진 전문인력이 방문해 병원 출발과 귀가 시 동행, 병원 내 접수·수납 지원, 진료 동행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부부가 모두 거동이 불편한 노인가구, 어린 자녀를 돌봐야 하는 한부모 가정 등 사실상 1인 가구로 병원 동행이 필요하다면 신청할 수 있고, 시간당 5천 원의 이용료만 지불하면 된다. 차량 등 이동 수단은 제공되지 않으며, 택시·버스비 등 교통비는 본인 부담이다. 이용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병원 예약 시간에 따라 오전 9시 이전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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