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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소에서 104주년 3.1절 기념행사…“‘기회수도 경기’, 대한민국의 미래 이끌 것”
도담소에서 104주년 3.1절 기념행사…“‘기회수도 경기’, 대한민국의 미래 이끌 것”
  • 양하얀 기자
  • 승인 2023.03.0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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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 “과거를 기억하며 기회의 미래로 나아갈 것”
인터뷰 영상과 단막극, 합창이 어우러진 종합공연으로 감동 더해

1일 오전 10시 수원 팔달구 도담소(옛 도지사공관)에서 제104주년 3.1절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 굿 뉴스통신

경기도가 제104주년 3.1절을 맞아 3월 1일 오전 10시 수원 팔달구 도담소(옛 도지사공관)에서 3.1절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도담소에서 3.1 기념행사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기념식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황의형 광복회경기도지부장을 비롯한 시·군 지회장,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한국성 경기남부보훈지청장, 관내 보훈 단체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기념 영상과 개막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황의형 광복회 경기도지부장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김동연 지사가 독립유공자 등 10명에게 포상했다. 또한 김 지사의 기념사에 이어 참석자 전원이 3.1절 노래를 제창하고 황의형 지부장의 선창으로 만세삼창을 했다.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단 다소니 챔버 오케스트라단의 기념공연과 오찬, 간담회도 진행됐다.

한편 경기도는 선감학원 피해자에게 500만 원의 위로금과 매달 20만 원의 생활지원금 지원하며, 의료지원과 정서 안정 사업 등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선감학원 피해자들이 경기도로 찾아오면서 70명으로 예상했던 피해자 접수가 120명을 넘겼다.

김동연 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대한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표했다. ⓒ 굿 뉴스통신

■ "‘대한독립 만세’ 함성의 결실처럼 ‘기회수도 경기’의 변화가 대한민국 이끌 것”

이날 기념식 참석에 앞서 오전 9시에 수원 팔달산에 위치한 3·1독립운동 기념탑을 참배한 김동연 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대한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표했다.

김 지사는 “3.1만세운동의 자유, 평등과 민주주의라는 그 뜻이 퍼져나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이라는 결실을 맺었고, 그 결실을 바탕으로 우리가 살고있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부단히 만들어 왔다”라며 “경기도에 생존해계신 유일한 독립운동가 오희옥 애국지사, 일제의 강제징용에 동원된 김성주 할머니, 어린 시절 ‘선감학원’에 수용됐던 김모 선생님과 함께 우리의 과거를 돌아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 경기도는 ‘기회의 수도’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올해 경기도정은 ‘민생’과 ‘미래’를 그 중심에 두고 있다”면서 “경기도는 약자를 위한, 더 나아가 모두를 위한 기회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104년 전 거리마다 외쳤던 ‘대한독립 만세’의 함성이 온 겨레의 염원이 되어 결실을 맺은 것처럼, ‘기회수도 경기’의 변화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에는 1명의 생존 애국지사(96세 오희옥)가 거주하고 있으며 유족 2,156명을 비롯한 2,157명의 광복회원이 있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해 8.15 광복절 기념사를 통해 투병 중인 오희옥 애국지사의 쾌유를 빌며 행사를 함께하길 염원했으나 오 애국지사는 병환으로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코로나19로 오랫동안 행사에 함께하지 못했던 광복회원 60여 명이 특별히 이번 기념식에 초대돼 3.1절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의 시작을 알린 개막공연은 독립운동의 계기와 정신을 담은 독립 유공 후손 인터뷰 영상과 3.1운동을 재현하는 단막극, 역사어린이합창단의 합창이 어우러진 종합 공연으로 연출됐다. ⓒ 굿 뉴스통신

역사어린이합창단은 1919년 3월을 상징하는 노래, 영화 <영웅>의 OST ‘그날을 기억하며’, ‘아리랑’을 불러 분위기를 더했다. ⓒ 굿 뉴스통신

■ 인터뷰 영상과 단막극, 합창이 어우러진 종합공연으로 감동 더해

이날 행사의 시작을 알린 개막공연은 독립운동의 계기와 정신을 담은 독립 유공 후손 인터뷰 영상과 3.1운동을 재현하는 단막극, 역사어린이합창단의 합창이 어우러진 종합공연으로 연출됐다.

먼저 행사장 전면에 설치된 대형 LED 스크린에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한 광복군 제3지대장 김학규 장군과 원고지 200장 분량의 비밀첩보 내용을 만주에 보내는 역할을 한 오광심 여사의 아들 김일진 씨, 김창숙 선생과 함께 독립운동을 한 김순영 지사의 증손 김중위 씨의 인터뷰 영상을 상영해 3.1운동의 가치를 되새겼다.

이어 객석 뒤쪽에서 할아버지를 찾는 아이가 등장하며 3.1운동을 재현하는 단막극 <당신이 뿌린 내린 나라 (나의 영웅)>이 시작됐다. 할아버지와 만난 아이는 “제가 숙제가 있는데요. 할아버지는 우리나라가 어떻게 이렇게 잘살게 됐는지 아세요? 나라를 위해 큰일을 하신 분이요. 이순신 장군처럼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 단막극은 ▴현재 시점 3.1운동을 회상하는 할아버지와 손자 ▴1918년 의병단 활동 재현 ▴1919년 3.1운동 재현 등 총 3막으로 구성돼 오늘의 평화가 있기까지 우리나라를 되찾기 위해 희생한 선열의 정신을 되새겼다.

막이 전환될 때는 역사어린이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1919년 3월을 상징하는 노래, 영화 <영웅>의 OST ‘그날을 기억하며’, ‘아리랑’을 불러 분위기를 더했다.

문광주 광복회 수원지회장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이러한 행사가 많이 진행되지 못해 아쉬웠는데 오늘 기념행사가 열려 매우 기쁘다. 특히 개막극을 보면서 감명을 많이 받았다. 애국지사셨던 아버지와 독립운동가에 대한 고마움이 든다. 내가 제대로 애국을 하고 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이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도 총무과 도담소운영팀 이정준 주무관은 “인터뷰 영상을 시작으로 단막극과 합창이 한 흐름으로 가고 기념식까지 이어지도록 함으로써 도담소를 104년 전 3.1운동의 현장으로 만들어보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 굿 뉴스통신

■ “도담소를 104년 전 3.1운동의 현장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제104주년 3.1절 기념행사 시작을 앞둔 2월 28일 오후. 도담소에서는 도청직원과 행사 관계자가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었다.

기념행사를 준비한 경기도 총무과 도담소운영팀 이정준 주무관은 “올해 3.1절 기념행사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열린다. 3.1절 기념행사가 도담소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며, 지난 1월 도담소운영팀이 만들어진 이후 진행하는 첫 법정 기념행사이다”라고 말했다.

이정준 주무관은 “이번 야외 대형행사를 준비하면서 도담소의 공간적 제약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특징적인 구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인터뷰 영상을 시작으로 단막극과 합창이 한 흐름으로 가고 기념식까지 이어지도록 함으로써 도담소를 104년 전 3.1운동의 현장으로 만들어보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막공연을 객석 뒤쪽에서 시작하는 것도 무대와 객석이 완전히 분리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광복회 회원 등과 도담소를 찾은 손님들 모두가 3.1운동의 현장처럼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주무관은 또 “이번 3.1절 기념행사를 준비하면서 제가 누리고 이렇게 생활하는 것들이 독립유공자의 수고와 피땀 덕분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덕분에 그들의 정신을 배우고 숭고함을 따라가는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도담소에 대해 “도담소는 ‘도민을 담은 공간’이란 뜻이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행사에 오시는 손님들이 굉장히 귀하게 초대받았다고 느끼실 것이다. 아늑하고 프라이빗한 공간의 만족감이 다른 공간에서의 행사보다 클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기념행사 개막공연에 참여한 뮤지컬 배우 홍인아 씨는 “3.1절 등 역사와 관련한 공연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독립유공자가 객석에 앉아계시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벅차오르기는 경험이 있었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3.1절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고,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제104주년 3.1절 기념행사를 앞둔 2월 28일 오후, 도청직원과 행사 관계자가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 굿 뉴스통신

2월 28일 오후 도담소에서 제104주년 3.1절 기념행사 개막공연 리허설이 진행 중이다. ⓒ 굿 뉴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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