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를 밑도는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일상을 벗어나 야외 나들이를 나서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얼음으로 조성된 겨울철 관광 명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주말 가까운 나들이를 생각하고 있다면 경기도 내 얼음 여행지를 추천한다.
■ 가평 어비계곡 빙벽
가평 ‘어비계곡 빙벽’은 얼음빙벽이 장관인 겨울 여행지로, 인스타그램 사진 명소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얼음빙벽을 구경할 수 있는 시기는 12월부터 2월까지라고 한다. ⓒ 가평군 공식 블로그
가평 ‘어비계곡 빙벽’은 얼음빙벽이 장관인 겨울 여행지로, 인스타그램 사진 명소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얼음빙벽을 구경할 수 있는 시기는 12월부터 2월까지라고 한다.
다양한 기암 같은 얼음빙벽이 장관을 이루는데, 물을 뿌려 만든 인위적인 빙벽이라고 한다. 빙벽 아래쪽으로 계곡 아래로 향하는 고드름, 분수 같은 얼음산 등이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빙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간다면, 운치 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을 듯하다. 시간마다 빛의 움직임이 다르니 이를 신경 써서 촬영한다면 예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특히 어비계곡 빙벽에는 인증 사진 촬영장소 포인트가 3곳이 있다. 메인 빙벽, 메인 빙벽 앞 얼음기둥, 나무다리 위 등이 추천코스이다. 이 가운데 ‘나무다리 위’가 가장 인기 있는 인증 사진 촬영장소라고 한다.
빙벽 구경을 마쳤다면, 어비공원을 중심으로 반경 50m 이내 어비계곡을 따라 걸을 수 있는 ‘물소리길’(데크 길), ‘새소리길’(숲속 길) 등 산책길 걷기도 추천한다.
한편, 어비계곡의 길이는 양평군 옥천면에서 시작되어 약 3km에 이른다. ‘어비’(漁飛)는 예로부터 홍수 때 물고기가 산을 뛰어넘었다 하여 붙인 이름이다. 어비산이 북한강과 남한강 사이에 있어 장마철에 폭우가 쏟아지면 일대가 잠겨 계곡 속에 갇혀 있던 물고기들이 어비산을 넘어 본류인 한강으로 돌아갔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주소: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어비산길 233
■ 연천 경원선 폐터널 역고드름 동굴
연천 역고드름 동굴 자료사진. ⓒ 굿 뉴스통신
경기도 연천군과 강원도 철원군의 경계에 있는 3번 국도, 철원군을 알리는 경계 표지판을 앞두고 차탄천을 가로지르는 작은 교량을 건너면 역고드름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다. 여기서 1,150m를 더 가면 ‘역고드름 동굴’을 만나볼 수 있다. 연천 ‘경원선 폐터널 역고드름 동굴’이 그것이다.
평화누리길 12코스가 끝나는 곳으로, 평화누리길 자전거길 7코스로도 연결되는 ‘역고드름’은 군남홍수조절지~역고드름까지 28.2km 구간에 있다.
역고드름(승빙:乘氷)은 고대산 자락의 폐터널 속에 열린다. 마치 예술작품같이 독특한 형태이기에 눈길을 끈다. 특히 낙숫물이 지면에 있는 ‘빙주’(氷柱)에 떨어지며 자라거나, 열 분자 압력으로 지하수가 상승하여 지상의 빙주에 들어가며 자라는 원리로 생긴다.
‘역고드름’은 12월 중순부터 자라서 3월까지만 볼 수 있다.(※ 터널 내부는 출입을 금하고 있으니 안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외부에서만 관람을 요함)
한편, 연천군 경원선 폐터널은 일제강점기에 용산과 원산을 잇는 터널 공사가 일본의 패망과 함께 중단되며 길이 100m, 폭 10m의 규모로 남겨졌다. 그 후, 6·25전쟁 때 북한군의 탄약 창고로 사용되며 미군의 폭격을 받게 됐는데, 이에 따라 터널 위에 틈이 생기며 역고드름이 열리게 됐다.
주소: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평화로 3282-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