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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중장년 세대 위한 다차원적 지원정책은?
위기의 중장년 세대 위한 다차원적 지원정책은?
  • 양하얀 기자
  • 승인 2023.01.1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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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구원, ‘소외된 중장년층에게 관심을 가져야 할 때’ 보고서 발간
중장년 일자리 강화, 사회적 고립 예방 복합적 지원체계 구축 등

3,378명.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홀로 외롭게 세상을 떠난 이들의 숫자다. 특히 고독사 가운데 절반 이상은 50~60대, 중장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 세대가 위기에 빠졌다. 인구구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주요 정책이나 지원에서 청년층과 노년층에 밀려 큰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사회적 고립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소외된 중장년층을 위한 관심이 필요한 요즘, 중장년을 위한 다차원적 지원체계와 통합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에 대한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경기도의 중장년층은 전체 인구의 48.4%를 차지, 단일 세대 기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가 지원하는 ‘경기 중장년 행복 캠퍼스’ 모습. ⓒ 굿 뉴스통신

■ 경기도 인구의 48.4% 차지하는 ‘중장년층’

경기연구원은 2020년 9월 22일~11월 15일 경기도에 거주하는 1만 6,000가구 3만 3,677명을 대상으로 한 ‘경기도민 삶의 질 조사’와 2022년 11월에 경기도민 1,003명을 대상으로 ‘경기도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내용을 담은 ‘소외된 중장년층에게 관심을 가져야 할 때’ 보고서를 발간했다.

경기도의 중년층(35~49세) 인구는 24.3%(329.7만 명), 장년층(50~64세) 24.1%(326.8만 명) 등으로 이 둘은 전체 인구의 48.4%를 차지한다.

단일 세대 기준 가장 많은 수와 비중을 차지하는 동시에 연령대별 인구 비중 변화에서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집단이다.

경기도의 중년층(35~49세) 인구는 24.3%(329.7만 명), 장년층(50~64세) 24.1%(326.8만 명) 등으로 이 둘은 전체 인구의 48.4%를 차지한다. ⓒ 경기연구원

■ 도내 중장년층 사회적 고립 비율 높아

경기도 전체 인구에서 가장 비중이 큰 중장년층. 그들이 직면한 고민은 무엇일까?

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도내 중년층은 자녀 교육비 마련 18.5%, 주거비 마련 18.2% 등이, 장년층은 수입 불안정 20.6%, 노후 생활비 마련 17.6% 등이 고민이라고 답했다.

또 경제적 도움을 받을 곳이 없다는 응답은 장년층이 43.3%로 가장 높았다. 경제적·신체적·정서적 도움을 하나도 받을 수 없다는 사회적 고립자 비율도 장년층(남자 18.6%, 여자 10.7%)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도내 중년층은 자녀 교육비 마련 18.5%, 주거비 마련 18.2% 등이, 장년층은 수입 불안정 20.6%, 노후 생활비 마련 17.6% 등이 고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 경기연구원

실제로 중장년층은 경제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연령대인 동시에 자녀 양육, 주거비 마련, 가계 부채, 노후 준비 등으로 인해 경제적 불안감이 커지는 시기이다.

이러한 경제적 불안감은 낮은 생활 만족도와 자존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 중에서도 1인 가구와 미취업 중년층의 행복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남자 중년층의 경우 정신건강에 미치는 일자리의 영향력이 가장 큰 집단으로 나타났다.

미취업 상태에 있는 남자 중년층의 우울 점수는 9.65점으로, 취업자 6.98점과 비교해 약 2.67점 높다. 남자 장년층도 미취업자의 우울 점수(8.65점)가 취업자(6.27점)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에 반해 여자 중장년층은 미취업자와 취업자 간 우울 점수 차이가 거의 없거나 상대적으로 적었다.

미취업 상태에 있는 남자 중년층의 우울 점수는 9.65점으로, 취업자 6.98점과 비교해 약 2.67점 높다. ⓒ 경기연구원

■ 경제적 안정 보장 및 삶의 질 향상 지원

중장년층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장년 지원 대상 확대와 복합적 지원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게 연구원의 주장이다.

이를 통해 중년층의 일자리 문제와 장년층의 경제적 도움 부재 및 사회적 고립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중장년층은 가족 및 사회적 관계와 관련된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큰 만큼 이에 대한 지원, 특히 1인 가구 등을 대상으로 중점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중장년층에 대한 관심과 정책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노년층으로의 안정적 전환을 위한 중장년 지원 전략을 제안했다.

구체적인 지원 방안으로는 ▲중장년 지원계획의 대상 확대, 복합적 지원체계 구축 ▲중년층 맞춤형 일자리 발굴 제공, 취업 알선과 교육 훈련,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지원 강화 ▲중장년 가족관계 회복과 사회적 고립 예방 적극 개입 ▲통합시스템 구축 및 센터 간 연계를 통한 다차원적 지원체계 구축 등이다.

유정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중년층의 경우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일자리를 갖지 못하는 경우 상대적인 박탈감으로 인한 정신건강 악화 가능성이 높다”며 “경제적 안정, 사회적 관계, 정신건강을 연계해 다차원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통합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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