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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조주빈, 포털 상담사…"걸그룹 섹시코드 욕구해소에 도움"
'박사' 조주빈, 포털 상담사…"걸그룹 섹시코드 욕구해소에 도움"
  • 양종식 기자
  • 승인 2020.03.2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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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시절 500여개 질의에 답변…'영웅' 배지 획득
학교생활·게임 질답 위주…성·범죄성립 관련 답변도
미성년자까지 협박해 성착취 장면을 촬영하고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박사' 조주빈씨(25) © 굿 뉴스통신

미성년자까지 협박해 성착취 장면을 촬영하고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박사' 조주빈씨(25)는 포털사이트 질의응답 게시판에서 500여개 답변을 단 '지식 영웅'으로 파악됐다. 이중에는 삼촌의 성추행에 관해 묻는 질문자에게 "친인척 간 성폭행은 빈번히 일어난다"는 답변을 단 내용도 확인됐다.

취재 결과 조씨는 중학생이던 2009년 7월부터 네이버 '지식인'(지식iN)에서 활동했다. 그는 '지식의끝'이라는 아이디와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진을 이용했다.

그는 2013년 9월까지 478개의 질문에 답했고, 2012년 지식인 10주년과 모바일 빠른 답변 등 성과로 일정 이상의 활동량을 보여야 받을 수 있는 배지도 획득했다. 19개 등급 중 7번째에 해당하는 '영웅' 칭호도 받은 상태다.

성(性)적 요소 답변이 많았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달리 대부분의 답변은 학창시절에 대한 고민이나 게임과 관련한 질답으로 파악됐다. 다만 일부는 그의 성향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답변도 있었다.

그는 2012년 온라인 사이트 댓글의 모욕죄 성립을 묻는 질문에 "크게 문제 안되지만 괜한 트러블은 좋지 않으니 앞으로 조심하라. 고소 안 당할 거다"며 어린 나이에 법률 상식에 대한 답변을 남겼다. 또 고등학교 왕따 처벌에 대해 고민하는 질문자에게 "폭력 정도에 따라 행사한 사람을 강제전학 보낼수 있다. 학생부에 강력하게 항의해 봐야 하고, 학교폭력 신고센터117에 전화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조씨는 "걸그룹 섹시코드 사회혼란을 부추기는가"라는 한 질문자에게 "인간은 이성적 동물인데 섹시한 모습을 보고 자제력을 잃어서 사회 혼란을 일으킨다는 전제 자체가 잘못됐다"며 "사회혼란보다 (오히려) 사람들 욕구해소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친인척 간 성폭행에 대해서는 "빈번히 일어나는 것"이라며 "늘 경계하라"고 답했다. 2013년 자신이 중학생이라고 밝힌 이용자가 "누나랑 같이 삼촌이랑 놀고 있었는데 삼촌이 누나 치마에 손을 집어 넣었다"는 내용에 달린 조씨의 답변이다. 조씨는 음란물 다운로드의 처벌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동청소년 음란물만 아니면 된다"고도 답했다.

지난 19일 구속된 조씨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박사방을 운영, 성 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유포해 금전적 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에게 피해를 본 사람은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74명이다. 이 중 미성년자도 16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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