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도담소에서 열린 2022 경기도 도민배심원단 출범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민선8기 도민배심원단 배심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굿 뉴스통신

민선 8기 경기도 도민배심원단이 4일 공식 출범했다.

‘도민배심원단’은 민선 8기 4년 동안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공약 실천 상황을 확인하고 조언도 해주는 도민 자문단이다.

경기도는 이날 오전 수원 도담소(옛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민선 8기 공약사업을 점검·평가할 도민배심원단을 위촉했다.

이날 자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도민배심원단, (사)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 김 지사, “경기도를 바꿔서 대한민국을 바꿔보자는 생각을 공약에 담아”

4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도담소에서 열린 2022 경기도 도민배심원단 출범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굿 뉴스통신

이날 김동연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제가 갖고 있던 소신과 철학에 맞춰서 제가 만들고 싶은 경기도, 경기도를 바꿔서 대한민국을 바꿔보자는 생각을 공약에 담았다”면서 “배심원단 여러분께서 함께 고민해주고 좋은 의견을 주신다면 4년간 경기도정을 이끌어 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선거기간에 공약을 만들면서 34년 공직생활에서 경험했던 것, 느꼈던 것, 배웠던 것 그리고 공직생활 뒤 만 2년 반 동안 전국을 다니며 만났던 분들의 생각과 바람, 보다 근본적으로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를 담으려고 애를 많이 썼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이어 “사회에 대한 변화와 개혁은 소위 말하는 엘리트 몇 명이 주도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공직에서 깨달았다”라며 “시민의 목소리와 힘이 결합돼야 하는데 바로 그 역할을 여러분들이 해주시는 것이다. 삶의 현장에서 목소리 내주시고, 그 목소리가 모였을 때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도민배심원단, 40명 위촉…민선 8기 공약 심의 등

도는 도민배심원단 40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도민배심원단은 18세 이상 도민 중 연령·성별·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자동응답시스템(ARS) 추첨 후 참여희망자 전화 면접을 통해 선발된 4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민선 8기 공약실천계획의 타당성·적정성을 심의하고, 공약 이행을 위한 아이디어와 개선방안을 제시·권고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김용휘(52․남․수원) 도민배심원은 “전부터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도민으로서 경기도정에 참여해보고 싶다”면서 “오늘 지사님이 말씀하신 ‘집단지성’에 관심이 있었다. 아래로부터의 반란이라고 하는 것들은 제가 가치로 삼았던 가치관들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서, 생각보다 조금 더 재미있게 참여하지 않을까 싶다. 도민들을 위한 좋은 공약집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춘희(57․여․화성) 도민배심원은 “김동연 지사님의 신선한 바람에 도민으로서 힘을 보태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며 “늘 발로 뛰시고, 도민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시는 공약사업에 저희가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서 시너지 효과를 냈으면 한다. 좀 전에 있던 것을 탈피하고 새롭게 시도하는 경기도정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매니페스토 교육 등 첫 회의 가져…총 14개 공약과제 논의 예정

경기도는 위촉식 후 매니페스토 교육, 세부 공약사업을 검토할 분임 구성 등 도민배심원단 첫 회의를 진행했다.

4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도담소에서 열린 2022 경기도 도민배심원단 출범식에서 류일환 정책자문위원이 강의를 하고 있다. ⓒ 굿 뉴스통신

류일환(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정책자문위원은 ‘매니페스토 운동과 도민배심원’ 강의에서 “공약을 실체화하는 과정을 지금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 말 공약 실천계획서가 마련된다”며 “그 과정에서 도민배심원단 위원님들의 의견을 듣는 일이 이 자리다. 앞으로 살림살이를 들여다보시는 과정으로 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민배심원단은 조별로 구성하여 ▲1분임(이밝음) ▲2분임(이성구) 3분임(서소앵) ▲4분임(김문자) ▲5분임(정경숙) 등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관계자가 이들을 도울 촉진자로 참여했다.

4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도담소에서 열린 2022 경기도 도민배심원단 출범식에서 조별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 굿 뉴스통신

특히 경제, 복지, 문화, 농정 등 총 14개 공약과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도는 오는 11월 18일과 12월 2일 등 두 차례 더 회의를 개최하고 배심원단 의견과 권고안을 반영해 올해 말 공약사업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민선 8기 공약사업 이행을 위한 실천계획서를 마련해 내년 초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