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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개발한 쌀맥주 ‘미미사워’, 세계대회 금메달 수상
경기도가 개발한 쌀맥주 ‘미미사워’, 세계대회 금메달 수상
  • 전효정 기자
  • 승인 2022.11.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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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개발 참드림 쌀 50% 사용한 새콤한 맛이 일품인 사워 맥주

‘맥아(麥芽)로 만든 주류’라는 의미를 가진 ‘맥주’는 기원전 4000년경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수메르인에 의해서 처음 만들어졌다.

맥아는 겉보리에 수분과 온도 및 산소를 작용시켜 발아시킨 보리의 낟알을 일컫는다.

경기도가 맥아보다 쌀 함량을 늘려 개발한 ‘쌀맥주’가 세계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도가 개발한 쌀맥주 ‘미미사워’(美米SOUR)가 그것이다.

경기도가 개발한 ‘쌀맥주(미미사워)’가 세계 3대 맥주대회 중 하나인 ‘일본 IBC’ 국제맥주대회에서 아메리칸스타일 사워에일 부문 금메달을 수상했다. ⓒ 경기도농업기술원./굿 뉴스통신

경기도가 개발한 ‘쌀맥주(미미사워)’가 세계 3대 맥주대회 중 하나인 ‘일본 IBC’(The International Beer Cup 2022) 국제맥주대회에서 아메리칸스타일 사워에일 부문 금메달을 수상했다.

IBC 대회는 1996년부터 매년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의 수제맥주 경연대회로 올해는 약 1,100여 종 이상의 맥주가 출품돼 경연을 치렀다.

세계에서 초청된 약 70명의 맥주 전문 심사위원이 심사하며 분야별 금·은·동 1개씩 시상한다.

■ 도 농기원, 올해 초 개발한 쌀맥주 기술이전…향미가 좋은 쌀맥주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올해 초 맥주회사인 ‘에잇피플브루어리’(남양주 소재, 대표 조준휘)에 농기원이 개발한 ‘향미가 향상된 쌀맥주와 이의 제조방법’을 기술 이전했다.

‘에잇피플브루어리’는 이를 활용해 쌀 맥주 ‘미미사워’(美米SOUR)를 출시 지난 5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이 술을 개발한 이대형(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박사는 “미미사워는 2021년 연구를 시작, 연구 과정에서 업체와 논의 과정을 통해 만들게 됐다. 올해 초, 기업에 기술이전 했는데, 이에 맞춰 제품이 출시됐다”면서 “‘미미사워’(美米SOUR)는 새콤한 맛이 나는 맥주로,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최초로 개발된 쌀맥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경기도가 개발한 ‘쌀 맥주’는 경기도가 품종 개발한 쌀 ‘참드림’의 첨가량을 50%(전분질 기준 54.9%)로 끌어올려 색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이번에 금메달을 수상한 ‘미미사워’(美米SOUR)는 사워 맥주의 일종으로 발효 때 생성되는 쌀의 산미 특징을 살려 새콤한 맛이 난다.

경기도가 개발한 쌀맥주(미미사워)는 산도를 강하지 않게 해 식전주로 마실 수 있으며 한식과도 잘 어울린다는 점이 특징이다. ⓒ 경기도농업기술원./굿 뉴스통신

일반적인 사워 맥주는 산미가 강해서 일부 마니아층만 즐겼지만, 경기도가 개발한 쌀맥주는 산도를 강하지 않게 해 식전주로 마실 수 있으며 한식과도 잘 어울린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워 맥주’(Sour Beer)는 맥주의 한 형태로 일반적인 맥주 형태(라거, 에일)를 조금 벗어나 신맛을 강조한 맥주이다.

특히 사워 맥주는 벨기에와 독일 등 유럽에서 만들어진 맥주의 일종으로, 대표 사워 맥주로는 벨기에 ‘람빅’(Lambic), 독일 ‘베를리너 바이세’와 ‘고제’ 등이 있다.

■ 2022 대한민국 주류대상, ‘크래프트 맥주 부문’ 대상

최근 젊은 층을 대상으로 맥주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지만 맥주의 주원료 대부분이 수입농산물로 맥주의 소비 증가가 국내 농업인의 소득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에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쌀 소비 확대와 국내 농산물의 맥주 원료로의 소비를 위해 새로운 형태의 쌀맥주 연구를 진행한 결과 쌀 함유량이 증가된 쌀맥주를 개발해 2020년 특허출원 한 바 있다.

조준휘(49) 에잇피플브루어리 대표는 “저희 맥주가 개성이 강해서 출시할 때 시장 반응이 궁금했다. 국내외 주류대회에서 각각 대상을 받아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조준휘 대표는 이어 “미미사워는 맥주 맛이 깔끔한데 화이트 와인과 비슷하다는 말을 들었다. 마셔보신 분들이 일반 마트에서 판매되는 화이트 와인보다 나은 것 같다는 말씀도 하셨다”면서 “수제맥주의 목적은 신토불이(身土不二) 콘셉트이다. 앞으로, 경기도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활용해 만든 맥주를 계획 중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에잇피플브루어리’는 경기도농업기술원으로부터 이전 받은 기술을 활용해 만든 제품을 ‘2022 대한민국 주류대상’에 출품하여 ‘크래프트맥주 부문’ 대상을 받은 바 있다.

한편,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경기도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하여 사과, 딸기 등이 첨가된 새로운 과일맥주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영순 경기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장은 “참드림이 함유된 쌀맥주가 세계대회에서 상을 받은 결과가 경기도의 쌀 소비 증대로 연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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