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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6개의 주요 교통로, 이젠 경기옛길로 만나보세요!
조선시대 6개의 주요 교통로, 이젠 경기옛길로 만나보세요!
  • 박민지 기자
  • 승인 2022.10.2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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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강화길을 마지막으로 10년 만에 6개 경기옛길 모두 복원

조선시대 당시 한양과 지방을 연결하던 주요 6개 교통로가 경기옛길로 재탄생했다. ⓒ 굿 뉴스통신

조선시대 당시 한양과 지방을 연결하는 6개의 교통로가 있었다. 제1로인 의주로를 시작으로 시계방향으로 경흥로·평해로·영남로·삼남로·강화로가 그 길이다.

이 교통로는 지방 곳곳을 연결해주던 길로 당시 경기도와도 연결되는 중요한 길이었다. 이 길들은 조선시대 실학자 신경준 선생이 집필한 역사지리서 ‘도로고(道路考)’에 육대로(六大路)에 대한 상세한 기록이 남아 있다.

이에 경기도는 역사적으로도 큰 역할을 해온 옛길을 복원함으로써 경기도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도민에게는 ‘길’을 통해 생활공간을 재발견하는 계기를 제공하는 일을 계획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경기옛길’이다.

지난 2013년 5월 2013년 삼남길(과천~평택·98.5㎞)과 의주길(고양~파주·60.9㎞)을 복원했으며, 2015년 영남길(성남~이천·116㎞), 2020년 평해길(구리~양평·133.2㎞), 2021년 경흥길(의정부~포천‧88.8㎞) 등을 차례로 복원했다. 지난 15일에는 강화길(아라김포여객터미널~강화대교·52㎞)을 마지막으로 육대로 모두가 복원됐다. 복원을 시작한지 약 10년 만의 일이었다.

경기도 전역으로 뻗어가는 총길이 550㎞의 대형 탐방로인 ‘경기옛길’은 지역의 문화유산과 민담·설화·지명유래와 같은 스토리텔링이 곳곳에 녹아있다. 그동안 점으로 산재되어 소외되었던 문화유산을 선으로 연결하여 길을 걸으며 역사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가장 먼저 개통된 삼남길은 조선시대 육로교통의 중심축이었던 삼남대로를 기본 원형으로 만든 도보길로, 이 구간에서는 온온사, 독산성 등 풍부한 문화유산을 만나볼 수 있다. ⓒ 굿 뉴스통신

옛길들의 특징을 살펴보자면 먼저 가장 먼저 개통된 ‘삼남길’은 한양에서 경기도를 거쳐 각각 충청수영과 해남 땅끝마을, 통영으로 이어지는 조선시대 육로교통의 중심축이었던 삼남대로를 기본 원형으로 한 도보길이다. 한양과 충청, 호남, 영남을 모두 연결하는 도로로 조선시대에 한양과 삼남지방을 잇는 국내 육로교통의 핵심 구간이다. 삼남지방의 풍부한 물산이 오가던 길로 조선의 ‘실크로드’에 견줄 만한 의미 있는 길이기도 하다.

삼남길 경기도 구간은 온온사, 인덕원터, 임영대군 묘역, 사근행궁터, 지지대비, 용주사, 독산성, 진위향교, 대동법기념비 등 풍부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어, 보행조건만을 고려했던 기존의 도보길과는 달리 역사문화 체험과 교육 효과도 곁들일 수 있는 도보길로 평가받고 있다.

의주길은 조선 후기 정치 경제 대동맥 역할을 했던 ‘의주대로’를 바탕으로 조성된 역사문화탐방로로 화석정 등 문화유산을 만나볼 수 있다. ⓒ 굿 뉴스통신

의주길은 조선 후기 정치 경제 대동맥 역할을 했던 ‘의주대로’를 바탕으로 조성된 역사문화탐방로다. 의주길 조성의 바탕이 된 의주대로는 한양에서 경기도를 거쳐 의주로 이어지는 옛길로 조선시대의 옛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길이었다. 조선과 중국에 오가는 사신들과 상인들이 의주대로를 무대로 활약하면서 조선 후기의 정치와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을 뿐 아니라 풍부한 역사적 스토리텔링 소재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의주대로를 통해 중국에 다녀온 박지원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열하일기’를 저술했고, 의주대로를 통해 수입된 서구의 과학과 기술은 북학운동의 촉매제가 되기도 했다. 의주길은 김지남 묘, 벽제관지, 용미리 마애이불입상, 윤관장군묘, 화석정 등 풍부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영남길은 서울에서 부산에 이르는 조선시대 최단 간선도로로 일본과 조선의 사절단이 다녔던 길이다. 사진은 영남길 제1길인 탄천의 모습. ⓒ 성남시청 출처

평해길은 강원도와 한양을 연결해주던 길이었다. 특히 평해길은 한강 수변과 산, 들판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사진은 평해길 코스 중 다산생태공원의 모습. ⓒ 굿 뉴스통신

영남길은 서울에서 부산에 이르는 조선시대 최단 간선도로로 일본과 조선의 사절단이 다녔던 길이며, 유라시아를 잇는 동아시아 무역로의 핵심적 역할을 했던 길이다. 마북동 석불입상, 용인향교, 법륜사, 죽주산성, 매산리 석불입상 등 풍부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역사문화 체험이 가능하다.

평해길은 관동대로라는 별칭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관동지방인 강원도와 한양을 연결해주던 길이었다. 특히 평해길은 한강 수변과 산, 들판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총 10개 구간(구리 1개, 남양주 2개, 양평 7개), 전체 125㎞에 이르는 장거리 탐방로로 망우묘역을 비롯해 조말생묘, 정약용유적지, 지평향교 등의 많은 문화유산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평해길에는 전체 노선을 안내하는 종합안내판과 구간안내 표지판, 평해길의 문화재와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는 스토리보드 등이 설치되어 도보 탐방객의 길 안내를 돕는다. 특히 새롭게 디자인된 완주 스탬프함을 설치해 도보여행의 즐거움은 물론 완주에 대한 의욕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경흥길은 한양과 관북지방인 함경도를 연결하며 금강산 가는 길로도 유명했다. 특히 경흥길 6구간은 포천 아트밸리를 경유하며 천주산 능선을 종주하는 도보 숙련자용 테마 노선을 추가해 탐방의 묘미를 즐겨볼 수 있다. 사진은 경흥길 코스에 포함된 하늘다리의 모습. ⓒ 굿 뉴스통신

마지막으로 개통된 강화길은 조선시대 강화도로 향하는 주요 간선도로 중 하나로 당산미(堂山尾), 김포아트빌리지, 김포장릉, 김포한강조류생태공원 등 다양한 명소를 품고 있다. ⓒ 굿 뉴스통신

경흥길은 의정부와 포천을 잇는 8개 구간으로 이뤄져있다. 조선시대 한양과 관북지방인 함경도를 연결하며 금강산 가는 길로도 유명했다. 의정부 망월사역을 시작으로 북한산 둘레길을 비롯해 반월성지, 백로주, 금수정, 한탄강 지질공원 등의 명소를 거쳐 포천시와 강원도 철원시 경계까지 이어진다. 특히 경흥길 6구간은 포천 아트밸리를 경유하며 천주산 능선을 종주하는 도보 숙련자용 테마 노선을 추가해 탐방의 묘미를 더했다.

마지막으로 개통된 강화길은 조선시대 강화도로 향하는 주요 간선도로 중 하나로 당산미(堂山尾), 김포아트빌리지, 김포장릉, 김포한강조류생태공원 등 다양한 명소를 품고 있다.

경기옛길 이용 희망자는 사전 예약 등의 절차 없이 자유롭게 방문하면 된다. 스마트폰으로 완주 인증을 원하는 사람은 전용 앱 ‘경기옛길’을 사용하면 된다. 앱 사용자는 위치정보(GPS) 기능을 통해 완주 인증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주요 지점이나 문화유산 근처에 도착하면 문화유산에 대해 음성해설도 들을 수 있다.

도는 향후 경기옛길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하는 다양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경기옛길 관련 자세한 정보는 경기옛길 누리집(https://ggc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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