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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노래방·PC방 영업금지 행정명령도 검토…콜센터 93명"
박원순 "노래방·PC방 영업금지 행정명령도 검토…콜센터 93명"
  • 굿 뉴스통신
  • 승인 2020.03.1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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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접접촉 가능한 공간…특별관리 필요"
서울 콜센터 417곳 전수조사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90명으로 늘어난 11일 콜센터가 위치한 서울 코리아빌딩 앞 선별진료소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검진을 받고 있다.  © 굿 뉴스통신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노래방, PC방 등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에 영업중단을 권고하고, 영업금지 행정명령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11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서울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런 곳들은) 밀폐된 공간에 오랜 시간 머무르는 특성상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갈 곳 없어진 학생들이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집단감염이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며 "클럽, 콜라텍도 밀접접촉 가능한 공간"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는 관련 확진자가 93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서울 거주자는 65명, 경기도 13명, 인천시 15명이다.

이 건물은 확진자가 발생한 11층 콜센터 외에 7·8·9층도 콜센터이고 여기서 553명이 근무했다. 11층 직원 207명을 비롯해 이곳 직원들도 전원 자가격리와 코로나19 검사를 시행중이다. 아직 다른 층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은 없다.

박 시장은 이와 관련해 "좀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전화해서 여러 걱정을 했고, 중앙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지원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건물 폐쇄 및 방역 △즉각대응반 4개팀, 40명 규모로 확대 △콜센터 직원 전원 자가격리 및 코로나19 검사, 모니터링 △오피스텔 거주민 전원 발열확인 등 총 4가지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120 다산콜센터와 민간 콜센터를 포함 서울 내 콜센터 417곳에 대해 13일까지 전수조사에 나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직접 담당직원이 방문해 운영 현황을 확인하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시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주로 금융·보험, 전자업계, 정수기 등 분야 회사가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비교적 규모가 큰 기업이 많다"며 "이 기업들은 충분히 재택근무 등 조치를 취할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권고에 따를 것이라 생각한다"며 "혹시 그렇지 않은 곳이 있다면 재정·인력을 투입해서라도 안전한 공간으로 변모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민간 콜센터에 폐쇄명령도 검토한다는 방침에 대해서는 "위험이 증대된다고 판단되면 얼마든지 폐쇄 행정명령을 내릴 수 있다"며 "감염병범 제47조 1항에 따르면 행정명령을 시·도지사가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로 콜센터 직원 중 신천지 교인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서울시가 확보한 신천지 명단과 콜센터 직원 명단을 대조한 결과 2명이 신천지 교인으로 파악됐고, 모두 음성판정이 나왔다"며 "(신천지 명단이) 완벽하지는 않아서 추가 조사가 필요해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관련 이날 이강호 중수본 특별관리전담반장은 "구로 콜센터 종사자 중 신천지 신도는 현재 5명을 확인했다"며 "좀 전에 5명 모두 음성이라고 보고를 받았다"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서울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음압병실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박 시장은 "음압병상을 계속 만들고 있어 추가로 나오는 확진자도 입원시킬 수 있는 여력이 아직 있다"며 "경증환자 생활치료시설도 단계별로 충분히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4월 중순까지 1000개 음압병상을 확보해 환자를 받을 수 있다"며 "경증환자가 생활치료센터로 갈 수 있도록 하면 병상을 효율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총 205명으로, 전날보다 49명 늘었다.

새 확진자는 자치구별로 관악 8명·양천 7명·강서 7명·구로 5명·영등포 5명·마포 4명·동대문 4명·동작 3명·노원 2명·은평 2명·송파 1명·금천 1명이다.

이 가운데 43명은 구로 콜센터 관련 환자다. 나머지 6명은 기존 다른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고 이 중 1명은 최근 스페인과 프랑스를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확진자를 발생원인별로 살펴보면 구로 콜센터 관련자가 65명, 해외접촉이 17명, 은평성모병원 14명, 성동구 주상복합 13명, 종로구 10명, 대구 방문자 11명, 신천지 관련 2명,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자가 19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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