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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촛불탄핵→코로나19…'반전 명수' 이재명 지지율도 요동
무상급식→ 촛불탄핵→코로나19…'반전 명수' 이재명 지지율도 요동
  • 양종식 기자
  • 승인 2020.03.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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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26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항소심 4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  사회적 위기상황 때마다 적극 뛰어들어 인지도를 끌어 올려 지방정치인에서 대권후보로까지 점프했던 이 지사는 코로나19 사태 때 신천지를 과감하게 압박, 차기 대권후보 3위이자 여권 전체 2위 자리를 되찾는 뛰어난 기회 포착 능력을 발휘했다. © 굿 뉴스통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주춤하는 정치인이 있는 가하면 주목도가 높아진 정치인도 있다. 후자의 대표적 인물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다. 이 지사는 '신천지 강제조사 및 시설폐쇄',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강제 역학조사 시도' 등 중앙정부가 망설이는 동안 앞장서 신천지를 압박하고 '종교집회 강제 금지' 의사를 밝히면서 찬반을 묻기까지 했다.

이러한 이 지사를 향해 '사이다처럼 시원하다'고 지지하는, '포퓰리즘의 전형이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사는 차기 주자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전체 3위, 여권 2위로 발돋움했다.  

이에 이재명 지사는 '타고난 싸움꾼'이라는 기존 이미자에다 '기회를 포착하는 동물적 감각에서도 그를 따를 자 없다'라는 평 하나를 더 얻어냈다. 그러한 평가가 좋은 의미인지, 아닌지를 떠나 '정치인은 본인의 부고 빼고는 뉴스에 나는 것을 다 좋아한다'는 말을 이 지사만큼 잘 이해하고 있는 이도 드물듯 하다.

 
◇ 무상급식 놓고 홍준표· 오세훈과 논쟁펼쳐 전국구로 발돋움…촛불 탄핵 외쳐 빅3까지

오랜 도전끝에 2010년 성남시장에 당선, 정치권에 진입한 이 지사는 2015년 초 '무상급식' 논쟁에 뛰어들면서 지방정치인에서 일약 전국구 정치인으로 덩치를 불렸다.

2015년 3월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은 '무상급식 중단'을 선언한 홍준표 경상남도 지사를 향해 "낭비와 부정부패만 하지 않아도 정부 살림은 엄청 좋아진다", "이것도 알고보면 무상복지인데 어린 학생들 밥은 안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보수를 대표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우리 재정형편에 부자 급식을 하는 건 정치이지 복지가 아니다"고 공격하자 이 시장은 "세금으로 한 최악 정책은 '세금 둥둥섬'인지, '새빛 둥둥섬'인지, 서울판 4대강"이라며 즉각 반격했다.

이러한 논쟁에 힘입어 이 시장은 한국갤럽의 2015년 4월 2주차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2015년 4월7~9일 1006명 조사· 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때 처음 자신의 이름(여야 각 4명 씩 총 8명)을 올렸다. 그는 문재인(22%), 박원순(12%), 안철수(11%), 김무성(9%) 등에 밀려 8명 중 8위에 그쳤지만 '무상급식'을 정치논쟁화 시켜 차기 주자 조사 대상이라는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전국구 자리를 궤찼지만 이후 이렇다할 주목을 받지 못하던 이 지사는 2016년 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이른바 퀀텀점프(대도약)했다.

한국갤럽의 2016년 12월 둘째 주 조사 결과(6~8일 1012명 조사· 표본오차 신뢰수준 95%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 이 지사는 당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반기문 UN 사무총장(이상 각 20%)에 이어 18%로 3위를 차지했으며 4위 안철수 의원(8%), 5위 안희정 충남도지사(5%)와 큰 격차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당시 많은 정치친들이 '박근혜 퇴진'을 외칠 때 이 지사는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박근혜 탄핵'을 주장, 대중의 주목을 자기쪽으로 확 끌어들인 때문이다.


◇ 2017 대선 이후 주춤→조국 사태로 반전 기회→2심 유죄로 다시→코로나19로 '빅3' 재점프

이 지사는 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패한 뒤 차기 주자군에서도 사라지는 듯한 모양새를 보였다. 당내 경선 때 문재인 대통령을 몰아친 후유증과 2018년 6월 경기지사 선거 때 빚어진 스캔들 논란 여파에 일정부분 타격을 받은 탓이다.

기회를 엿보던 이 지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계기로 진보진영의 차기 대안세력 중 한명으로 재 부각됐지만 '지사직 상실형 선고'로 주춤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움켜 쥐어 '빅3'자리에 재 진입했다.

갤럽의 2019년 9월 1주차 조사결과(9월 3~5일 1002명 조사· 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 이 지사는 8%로 이낙연 국무총리(2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14%)에 이어 전체 3위이자 여권 2위 자리를 다시 차지했다.

이 지사는 2019년 9월 6일 항소심에서 '지사직 상실형'인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데다 조국 이슈가 주춤하자 3~4위를 오르락 내리락했다. 이어 2020년 2월 둘째 주엔 윤석열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도 밀려 5위로 추락했다.

반등 기회가 없어 보였던 이 지사는 코로나19 사태 때 발빠르고 과감하게 움직여 다시 3위, 그 것도 두자릿수 지지율을 보이며 이른바 '빅3'로 다시금 자리매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6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해 9일 발표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1.9%p·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이 지사는 13%로 이낙연 전 국무총리(30.1%),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20.5%)의 뒤를 이었다. 4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5.6%)와 두배 이상 격차를 보였다.

조사 기관이 달라 정확한 비교는 무리지만 사회적으로 큰 사건이 있을 때마다 이재명 이름이 등장했다는 추이, '기회포착 능력은 이재명 지사가 단연 발군이다'는 사실만은 분명히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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