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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화재'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작년말 정전사고 난 곳
'한밤 화재'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작년말 정전사고 난 곳
  • 양종식 기자
  • 승인 2020.03.0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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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수탈취 장비에서 화재…"인명피해·생산중단 등은 없어"
작년 12월31일 1분 정전…이재용 부회장도 올해 2번 방문

화성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였다. 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8일) 오후 11시18분쯤 삼성전자 반도체 화성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차 등 장비 32대와 대원 84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고, 2시간여 뒤인 오전 1시26분 진화됐다. 불은 화성시 능동(산47-2번지) 이주자 택지 옆에 위치한 삼성반도체 그린2동에서 발생했다. 생산라인이 아닌 부대시설에서 불이 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화성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독자제공)  © 굿 뉴스통신

화성시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2시간여만에 진화됐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성사업장에서는 지난해 말에 1분여간 정전사고가 발생해 반도체 생산라인 가동이 일부 중단되기도 했다.

9일 소방당국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18분쯤 화성사업장 내에서 불이 나 소방차 등 장비 32대와 소방관 84명이 투입돼 2시간여 후인 오전 1시26분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가 시작된 곳은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사용 후 버려지는 폐수의 악취를 처리하는 '폐수탈취' 부대시설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당 시설에는 근무하는 인력이 없어 무인으로 운영된다"면서 "생산 설비와도 떨어져 있어 반도체 생산 차질과는 무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재가 발생한 화성사업장은 삼성전자의 대표적 반도체 제품인 D램, 낸드플래시 같은 메모리와 CIS 이미지센서 같은 시스템반도체 일부가 생산되는 곳이다.

특히 화성사업장은 삼성전자의 대표적 반도체 생산기지로서 최고경영진과 총수들의 관심도 많이 받고 있다.

올들어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1월 2일 화성사업장 내에 연구개발(R&D) 단지인 반도체연구소를 새해 첫 현장경영 행보로 꼽아 주목받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한달여만인 지난달 20일에도 6조5000억원을 들여 구축된 EUV(극자외선) 전용 파운드리 생산라인인 'V1 라인'을 둘러봤다.

지난해 연말에는 정전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019년 12월 31일 오후 화성사업장에 1분여간 전력공급이 중단돼 D램, 낸드플래시 라인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화성 변전소 송전 케이블에 문제가 발생해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이다.

화성사업장 정전으로 삼성전자는 2020년 새해 첫날부터 반도체 생산라인 운용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반도체 생산 라인은 공정 특성상 24시간 265일 내내 쉬지 않고 운용돼야 한다.

반도체 원재료인 실리콘 웨이퍼 투입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수백가지의 공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일부 공정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공정까지 피해가 확산될 수 있어서다. 만약 생산 공정이 중단되면 라인에 투입됐던 웨이퍼도 전량 폐기해야 돼서 피해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말 화성사업장의 정전사고 복구에는 2~3일가량이 소요됐으며 이로 인한 피해액은 수십억원 대였던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2018년 3월 평택사업장에서 28분간 정전이 발생했을 당시에는 피해 규모가 약 500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화재사고와 관련해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은 당국에서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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