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중앙역서 청사까지 13분→5분 단축…30일부터 개통
수원에 거주하는 회사원 김세연 씨는 최근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청사를 방문했다가 입구를 찾지 못해 고생했다.
그는 “청사가 광교중앙역 바로 앞에 있어서 금방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입구가 보이지 않아서 헤맸다”며 “청사가 지하철역 바로 앞에 있으면 무슨 소용이 있나. 입구 때문에 어차피 빙 돌아서 가야 한다. 민원을 본 시간보다 입구를 찾는 데 헤맨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됐다”고 하소연했다.
수원시 영통구 도청로에 위치한 경기도청사를 방문한 방문객들이 통행로 통제로 인해 출입에 불편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기도는 오는 30일부터 청사 출입 통행로를 현행 2곳에서 4곳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는 도청사를 방문하는 방문객들이 더 쉽고 편하게 출입할 수 있도록 오는 30일부터 청사 출입 통행로를 현행 2곳에서 4곳으로 확대한다. ⓒ사진제공 경기도청
■ 도청사 출입 통행로 2곳→4곳으로 확대
도는 도청사를 방문하는 방문객들이 더 쉽고 편하게 출입할 수 있도록 서쪽 지하 1층 보행자 출입구, 남쪽 광교중앙역 4번 출구 방향의 보행자 안전 통로 등으로 확보해 오는 30일 개통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는 도청사를 방문하는 방문객들의 불편을 줄이라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지시에 따른 조치다.
경기도는 보행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청사 북쪽 지상 1층 통행로(좌)와 동쪽 지하 2층 보행자 안전 통로(우) 등 출입구 2곳만 운영했다. ⓒ사진제공 경기도청
그동안 도는 청사 주변에서 진행되는 대형공사로부터 보행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이동통로를 통제해 기존 북쪽과 동쪽 출입구 2곳만 운영했다.
그러다 보니 방문객으로부터 청사 이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런 사항을 접한 김동연 지사는 최근 담당 부서를 찾아 “도청사의 주인인 도민이 최대한 편리하게 도청사를 찾고 이용할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에 도는 현 상황에서 최대한 안전을 확보한 상태에서 추가 통로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서쪽 지하 1층 보행자 출입구, 남쪽 광교중앙역 4번 출구 방향의 보행자 안전 통로 등으로 확보해 오는 30일 개통할 예정이다. ⓒ 사진제공 경기도청
■ 동서남북 4개 방면에서 보행자 통행 가능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통로는 2곳이다. 우선, 수원 영통구 센트럴타운로를 이용해 도청사로 접근하는 방문객을 위해 서쪽 지하 1층 직원 전용 출입구 방면으로 보행통로를 추가 개설했다.
이곳으로 청사에 들어온 방문객은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 지상 1층 열린 민원실을 이용할 수 있다.
나머지 1곳은 광교중앙역을 이용하는 방문객을 위한 것이다. 남쪽 광교중앙역 4번 출구와 가까운 4번 차량 출입구를 보행자 출입 통로로 임시 이용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광교중앙역에서 도청사까지 700m, 13분 정도 걸렸던 이동 거리와 시간이 150m, 5분으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경기도는 30일부터 서쪽 지하 1층 보행통로(좌)와 남쪽 광교중앙역 4번 출구 방향 4번 차량 출입구(우)를 보행자 출입 통로로 운영할 방침이다. ⓒ 사진제공 경기도청
이번 조치로 인해 도청사 보행자 통로는 동서남북 4개 방면에 모두 개설된다. 어느 쪽에서도 쉽고 편하게 청사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도는 지하 2층 민원인 전용 출입구를 찾기 어렵다는 차량 방문객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LED를 활용한 방향 안내표시를 9개 추가 설치했다.
민원인 주차구역과 광교중앙역 보행자 통로, 동쪽 지하 2층 보행자 안전 통로에 설치되는 LED 안내표시는 도청 열린 민원실과 출구, 민원인주차장 방향을 안내해 넓은 주차장 안에서 길 찾기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한편, 경기도청사 주변에는 현재 한국은행(지하 3층~지상 5층, ’22.12월), 119안전센터(지상 3층, ’23.2월), 경기도교육청(지하 4층~지상 18층, ’23.7월), 경기주택도시공사(지하 5층~지상 17층, ’23.12월), 경기신용보증재단(지하 4층~지상 5층, ’24.8월), 경기도중앙도서관(지하 4층~지상 5층, ’24.8월) 건립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러한 대형공사로 인해 이동통로가 통제되면서 방문객의 도청사 접근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