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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데리고 마스크 구매' 논란에 문대통령 "대리수령 확대하라"
'아기 데리고 마스크 구매' 논란에 문대통령 "대리수령 확대하라"
  • 장유창 기자
  • 승인 2020.03.0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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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재고 현황 알리는 앱도 조속히 시행하라" 주문
靑 "밀폐된 회의 아니면 청와대도 마스크 착용 안 해…쓴다면 면마스크"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굿 뉴스통신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마스크 구매 5부제'와 관련해 "대리수령 범위를 넓히라"고 지시했다. 또한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여러 약국을 돌아다녀야 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약국 내 마스크 재고 현황을 알리는 '약국앱'도 조속히 준비하라고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날(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1인당 마스크 구매한도를 1주일에 2장으로 제한하는 이른바 '마스크 5부제'를 골자로 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강 대변인은 "현재 대리수령은 장애인만 하게 돼 있지만 더 유연하게 하라는 지시"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5부제 자체가 이미 국민에게 불편이고 제약인데, 5부제로 인해 새로운 불편이 파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정책의 실수요자 입장에서 예상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민이 한 번에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하고, 여러 약국을 돌아다니지 않아도 되도록 약국의 재고 현황을 알리는 약국앱도 조속히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취재진과 만나 이번 문 대통령의 지시가 "얼마 전 말씀하셨던 정책의 감수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신 것"이라며 "지금 대리수령이 가능한 계층이 장애인인데, 이외에는 고령층과 아동도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부에 "대단히 심각하다고 인식하라. 정부가 감수성 있게 느꼈는지 의심스럽다. 과연 절실한 문제로 인식했는가"라고 질책한 바 있다.

이 핵심 관계자는 "몇 세 이상을 고령으로 볼지 등 구체적인 검토가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9일 대책 시행 전 주말 동안 제대로 검토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약국앱'과 관련해서는 "지금 어느 약국에 마스크가 있는지 몰라서, 알고 갔어도 줄을 서서 기다리다 헛걸음하시는 부분이 많다"라며 "약국에 남아있는 마스크 재고 현황을 표시하는 앱을 현재 개발 중에 있다. 조속히 앱을 개발해 헛걸음하지 않게 하라는 지시"라고 설명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깨끗한 환경에서 일하는, 또는 건강하신 분들은 마스크 사용을 자제해야 마스크가 필요한 분들이 사용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마스크 생산이 일주일에 5000만장 정도인데 일주일에 2장씩 공급이 되기에는 부족한 게 사실이다"라며 "현실을 정확히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참고로 청와대 회의도 밀폐된 회의가 아니라면 마스크를 착용 안 한 상태로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는 마스크를 쓰더라도 면 마스크를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핵심 관계자는 '청와대의 마스크 조치가 여태까지 정부에서 국민들에게 권장한 사항과 배치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 김상조 정책실장과 정부의 메시지에 혼선이 있다'라는 지적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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