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 연속 악화 최장 기록 '8일' 넘길지 주목

수도권 지역에 나흘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4일 오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날 수도권과 대전, 세종, 충남, 충북, 광주, 전남 등 총 9개 시도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다. 2019.3.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한반도를 뒤덮은 미세먼지의 여파가 6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4일 "5일 수도권, 강원영서, 충청권, 광주, 전북은 '매우나쁨', 그 밖의 권역은 '나쁨'으로 예상된다. 6일에도 경기남부, 대전, 세종, 충북, 전북은 '매우나쁨', 서울, 인천, 경기북부, 강원권, 충남, 광주, 전남, 영남권은 '나쁨', 제주권은 '보통'으로 전망된다"고 예보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대기 정체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국외 미세먼지가 더해져 내륙지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지난 27일부터 수도권의 미세먼지 악화는 최대 8일 연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3월 8일 연속 나타난 미세먼지 기존 최장기록과 같은 일 수다.
문제는 미세먼지가 좋지 않은 날이 6일 이후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7일 강원, 10일 제주 일부 지역에만 비 예보가 있다. 다른 지역에는 비가 내리지 않아 미세먼지가 계속 대기 중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기가 정체돼 악화된 미세 먼지를 계속 보게 될 전망이다.
4일 퇴근길에도 대기 상태는 좋지 않겠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오후 5시 현재 전국 주요지점의 시간당 평균 초미세먼지(PM 2.5) 수치는 서울 80㎍/㎥, 부산 17㎍/㎥, 대구 24㎍/㎥, 인천 93㎍/㎥, 광주 128㎍/㎥, 대전 99㎍/㎥, 울산 16㎍/㎥, 경기 93㎍/㎥, 강원 30㎍/㎥, 충북 98㎍/㎥, 충남 107㎍/㎥, 전북 125㎍/㎥, 전남 88㎍/㎥, 세종 119㎍/㎥, 경북 21㎍/㎥, 경남 29㎍/㎥, 제주 98㎍/㎥이다.
서울을 비롯해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은 오후 들어 수치가 잠시 떨어졌지만 다시 오르면서 '매우 나쁨(76 이상)'을 보였다. 이외에도 충청권, 호남권 등 대부분은 '매우 나쁨'을 나타냈다.
미세먼지(PM 10) 수치는 서울 126㎍/㎥, 부산 34㎍/㎥, 대구 40㎍/㎥, 인천 142㎍/㎥, 광주 186㎍/㎥, 대전 152㎍/㎥, 울산 32㎍/㎥, 경기 141㎍/㎥, 강원 53㎍/㎥, 충북 136㎍/㎥, 충남 161㎍/㎥, 전북 180㎍/㎥, 전남 126㎍/㎥, 세종 169㎍/㎥, 경북 43㎍/㎥, 경남 57㎍/㎥, 제주 150㎍/㎥을 보이고 있다. 미세먼지 수치는 151이상이 '매우 나쁨'이고 81~150이 '나쁨'이다.
나아지지 않는 미세먼지에 환경부는 5일에도 수도권에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다. 5일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