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개학연기 투쟁을 철회하면서 4일 입학 연기에 나선 유치원들이 5일부터 정상 개원에 나설 전망이다.
한유총의 개학연기 투쟁 철회는 지난 28일 선언 이후 닷새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날 하루 전국 3875개 사립유치원 중 1031곳이 소재한 경기지역에서만 총 61곳의 유치원이 개학을 연기했다.
다행히 이중 1곳을 제외한 60곳의 유치원이 자체돌봄을 운영해 우려했던 유치원대란은 피할 수 있었지만, 5일부터 순차적으로 개학에 나서는 유치원들이 상당수 남아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경기도교육청도 한유총의 개학연기 철회로, 24개 지역교육청에 마련된 24시간 비상근무 상황실을 곧 해제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개학연기 유치원에 대한 시정명령도 유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지역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의 개학연기 철회가 발표는 됐지만, 만약을 위해 비상근무 상황실은 현재 유지 중"이라면서 "개학연기 유치원에 통보할 시정명령도 일단 유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개학연기 철회가 확실시 됐을 때 상황실도 해제하고 시정명령도 보류한다는 것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한유총이 지난 28일 무기한 개학연기를 선언한 직후 휴일도 반납한 채 유치원 설득에 나섰다.
도내 전체 25개 교육지원청 소속 직원들은 이날도 이른 아침부터 도내 전체 유치원에 파견돼 자체돌봄을 유도하는 등 만약의 상황에 대비했다.
이재정 교육감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유치원이 있는 경기도에서 유치원 대란을 피할 수 있었던 건 휴일도 없이 즉각 대응에 나선 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하루속히 한유총이 아이들을 볼모로 한 개학연기를 철회하기를 바라며, 그렇지 않을 시 어떠한 대화나 타협도 없을 것"이라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