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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3·1정신·국난극복 저력…코로나 이길 수 있다"
문 대통령 "3·1정신·국난극복 저력…코로나 이길 수 있다"
  • 장유창 기자
  • 승인 2020.03.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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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폐허 속에서 단합된 힘으로 강국 성장…코로나 극복해낼 것"
"북한과 보건협력 바라…일본,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 노력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3월1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굿 뉴스통신

문재인 대통령은 1일 3·1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기며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고, 위축된 경제를 되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열린 제101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에서 "우리는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1919년 3·1운동 이듬해인 1920년부터 비상한 시국 가운데서도 3·1운동을 기념해왔던 점을 되새겼다.

문 대통령은 "1920년 3월1일 첫 번째 3·1절을 기념하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이곳 배화여고에서 3·1절 101주년 기념식을 열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우리 겨레가 있는 곳 어디에서나 3·1독립운동 기념식은 일제강점기 내내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1951년 한국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외환위기가 덮쳐온 1998년에도, 지난 100년간 우리는 단 한 번도 빠짐없이 3·1독립운동을 기념하며 단결의 '큰 힘'을 되새겼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920년 봉오동, 청산리 전투 100주년을 언급하며 "신식 무기로 무장하고 체계적으로 훈련된 군대와 식량과 의복을 지원한 우리 겨레 모두가 독립군이었고 승리의 주역이었다"며 "봉오동, 청산리 전투 100주년을 맞아 국민들과 함께, 3·1독립운동이 만들어낸 희망의 승리를 자랑스럽게 기억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봉오동 전투 승리의 주역인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과 함께 국내로 송환한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같은 3·1 독립운동 정신으로 오늘날의 위기를 극복해나가자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함께 하면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다시금 3·1독립운동으로 되새긴다"며 "오늘의 위기도 온 국민이 함께 반드시 극복해 낼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목표로, '소재·부품·장비의 독립'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도 함께 하면 해낼 수 있다는 3·1독립운동의 정신과 국난극복의 저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전쟁의 폐허 속에 우리는 단합된 힘으로 역량을 길렀다. 무상원조와 차관에 의존했던 경제에서 시작해 첨단제조업 강국으로 성장했고 드디어 정보통신산업 강국으로 우뚝 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극복과 관련 "지금도 온 국민이 함께 하고 있다"며 '단합된 힘'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이 있던 충남 아산, 충북 진천, 경기 이천 시민들, 마스크를 서로 보재눈 대구와 광주 시민들,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한 시민들, 성금을 낸 대기업들, 대구·경북에서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 이어지고 있는 응원과 온정의 손길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저력"이라며 "전국에서 파견된 250여 명의 공중보건의뿐 아니라 자발적으로 모인 많은 의료인 자원봉사자들이 자신의 건강을 뒤로한 채 대구·경북을 지키고, 많은 기업들과 개인들이 성금과 구호품을 보내주고 있다. 대구·경북은 결코 외롭지 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시와 경상북도와 함께 정부는 선별진료소와 진단검사 확대, 병상확보와 치료는 물론, 추가 확산의 차단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더 많은 국민들께서 힘을 모아주실 것이라 믿으며, 반드시 바이러스의 기세를 꺾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경제와 관련해선 "'비상경제 시국'이라는 인식으로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데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소상공인·중소기업, 관광·외식업, 항공·해운업 등 업종별 맞춤형 지원을 시작했고, 더 강력한 피해극복 지원과 함께 민생경제 안정,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전례 없는 방안을 담은 '코로나19 극복 민생·경제 종합대책'도 신속하게 실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예비비를 적극 활용하고 추경 예산을 조속히 편성해 국회에 제출하겠다. 국회에서도 여야를 떠나 대승적으로 협조해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라며 "서로를 신뢰하며 협력하면 못해낼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안으로는 당면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밖으로는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이뤄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그것이 진정한 독립이며, 새로운 독립의 완성"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지금 세계는 재해와 재난, 기후변화와 감염병 확산, 국제테러와 사이버 범죄같은 비전통적 안보위협 요인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며 "한 국가의 능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다. 우리는 이번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을 통해 초국경적인 협력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동아시아 평화와 인도주의를 향한 노력은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의 정신"이라며 "북한은 물론 인접한 중국과 일본, 가까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야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과 일본에 협력의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과도 보건 분야의 공동협력을 바란다"며 "사람과 가축의 감염병 확산에 남북이 함께 대응하고 접경지역의 재해재난과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처할 때  우리 겨레의 삶이 보다 안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은 2년 전, '9·19 군사합의'라는 역사적인 성과를 일궈냈다"며 "그 합의를 준수하며 다양한 분야의 협력으로 넓혀 나갈 때 한반도의 평화도 굳건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을 향해선 "일본은 언제나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며 "안중근 의사는 일본의 침략행위에 무력으로 맞섰지만, 일본에 대한 적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함께 동양평화를 이루자는 것이 본뜻임을 분명히 밝혔다. 3·1 독립운동의 정신도 같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를 잊지 않되, 우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 또한 그런 자세를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역사를 거울삼아 함께 손잡는 것이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의 길"이라며 "함께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위해 같이 노력하자"고 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3·1독립운동 정신을 강조하며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자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적 위기와 재난을 맞이할 때마다 '3·1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살려냈다"며 "단합된 힘으로 전쟁과 가난을 이겨냈고,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이뤄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는 잠시 우리의 삶을 위협할 수 있지만 우리의 단합과 희망을 꺾을 수는 없다"며 "억압을 뚫고 희망으로 부활한 3·1독립운동의 정신이 지난 100년, 우리에게 새로운 시대를 여는 힘이 되었듯, 우리는 반드시 '코로나19'를 이기고 우리 경제를 더욱 활기차게 되살려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용기와 희망"이라며 "우리 모두 서로를 믿고 격려하며 오늘을 이겨냅시다. 새로운 100년의 여정을 힘차게 걸어가자"는 당부로 기념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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