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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평화, 당신들의 헌신과 희생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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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효정 기자
  • 승인 2022.06.0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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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호국보훈의 달 기념 도내 UN군 참전지 소개

6월은 6·25 전쟁을 비롯해 제2연평해전 등에서 희생한 분들을 기리고 나라사랑을 실천하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사진은 파주시 소재 해병 제1상륙사단 전공 선양비 모습.  ⓒ 굿 뉴스통신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여기서 호국이란 나라를 보호하고 지킨다는 의미이며 보훈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친 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그에 보답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6월은 현충일을 비롯해 6·25 전쟁, 제2연평해전 등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나라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하게 됐다.

나라를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한 보훈대상자는 독립유공자, 참전용사들과 더불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발전, 공무 수행 중 국민의 생명 또는 재산의 보호 등을 위해 희생되거나 공헌한 사람들까지 포함된다. 우리나라를 위해 파병 온 외국 군인들도 예외는 아니다.

국가기록원 통계에 따르면, 6·25 전쟁 당시 약 3년 동안 총 22개국에서 195만7,733명의 다국적 UN군이 참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16개국(미국, 영국, 호주, 네덜란드, 캐나다, 뉴질랜드, 프랑스, 필리핀, 터키, 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에티오피아, 콜롬비아)에서는 전투 부대를 파견했고, 6개국(스웨덴, 인도, 덴마크, 노르웨이, 이탈리아, 독일)에서는 의료 지원을 했다. 당시 밀고 밀리는 치열한 전투 끝에 3만7,902명이 전사했으며 부상·실종·포로가 된 인원까지 합하면 사상자는 무려 15만1,129명에 달한다.

정부는 지난 2013년 UN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해, 정전협정을 맺은 7월 27일을 ‘UN군 참전의 날’로 제정한 바 있다.

특히 경기도에는 6·25 전쟁에 참여한 UN군 참전지를 비롯해 기념관과 공원 등이 많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 시간에는 도내에 있는 6·25 전쟁 UN군 참전지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은 6·25 전쟁 당시 오산 죽미령에서 UN군과 북한군 사이에 벌어진 최초의 전투와 관련이 있는 곳이다.  ⓒ 굿 뉴스통신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은 6·25 전쟁 당시 오산 죽미령에서 UN군과 북한군 사이에 벌어진 최초의 전투와 관련이 있는 곳이다.
 
6·25 전쟁 발발 직후, 남하하는 북한군을 저지하기 위해 미 제8군 제24사단 제21연대의 제1대대 보병 406명과 제52포병대대의 포병 134명 등 총 540명이 스미스특임부대를 구성해 한국에 파견됐다. 7월 5일 새벽, 스미스부대는 죽미령에 주둔해 오전 7시부터 북한군과 6·25 전쟁 발발 이후 최초의 전투를 개시했다. 스미스부대 전원은 죽미령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했다.

종전 이후, 1955년 미 제24사단은 전투에 참여한 540명 부대원의 희생을 기리고자 540개의 돌을 쌓아 UN군 초전기념비를 건립하고, 전투 당시의 상황을 기록한 동판을 부착했다. 해당 동판은 1955년에 제작·부착된 이후 1964년에 도난당한 것을 故지갑종 UN한국참전국협회장이 하와이 골동품상에서 발견해 국내에 들여왔다. 현재는 UN군 초전기념관에 전시돼 있다.

또한, 미 8군은 지속적으로 UN군 초전기념비를 관리하고 추도식에 참석했는데, 그 증거가 한국노무단(KSC)안내판이다. 본 안내판은 미 8군에 소속된 한국노무단이 1972년 9월 21일에 본 기념비를 보수하였음을 알리는 안내판으로 UN군 초전기념비 왼편에 세워져 있다. UN군 초전기념비와 옛 동판, 한국노무단(KSC)안내판 등 3점은 ‘경기도 등록문화재’로 지정돼있다.

현재 이곳에는 UN 초전기념관을 비롯해 스미스 평화관, 신·구 UN군 초전기념비, 죽미령 전망대 등이 있는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그중 UN군 초전기념관에는 당시 전쟁의 참혹함과 상황을 보여주는 상설전시들이 진행 중에 있으며 스미스 평화관에서도 영상과 그림, VR 등을 사용하여 당시 상황을 순서대로 관람하게끔 유도하고 있다.

이외에도 상설전시연계 교육과 특별주제교육 등 교육체험도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시설대관이나 자원봉사도 가능하다.

주소: 경기 오산시 외삼미동 600-1

■ 파주 설마리 전투 추모공원

설마리 전투 추모공원은 1951년 파주의 설마리 일대에서 벌어진 설마리 전투에서 싸운 영국군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 굿 뉴스통신

파주에서는 설마리 전투를 추모하는 공원을 만나볼 수 있는데 1951년 파주의 설마리 일대에서 벌어진 설마리 전투에서 싸운 영국군 29여단 소속 글로스터 연대 1대대의 이야기가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공원 내에는 당시 영국군들의 모습을 본따 만든 동상도 만나볼 수 있다.

설마리 전투는 6·25 당시 중공군의 개입으로 작전지역이 점령당할 위기에 처하자 영국군을 비롯한 아군이 적군의 남하를 지연시킨 전투였다. 이들을 기리기 위해 2014년 4월 영국의 글로스터시장이 파주를 방문해 자매결연도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추모공원 개막식을 거행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공원에는 설마리 전투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와 교전 상황 도식도 등을 안내하고 있으며 실마리 전투비 등도 자리하고 있다. 또한 매년 4월이면 추모공원서 영국군 참전용사들을 초대해 추모식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주소: 경기 파주시 적성면 구읍리 112-1

■ 가평 영국연방 4개국 참전기념비

영연방 참전기념비는 1967년 건립됐는데 당시 북한의 남침을 물리치기 위해 몸을 바쳐 싸운 영연방 4개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용사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 굿 뉴스통신

가평에는 6·25 전쟁에 참전한 용사들을 위한 참전비가 많다. 그중 영연방 참전기념비는 1967년 건립됐는데 당시 북한의 남침을 물리치기 위해 몸을 바쳐 싸운 영연방 4개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용사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1951년 4월 22~25일 당시 가평군 북면에서 치러진 이 전투에서 영연방 27여단은 서울-춘천 간 도로를 따라 서울로 진격하던 중국군 제118사단을 막아내고 승전보를 올렸다. 당시 중공군은 막대한 피해를 입고 후퇴했으며 이 전투의 승리로 인하여 한국군과 UN군의 퇴로가 확보돼,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후 가평군과 UN한국참전국협회에서는 1967년 대리석을 4각으로 쌓아 올려 기념비를 제작했는데 중앙에는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국기가 새겨져 있다. 4개국의 국기 아래에는 6·25 전쟁 참전으로 희생된 영연방의 희생자 수와 참전비문이 기록되어 있다.

주소: 경기 가평군 가평읍 읍내리 365-1

■ 포천 태국 참전기념비

포천에 자리하고 있는 태국군 참전기념비는 6·25 전쟁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한 태국군을 추모하기 위해 설립된 비다. 기념비 근처에는 이들을 기리는 사당도 함께 있다.  ⓒ 굿 뉴스통신

포천시 영북면에는 태국군 참전기념비가 있다. 태국은 필리핀과 함께 아시아에서 참전한 2개 국가 중 하나로 6·25 전쟁 당시 태국은 지상군 1개 대대, 함정 3척, 수송기 1개 편대를 파병하여 작전을 지원했다.
 
태국군은 1951년 7월 31일~9월 7일 연천 지역 방어 전투에서 2개 중대 규모의 중공군 부대를 기습하는 등 많은 전과를 올렸다. 이후 국방부가 1974년 10월 1일 태국군의 6·25 전쟁 참전을 기념하고, 전쟁 중 피 흘린 젊은 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국군의 마지막 주둔지이던 포천시 영북면 문암리에 건립하게 됐다.

특히 태국기념비는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점이 특징이다. 기본적으로는 소총 개머리판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옆에서 보면 군인과 민간인이 함께 어깨동무를 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태국군 참전 기념비의 오른쪽으로 50m 떨어진 곳에는 불상을 모신 태국식 사원이 조성되어 있어 낯선 한국 땅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꽃다운 목숨을 바친 태국 장병들의 넋을 위로해 주고 있다.

주소: 경기 포천시 영북면 문암리 24-8

■ 연천 필리핀·터키 참전 기념비, UN군 화장장

연천에는 필리핀, 터키군 참전비를 비롯해 UN군 화장장 등이 자리하고 있다. 연천은 16개 전투병 지원국가 중 15개국이 참전할 만큼 격전지였다.  ⓒ 굿 뉴스통신

UN군의 16개 전투병 지원국가 중 15개국이 참전할 만큼 격전지였던 연천에서는 UN군 전사자들을 화장하기 위해 건립한 UN군 화장장과 필리핀·터키 전적비를 볼 수 있다.

먼저 장승천 전투 전적비는 6·25 전쟁 당시 UN군의 일원으로 참전한 터키군을 기리기 위한 시설로 지난 2012년 10월 22일에 건립됐다.
 
장승천 전투에서 터키군은 66명의 전사자와 105명의 실종자 및 35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였지만, 중공군은 1,000명의 사망과 2,0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그야말로 대승이었다.

당시 터키는 6·25 전쟁 중 육군 1개 여단을 파견하여 한국을 지원하였으며 장승천 전투와 군우리 전투에서 전사 721명, 부상 2,493명, 실종 175명, 포로 234명의 피해를 입었다. 현재 전국에 걸쳐 총 2,100여 개의 현충 시설 중에서 터키군의 참전 시설은 2개소에 불과한데 그중의 한 곳이 바로 연천 장승천전투 전적비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추모 행사도 매년 4월에 진행하고 있다.

필리핀 참전비는 중공군과 가장 큰 전투를 벌였던 ‘율동전부’의 승전을 기념하기 위하여 건립됐다. 필리핀군은 6·25 전쟁에 총 7,148명이 참전하여 전사 112명, 부상 299명, 실종 16명의 전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외에도 개성-평양 간 주보급로 경계작전, 연천 북방 율동 전투 등 여러 전적을 세웠다.

당시 필리핀은 일본의 항복 이후 미군정의 지배를 받다가 1946년 7월 4일에 독립을 하였으나 당시 내란으로 인해 국내 정세가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6·25 전쟁이 일어나자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대대급 전투부대를 파견했다.

UN군 화장장은 국가등록문화재 제408호에 지정된 곳이다. 6·25 전쟁의 와중에 전사한 UN군 전사자들을 처리하기 위하여 1952년 건립한 이 화장장은 휴전 이후에도 짧게 사용되어 오다 전쟁 이후 자연히 폐기되어 지금에 이르게 됐다. 마을 주민의 전언에 의하면 이 화장터의 운영은 영국군이 휴전 이후에도 관리하였다고 전해진다. 현재 세계에서 유일한 UN군 문화유적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고랑포구역사공원 앞에는 1953년 미국 해병대와 중국군 사이에 벌어진 네바다 전투에서 매일 50여 차례 혼자서 탄약을 실어나른 군마 ‘레클리스’ 동상이 세워져 있다. 이 말은 원래 경주마였다가 1952년 미국 해병대에 입대해 영웅적인 활약을 펼쳐 5개의 훈장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주소: 경기 연천군 연천읍 동막리 26 (터키) 경기 연천군 연천읍 상리 산214-27 (필리핀)

경기 연천군 장남면 장남로 270 (고랑포구역사공원)

■ 동두천 벨기에·룩셈부르크·노르웨이 참전 기념비, 자유수호평화박물관

동두천에는 6·25 전쟁 당시 UN군으로 참전한 벨기에와 룩셈부르크군을 기리는 참전비가 있다. 또한 나라를 지키고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희생하신 UN참전 21개국의 활약상을 알리는 자유수호평화박물관도 자리하고 있다.  ⓒ 굿 뉴스통신

벨기에, 룩셈부르크 참전 기념비는 6·25 전쟁 때 UN군으로 참전한 벨기에와 룩셈부르크군의 전공을 기념하기 위하여 1975년 9월 26일 국방부에서 제작 건립한 비다. 벨기에군(지상군 1개 대대)과 룩셈부르크군(지상군 1개 소대)은 소요산 입구에서 중공군을 격파하는 전공을 이뤘으며 적성 신산리 전투, 김화 학당리 전투, 김화 잣골 전투에서 큰 전공을 거두었다.

노르웨이 참전 기념비는 6·25 전쟁 당시 야전병원에 근무했던 종업원 70명이 1972년 3월 30일 노르웨이 정부의 지대한 공헌에 보답하고자 각자 정성을 모아 건립했다. 당시 노르웨이는 6·25 전쟁 당시 수많은 부상병과 민간 전쟁고아를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실시했었다. 기념비는 이후 2000년 12월 자유수호평화박물관이 건립됨에 따라 박물관으로 이전됐다.

자유수호평화박물관은 나라를 지키고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희생하신 UN참전 21개국의 활약상을 널리 알리고 관련 유물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자 2002년 5월 20일에 문을 열었다.

UN 참전 21개국의 유물 및 자료전시와 교육, 영상을 통해 6·25 전쟁 당시의 모습을 생생히 전하고 있으며 기획전시를 통하여 다양한 볼거리를 관람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6·25 전쟁 당시 북한에서 탈출하던 피난민이 간직했던 태극기(경기도 등록문화재 1호)도 전시돼 있다. 또한 야외전시장에는 탱크 및 수송기 등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없는 대형 군장비 등을 갖추어 안보견학 및 다양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주소: 경기 동두천시 상봉암동 84-48(벨기에, 룩셈부르크)

경기 동두천시 평화로2910번길 96-63(노르웨이, 자유수호평화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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