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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의 명동 ‘당동로1번가’…“골목 살리기 위해 뭉쳤다!”
군포의 명동 ‘당동로1번가’…“골목 살리기 위해 뭉쳤다!”
  • 박민지 기자
  • 승인 2022.05.1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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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시행된 ‘경기도 우수 골목상권 육성사업’에 선정
공동체 협력·자생력 강화 위한 사업비 최대 1억 원 지원

“이 거리가 ‘확’ 달라질 거예요.”

군포역 인근 상권밀집지역이자 군포 제1호 골목형 상점가인 ‘당동로 시장’이 올해 새로운 변화를 앞두고 있다.

경기도가 올해 처음 시행한 ‘우수골목상권 육성사업’에 당동로시장상인회가 선정되면서, 최대 1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기 때문.

침체한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똘똘 뭉친 상인들과 그로 인해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을 따라가 봤다.

올해 ‘경기도 2022 우수 골목상권 육성사업’에 선정된 군포 당동로 1번가 모습.   ⓒ 굿 뉴스통신

■ 침체한 상권 살리기 위해 상인들 힘 모아

“1990~2000년대까지만 해도 이 거리는 정말 활기가 넘쳤어요. 길 건너 공업단지 직원들이 퇴근길에 꼭 들리는 쇼핑 명소로, 군포의 명동이라 불릴 정도로 장사가 잘됐죠.”

군포 당동로시장상인회 이이범 회장은 과거 군포의 중심지이자 번화가였던 당동로 시장의 위상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실제로 군포역 맞은편에 위치한 당동로1번가는 미용실과 음식점 등 다양한 업종이 어우러져 한때 군포의 ‘명동’이라 불린 곳이다.

하지만 20년 전 공업단지가 하나, 둘 자리를 옮기고, 대형마트가 들어오면서 이 골목에도 위기가 닥쳤다.

이 회장은 “공업단지가 이전하면서 이곳을 이용하는 유동 인구가 크게 줄었다”며 “장사가 안되자 점포들이 빠지기 시작했다. 과거 신발 등 다양한 업종의 점포가 있어 쇼핑 구색이 맞았던 이 거리는 공산품 관련 점포들이 빠지면서 현재 먹거리 점포와 미용업이 주업종이 된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이범 군포 당동로시장상인회장은 “침체한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선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 굿 뉴스통신

■ 경기도 골목상권 공동체 지원사업 참여

“골목이 오래되면서 마음 맞는 상인들끼리 모이는 친목회 형식의 상인회가 있었어요. 그러다가 2019년에 ‘경기도 골목상권 공동체 지원사업’을 알게 됐고, 바로 사업 신청을 했습니다.”

경기도 골목상권 공동체 지원사업은 골목상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 30인 이상으로 구성된 골목상권 공동체에 사업비, 현장연수, 교육 및 회의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당시 친목회 상인회장을 맡고 있던 이이범 회장은 직접 상인들을 만나 상인회 가입을 독려했고, 그 결과 2019년 7월 43명의 상인과 함께 당동로시장상인회을 창립했다.
 
이 회장은 “상인회 창립 후 회원들과 함께 현장 연수를 다녀왔다”며 “같은 골목에서 일하면서도 서로 소통할 기회가 없었는데 현장 연수를 통해 서로의 어려움을 나누면서 골목 살리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인들 간 끈끈한 연대감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원동력이 됐다. 침체한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선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 상인들이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에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군포 당동로시장상인회는 골목상권 공동체 지원사업을 계기로 거리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군포 당동로시장상인회

■ 군포시 ‘제1호 골목형 상점가’ 지정 성공
 
“정식으로 상인회가 조직되면서 다양한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어요. 예산을 바탕으로 골목을 살리기 위한 사업적 접근이 가능해진 셈이죠. 그만큼 상인회 조직도 탄탄해졌어요. ”

이 회장은 상인회 조직 후 가장 큰 변화로 골목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골목형상점가’ 지정에 도전한 결과, 군포시 제1호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될 수 있었다”며 “지난해 상점가 지정에 이어 올해에는 경기도 우수 골목상권 육성사업에 선정된 만큼 이 골목에도 점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인들의 끈끈한 연대감은 골목상권 살리기에 든든한 힘이 된다. 당동로1번가 입구에 세워진 지주식 간판과 당동로시장상인회 회원임을 알리는 현판.   ⓒ 굿 뉴스통신

당동로시장상인회는 이번 우수골목상권 육성사업에 지원하면서 환경개선을 위한 ‘상점가 내 디자인길 조성’ 사업을 제안했다. 현재 상점가 내 중앙 도로는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없이 차량과 사람이 함께 다니는 상황이다.
 
이 회장은 “상권 반경 700m 이내에 8개의 유치원 및 초·중학교가 있어 하루에 약 1,000여 명의 학생들이 상점가 중앙 도로를 통학로로 이용하고 있다”며 “상가를 이용하는 고객뿐 아니라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안전한 통행로 확보가 절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자인 길 조성사업을 통해 안전한 쇼핑 공간을 만들 계획”이라며 “환경개선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이곳을 방문한 고객들이 다시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도 우수 골목상권 육성사업이란?

‘경기도 우수 골목상권 육성사업’은 타 상권의 모범이 될 만한 도내 우수 골목상권에 대해 환경개선, 공동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처음 시행됐다.

이 사업은 도내 골목상권의 공동체별 특성과 장점을 활용한 차별화된 성공 모델을 발굴해 공동체 협력과 자생력 강화 기반을 마련하고 그 성과를 확산하는 게 목적이다.
 
도는 올해 사업에 응모한 38개소 골목상권 공동체 가운데 사업계획의 적정성과 효과성, 공동체 운영현황 등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거쳐 최종 20개소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들 공동체는 골목상권을 하나의 공동체로 조직화해 당면 문제를 스스로 진단·해결하도록 역량 강화를 돕고자 도가 지난 2019년부터 추진해온 ‘골목상권 공동체 지원사업’으로 조직화에 성공해 현재까지 우수하게 사업을 추진 중인 상인회다.

선정된 공동체에는 ▲환경개선 ▲스마트 기반 조성 ▲공동 마케팅 등 공동체별 상황에 맞는 공동체 협력 및 자생력 강화를 위한 사업비를 1곳당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한다.

또 상권별로 전문 컨설턴트를 배치해 상권 특성에 맞도록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사업추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남부권역: 수원(농수산물유통로상인회, 행궁문화거리상인회, 호매실카페거리상인회), 화성(봉담가구거리상인회, 한절이길골목상권상인회), 부천(송내영화의거리상인회), 안산(와동상인회, 구봉도상가번영회), 안양(안양예술공원상인회, 비산골 음식문화특화거리상인회), 군포(당동로시장상인회, 군포역상가상인회), 김포(고촌상가번영회), 이천(대월상가번영회), 의왕(오전복개천상인회)

◾북부권역: 고양(풍동애니골번양회, 행신아트번영회), 양주(가래비상가번영회, 기산호수 관광특구상인회), 구리(남양시장골목상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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