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선 악기 배우기 어렵지 않아요!

악기를 빌려주고 가르쳐주는 화성 악기은행과 오산 소리울도서관 소개

악기 연주에 대한 로망은 한 번쯤 꿈꿔봤을 법한 일이다. 기타, 피아노, 바이올린 등 그 종류는 제각기이지만 상상 속 연주를 하는 내 모습은 언제 생각해도 두근거리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실은 상상과는 거리가 먼 경우가 많다. 생각보다 어려운 연주법과 음악, 악기에 대한 전반적인 공부 등 쉽지 않은 장벽에 중간에 포기하는 일도 적지 않다. 특히 적지 않은 악기 구입비와 강의료 등은 악기 연주를 꿈꾸는 사람에겐 큰 걱정거리기도 하다.

이런 걱정도 이젠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 특히 경기도 화성, 오산시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언제나 저렴한 가격으로 악기를 빌리고 배울 수 있다. 바로 이곳에서 말이다.

■ 화성시 악기은행

화성시 악기은행은 화성시 소재 동탄목동이음터센터 3층에 자리하고 있는 악기대여 공간이다. ⓒ 화성시 악기은행 제공./=굿 뉴스통신

화성시 악기은행은 화성시 소재 동탄목동이음터센터에 자리하고 있는 악기대여 공간이다.

다양한 맞춤형 악기를 저렴한 가격으로 대여함으로써 새로운 취미를 발견하고 적성 및 진로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마련된 이곳은 올해 3월 24일 동탄목동이음터센터 3층에 정식으로 개관하게 됐다.

‘원스톱 악기대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화성시 악기은행은 일반적으로 학교 및 교육청 등을 통해 악기를 빌릴 수 있는 것과는 달리 신청자격 확인만 되면 간편하게 개인이 원하는 악기를 저렴하게 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화성시 악기은행에는 총 9분야 29종, 354대의 악기들이 구비되어 있으며 저렴한 가격에 대여할 수 있다. ⓒ 굿 뉴스통신

화성시 악기은행에는 총 9분야 29종, 354대의 악기들이 구비돼 있는데 대표적으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우쿨렐레, 클래식 기타, 통기타, 일렉기타, 베이스 기타 등이 있다. 추후 시민들의 수요조사를 통해 국악기 등으로 대여악기 종류를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이러한 악기들은 최소 월 2,000원에서 1만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대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개소한지 얼마 되지 않은 악기은행이지만 지난주에만 80여 대가 대여되는 등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화성시에 거주하는 주부층에서는 이미 입소문이 나고 있다고.

이날 비올라를 대여하러 왔다는 이선옥(46. 화성시 목동) 씨는 “악기 은행이 개관하고 어머니들 사이엔 이미 소문이 다 나서 많이들 빌리러 오고 있다”며 “대여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상태와 소리가 좋고 대여비도 저렴해 만족스럽다. 벌써 5번째 방문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화성시 악기은행(3층) 외에도 같은 공간 내에는 화성시 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있는 영상감상실을 비롯해 LP 감상 공간, 악보대여 서비스 등이 있는 ‘뮤직스테이’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현재 DVD 관람실은 코로나19로 인해 휴장 중이다.

동탄목동이음터센터에는 악기은행 외에도 연습실과 작곡, 편곡이 가능한 미디녹음실 등도 마련돼있다. 사진은 미디녹음실의 모습. ⓒ 굿 뉴스통신

화성시 동탄목동이음터센터내 음악 동아리들은 동탄목동이음터센터에서 대관 및 대관·예산 지원을 받아 센터 내 연습실에서 무료로 연습을 할 수도 있다. ⓒ 굿 뉴스통신

4층은 실용음악을 위한 공간으로 밴드합주실과 개인연습실, 작곡·편곡이 가능한 미디녹음실, 디제잉실 등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 이 장소는 19세 이하 청소년들에게는 무료로 개방하고 있으며 성인들에게는 사설 연습장보단 저렴한 가격으로 대관료를 받고 있다.

특히 화성시 동탄목동이음터센터내 음악 동아리들을 대상으로 대관지원과 대관 및 예산지원 동아리를 선정해 음악활동을 하는데 있어 지원을 해주고 있다. 현재 성인들로 구성된 동아리 29개가 지원을 받고 있으며 학생 동아리는 신청을 받고 있다.

이날 밴드 합주연습을 위해 방문했다는 밴드 예그리나는 “평소 연습할만한 공간을 찾기도 어려웠고 가격도 부담스러워서 힘들었는데, 여기엔 방음시설과 넓은 공간을 이용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그리고 예산지원 동아리로 등록하게 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너무 좋다” 말했다.

동탄목동이음터센터 5층에 위치한 공연장의 모습. ⓒ 굿 뉴스통신

5층은 클래식 음악을 위한 공간으로 개인 피아노 연습실을 비롯해 오케스트라 연습실, 공연장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외에도 5층 도예실과 4층과 5층 사이 시민들에게 웹툰서가와 부대시설을 체험할 수 있는 ‘웹툰다락’, 옥상에는 시민들이 운영하는 텃밭이 있는 하늘정원 등이 있다.

이민석 동탄목동이음터센터장은 “단순한 악기대여 외에도 입문자들을 위한 입문과정 코스도 개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화성시문화재단에서 운영되는 화성시 M.I.H.예술단과 함께 협업해 운영할 계획이며 추후 국악기, 타악기 등도 도입할 예정”이라며 “시민분들이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악기를 배우면서 치유하고 악기를 통해 서로 간의 소통과 마음의 여유를 갖는 계기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악기 대여는 현재 시범운영중으로 화성시민, 화성시 소재 학교 재학생 및 소재 직장인들만 대여가 가능하며, 시범운영기간 내에는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통해 사용 희망일 14일전부터 2일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4월 중 홈페이지 오픈과 함께 정식 운영될 예정이며, 동탄목동이음터센터 내 장소 대관은 화성시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다.

▲ 화성 악기은행 안내

운영시간: 09:00~18:00 (매주 일요일, 매월 첫째주 월요일, 법정공휴일, 임시 휴관일은 휴무)

대여료: 2,000 ~ 10,000원 (악기마다 상이, 월 대여료 기준)

주소: 화성시 동탄순환대로20길 6(동탄목동이음터센터 3층)

홈페이지: 오픈 준비 중 (예약은 네이버에서 ‘동탄목동이음터센터’ 검색 후 가능, 대관은 화성시통합예약시스템에서 가능)

문의사항: 070-8874-1974

■ 오산 소리울도서관

소리울도서관은 악기를 전시, 체험, 대여하는 전국 최초 악기 전문 도서관으로 2019년 7월 개관한 음악감성 도서관이다. ⓒ 굿 뉴스통신

소리울도서관은 악기를 전시, 체험, 대여하는 전국 최초 악기 전문 도서관으로 2019년 7월 개관한 음악감성 도서관이다.

누구나 악기를 쉽고 간편하게 배울 수 있도록 조성된 이 공간은 단순히 대여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직접 악기를 만지고 체험해볼 수 있는 곳도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먼저 지하 1층에는 전시·체험관 악기 전시 관람 및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악기대여관&도서대출·반납 장소가 함께 자리하고 있다.

소리울도서관 지하 1층에는 악기대여를 비롯해 악기 전시 및 체험이 가능한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사진은 전시 악기를 살펴보고 있는 시민들. ⓒ 굿 뉴스통신

소리울도서관 악기전시체험관은 동서양의 다채로운 악기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으며 경계가 없는 전시‧체험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 굿 뉴스통신

악기전시‧체험관은 180여종의 다양한 악기체험을 통해 악기에 대한 흥미 및 관심을 유발하고 있다. 또한 누구나 재미있고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리듬 교육용 콘텐츠를 구축하여 인터랙티브 악기전시‧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소리울도서관 악기전시‧체험관은 국악기존, 관‧현악기존, 건반악기존, 타악기존, 민속악기존, 전자악기존의 총 6개의 존(Zone)으로 구성되어있다. 대중적으로 알고 있는 피아노, 바이올린, 장구, 북, 기타 등의 악기를 비롯하여 단모, 아꼰띵, 발라폰, 코라, 스틸드럼 등 생소한 세계 민속악기까지 다양한 악기를 만나볼 수 있다. 각 존마다 키오스크를 통해 악기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

소리울도서관은 시민들의 1인1악기 연주 활성화를 위하여 48종 900여대의 다양한 악기를 시민 선호에 따라 대여해 주는 맞춤형 악기대여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악기대여서비스는 월단위로 운영하며, 홈페이지 사전신청 후 악기대여관에서 월 1,000원 ~ 10,000원(악기별 상이)의 대여료로 빌릴 수 있다.

2~3층은 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음악 창작 배움터 및 음악 감성 공간으로 소리울아트리움, 두드림홀, 음악동아리실, 음악강좌실, 녹음·편집실, 보컬실, 연습실로 구성되어 있다. 음악동아리실과 강좌실에서는 다양한 음악실기를 배울 수 있는 시민음악예술학교 및 독서 관련 문화 강좌를 열어 진행하고 있으며 통기타, 드럼, 피아노, 통기타, 해금, 가야금, 엄마와 함께 음악예술로 마음안녕, 초등자녀와 함께하는 두둠칫~뮤직! 등의 강좌가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다.

녹음‧편집실에서는 전문프로듀서가 노래, 악기 연주 등의 다양한 녹음을 진행하고 음원 편집을 통한 파일을 제공받을 수 있다. 연습실은 대관 서비스를 통해 개인별로 원하는 악기를 가져와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으며, 특히 소리울아트리움은 교육·음악·문화 기능을 복합적으로 융합한 신개념 문화공간으로 300석 규모의 가변식 좌석이 설치되어 있으며, 240인치 LED 스크린과 그랜드 피아노, 연주용 의자 등이 구비되어 있다. 클래식부터 전통음악, 대중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이 주말에 무료로 진행된다.

소리울도서관은 향후 이음과 소통의 공간으로 차별화된 문화예술공간의 도서관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며, 다양한 음악정보레퍼런스 서비스 및 커뮤니티 네트워크 확대로 문화예술 허브는 물론 더 나아가 문화도시 오산의 메카 소리울도서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악기 대여는 오산시민과 오산시 소재 학교 재학생, 오산시 소재 재직자만 가능하며 대여와 대관은 소리울도서관-악기마당, 소리울도서관-이용안내를 참고하면 된다.

▲ 오산시 소리울도서관 안내

운영시간: 평일 9:00~22:00, 주말 및 법정공휴일 9:00~18:00 (매월 첫째 월요일 휴관)

대여료: 1,000원 ~ 10,000원(악기별 상이, 월 대여료 기준)

주소: 오산시 경기대로 102-25

홈페이지: (https://www.osanlibrary.go.kr/soriul/main.do)

문의전화: 031-8036-6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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