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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공간의 재탄생⑤] 낙후된 어항에서 ‘해양생태휴양지’로 변신!
특집[공간의 재탄생⑤] 낙후된 어항에서 ‘해양생태휴양지’로 변신!
  • 양하얀 기자
  • 승인 2022.03.3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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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뉴딜300사업 경기도 1호 ‘화성 백미항’

낙후된 어항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류형 생태휴양지로 탈바꿈했다. 2019부터 추진 중인 ‘어촌뉴딜300사업’ 경기도 1호에 빛나는 ‘화성 백미항’. ‘백 가지 맛, 백 가지 즐거움’을 목표로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인 이곳을 찾았다.

화성 백미항이 경기도 최초로 어촌뉴딜300사업을 통해 새로운 어촌체험관광지로 탈바꿈했다.   ⓒ 굿 뉴스통신

■ 해양관광대상에 빛나는 어촌마을 ‘백미리’

화성시 백미리는 바지락, 낙지 등 싱싱한 해산물이 많고, 그 맛이 다양하다고 해서 오래전부터 ‘백미(百味)’ 마을이라고 불렸던 곳이다.

1995년 어항 시설이 없던 이곳에 선박이 짐을 싣고 내리는 시설인 물양장이 건설됐고, 같은 해 12월 선착장과 어장 진입로가 축조됐다. 이후 3번에 걸쳐 어장 진입로를 연장하며 2004년 2월 백미어촌정주어항으로 지정됐다.

백미항은 백미리 마을이 갯벌체험과 망둥어 낚시로 유명세를 타면서,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마을은 2005년 자율관리공동체, 2007년 어촌체험마을로 지정된 이후 체험 프로그램을 의욕적으로 늘려왔다.

고둥·게잡이, 굴 따기, 바다배낚시, 낙지잡이, 카약타기 등 다양한 체험거리에 방문객 수는 2010년 5만6,000명에서 지난해 10만 명으로 늘었고, 수익도 8억6,000만 원에서 24억9,200만 원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그렇게 백미리 마을은 2015년 해양수산부에서 주관하는 어촌체험마을 등급 수여식에서 수도권 유일하게 일등 어촌에 선정됐고, 해양관광대상 어촌체험관광분야 대상을 받는 등 전국적 어촌체험마을로 인정받았다.

백미리 마을은 고둥·게잡이, 굴 따기, 바다배낚시, 낙지잡이, 카약타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연간 1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고 있다. 자료사진  ⓒ 굿 뉴스통신

■ 코로나19·낙후된 시설에 체험관광 한계 봉착
 
국내 최고의 어촌체험마을로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하던 마을에 위기가 찾아왔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와 유치원 등 단체 체험객이 확 줄어든 것이다.
 
더 이상 갯벌 위주의 단순한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관광객 증가에 한계가 있다는 게 마을 주민들의 생각이었다.

김호연 화성 백미리 어촌계장은 “코로나19 이후 단체 체험이 줄면서 방문객 수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특히, 1997년도 1차 어촌종합개발사업 때 지어진 주민공동이용시설 등 건물과 시설의 노후화는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문제였다.

이창미 화성 백미리 사무장은 “주차 공간은 고사하고, 갯벌 체험 후 씻을 장소도 없었다”며 “시대가 변하면서 사람들의 눈은 갈수록 높아지는데 이렇게 낙후된 시설로는 사람들을 모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어촌뉴딜300사업으로 조성된 주민공동이용시설과 여가복합공간.  ⓒ 굿 뉴스통신

■ 어촌뉴딜300사업 선정 후 생태휴양지로 `환골탈태`
 
마을에 닥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어촌계 등 마을주민들이 뭉쳤다. 2018년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어촌뉴딜300’사업에 도전했다.

어촌뉴딜300은 전국 300개의 어촌·어항에 대한 어촌 필수생활 기반시설(SOC)을 현대화하고 지역특화 사업을 발굴, 지역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9년부터 전국 300개 낙후된 어촌어항을 대상으로 어촌뉴딜300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화성시 백미항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어촌뉴딜300사업을 통해 국비와 지방비 102억4,300만 원을 투입, 낙후된 건물·시설 등을 리모델링하고 새로운 여가복합공간을 조성했다.

새롭게 리모델링한 건물 2층에는 숙박시설인 B·B하우스가, 1층에는 백미리의 특산물로 만든 파스타와 한식 등을 판매하는 슬로푸드체험장이 들어섰다.  ⓒ 굿 뉴스통신

우선 새롭게 리모델링한 건물 2층에 숙박시설인 B·B하우스가 건립됐다. 이 건물에는 총 8호의 숙소가 있고 테라스식 바비큐장도 마련됐다.
 
1층에는 백미리의 특산물로 만든 파스타와 한식 등을 판매하는 슬로푸드체험장이 들어섰다. 특히 이곳은 마을주민들의 아이디어로 조성된 공간으로, 갓 잡은 해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염전 및 머드체험장과 캠핑장으로 조성된 백미힐링마당.  ⓒ 굿 뉴스통신

백미힐링마당에는 염전·머드 체험장과 바다를 배경으로 저녁에 지는 해를 감상할 수 있는 낙조캠핑장이 조성됐다. 캠핑의 꽃인 캠프파이어와 오토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시설도 마련됐다.

백미힐링마당에는 캠프파이어를 즐길 수 있는 공간과 오토캠핑장이 마련돼 있다.  ⓒ 굿 뉴스통신

주민들을 위해서는 회의나 다양한 목적으로 실내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주민공동이용시설이 신축됐다.
 
1층에는 특산물판매장과 사무실, 샤워실이, 2층에는 탁구와 당구, 헬스 등을 즐길 수 있는 세미나실과 바리스타 자격증을 소유한 마을주민들이 함께 운영하는 ‘주민카페’가 들어섰다.

주민공동이용시설에는 특산물판매장을 비롯해 탁구와 당구 등 레저 공간, 주민카페 등이 들어섰다.  ⓒ 굿 뉴스통신

이와 함께 찜질방이나 워터파크에서 볼 수 있는 RFID를 이용한 스마트팔찌 시스템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체험객들이 갯벌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할 때 지갑 대신 스마트팔찌에 돈을 충전해 결제할 수 있게 했다.

백미리 어촌체험마을에 도입한 스마트팔찌 시스템.   ⓒ 굿 뉴스통신

이 밖에도 농구 코트와 100여 대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도 마련됐다.

이찬미 사무장은 “오는 4월부터 모든 시설이 정식 운영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많은 관광객들이 서해 바다의 다양한 매력을 새롭게 조성된 백미항에서 느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소: 화성시 서신면 백미길 210-35
 
◾홈페이지:http://baekmiri.invil.org 

◾문의:031-357-3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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