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신임 국무총리로 임명된 직후인 지난 2015년 6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를 예방해 국정운영 포부를 밝히고 있다. ©굿 뉴스통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이 보수통합 논의를 위해 이미 접촉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황교안-유승민 회담 테이블에서 양당 통합에 대한 중요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보수통합 논의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보수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스통신과의 통화에서 "황 대표와 유 의원이 이미 접촉했다"며 "(통합 논의는) 두 분이 이야기하는 것으로 정해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황 대표와 유 의원이 앞으로 통합 관련 협의를 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며 "두 분의 대화가 시작된 만큼 논의가 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황 대표와 유 의원이 보수통합에 대한 의사를 서로 직접 확인한 것은 한국당이 새보수당의 양자협의체 구성을 전격 수용한 직후다. 귀국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현재 보수통합 논의에 참여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시점이기도 하다.
양당 통합 논의의 실질적인 결정권자가 앞으로 논의를 주도하기로 함에 따라 보수통합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대원칙에 대한 합의가 먼저 이루어진 뒤 실무진이 뒷받침하는 '톱다운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의미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양당협의체도 갈 길이 바빠졌다. 앞서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단-청년당원 연석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보수통합 논의를 위한 자유한국당과의 양당 협의체와 관련해 새보수당의 협상 창구는 유승민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보수재건위원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쪽도 새보수당의 보수재건위 참여인사와 걸맞은 당내 재선급 의원을 실무협상 파트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하 책임대표는 "오늘 당 대 당 통합 협의체가 정식 출범한다"며 "양당간 협의가 있었는데 혁신통합추진위원회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당분간 비공개로 하기로 했다. 담당하는 인사, 시기와 장소 등은 알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